할렐루야, 사랑하는 동역자 여러분들에게 주의 사랑으로 인사드립니다. 모든 상황속에서도 우리들을 가장 좋은 길로 인도하시는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9월과 10월을 돌아보며 하나님께서 행하신 놀라운 일들을 함께 나눕니다.
우기철에 들어선 필리핀은 여러 지역에서 비 피해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이곳 까가얀 지역도 해마다 이맘때가 되면 많은 홍수 피해를 당합니다. 올해도 계속된 폭우와 태풍으로 인해 여러 지역들에서 홍수 피해로 인해 힘든 시간을 지나고 있습니다. 계속된 태풍으로 사역지인 파둥솔 마을도 피해를 입었습니다. 특히 학교 교실과 교회에 물이 새어 들어와서 급하게 보수 공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저희 가정이 살고 있는 뚜게가라오 지역은 해마다 반복되는 홍수 피해를 막기위해 거의 1년 내내 배수 공사를 하고 있습니다. 그 때문인지 비가 많이 왔지만 시내에 홍수 피해는 아직 없습니다.
결이와 은채가 고2, 중3에 진학하여 공부 중에 있습니다. 은채는 많은 학업량에 힘들어 하지만 잘 적응하고 있고, 결이는 학교 생활을 즐기면서 공부를 하고 있습니다. 특히 결이는 대학 진학을 준비하고 있는 시점이라 여러가지 알아볼 것들이 많이 있는데 저희 부부가 일일이 챙겨주지 못하는 상황입니다. 그럼에도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믿고 기도하며 준비 중에 있습니다.
필리핀은 코로나19 상황이 많이 좋아졌습니다. 정말 좋아진 것인지 검사자체를 하지 않는 것인지 정확하진 않지만 이젠 거의 예전의 일상으로 돌아간 듯 합니다. 11월이면 학교도 100% 대면 수업으로 진행하게 됩니다. 이에 따라 저희 학교도 이미 대면수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교회도 예전 처럼 모두가 모여서 예배를 드리고 있습니다. 감사한 것은 오랜 시간 기도하며 준비한 주일학교 주일예배가 자체적으로 드려지고 있습니다. 장년부 성경공부와 교사 준비 기간을 통해 10월부터 드려진 주일학교 예배를 통해 약60여명의 어린이들이 매 주일 주일학교 예배와 분반공부를 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교사들의 헌신에 감사를 드립니다.
원주민 마을 주민들은 하루, 하루 끼니를 해결하며 힘겹게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런 중에도 매주 수요일과 토요일에 모여 주일학교 예배와 분반공부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 얼마나 놀랍고 감사한 일인지 모릅니다. 이렇게 매주 정기적으로 모임을 할 수 있는 것 자체가 은혜이고 놀라운 변화입니다.
학교 또한 교사들의 헌신으로 잘 운영이 되고 있습니다. 현재 저희 학교는 4학년까지 학생이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5학년, 6학년은 바깥 학교를 가게 되는데 이 학생들의 부모들이 내년에 저희 학교에 5학년으로 다시 공부시키기 위해 올해 학교를 안 보내는 일들이 생기고 있습니다.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이 은혜가 사랑하고 존경하는 모든 동역자 여러분들에게도 함께 하시기를 소망하고 축복합니다.
파둥솔 원동교회에 주일학교 주일예배가 시작되었습니다. 코로나 이전 장년부 예배 전 주일학교 예배를 드렸었습니다. 그러나 분반공부와 특별 프로그램 등은 없었습니다. 원주민 마을 특성상 교사를 준비하는데 시간이 오래 걸렸습니다. 한 곳에 정착하지 못하고 산을 중심으로 옮겨 다니는 이들이 파둥솔 마을에 정착을 하고 계속 교회에 출석하기까지 그리고 그 멤버들을 중심으로 성경공부를 하고 교사교육을 하기까지 꽤 오랜 시간이 걸렸습니다. 또한 분반공부를 위한 장소 또한 준비 되지 않았었습니다. 때론 교회 마당에서 그리고 천막 밑에서 진행도 했지만 비가 오거나 날씨가 좋지 못한 날에는 소그룹 모임이나 반별 모임을 할 수 없었습니다. 학교를 통해 분반 공부 교실이 생기고 올 초 부터 시작된 장년부 성경공부를 통해 교사를 선발하고 약 2개월간의 교사 교육 등을 통해 10월 드디어 주일학교 주일예배와 분반공부가 시작되었습니다. 주일예배 때 교사들의 이름을 호명하고 교사임명장을 전달하는데 교사들이 얼마나 기뻐하던지…. 임명장 코팅까지 부탁들 해서 코팅까지 해 주었습니다. 생애 첫번째 교사 임명장을 받아 든 교사들과 주일학교 예배와 분반공부를 통해 말씀을 배우고 성장하게 될 학생들. 이 모든 것들을 가능하게 하신 하나님, 모든 상황을 인도해 주신 하나님께 그리고 이을 위해 기도해 주신 모든 동역자 여러분들에게 감사를 드립니다.
Creative Dream Christian Academy는 개강을 하고 즐겁게 학교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매일 즐겁게 학교에 등교를 해서 공부를 하고 뛰어 노는 모습에 감사하고 흐뭇합니다. 특히 아이들에게 점심을 제공할 수 있어서 감사드립니다. 하루 한 끼 식사도 힘든 상황들이 있는데 매일 학교에서 점심을 제공할 수 있어서 가정에도 큰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또한 매주 수요일은 전체예배와 성경공부, 한글학교를 진행하고, 체육 및 실기시간을 위주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공교육과 성경 그리고 한국선교사를 통한 한글교육까지…. 그저 감사할 뿐입니다.
10월에는 필리핀 교사의 날이 있었습니다. 교사들과 함께 식사를 하고 마뉴엘 목사님 가정에서 교사들에게 단체 티셔츠가지 선물을 주셨습니다.
한국에서는 스승의 날에 너무 과한 선물들로 인해 이젠 스승의 날 행사가 문제가 되기도 하지만 이곳의 스승의 날에는 선생님들에게 손 편지, 과일, 야채 등을 선물합니다. 이번 스승의 날의 가장 큰 선물을 Loiburt 선생님이 받은 암 닭입니다. 선생님께 생 닭을 가지고 와서 선물하는 모습…. 예전 한국에서도 있었던 모습이 아니었을까 싶습니다.
주일학교 주일예배와 학교 사역을 돌아보면서 일주일에 반을 파둥솔 마을에서 보내고 있습니다. 때론 몸이 많이 피곤하지만, 교회가는 즐거움, 학교를 돌아보는 감사함, 이런 아름다운 사역을 하게 하신 하나님에 대한 깊은 감사가 넘쳐나는 시간들입니다. 교회와 학교 사역을 위해 기도해 주시고 동역해 주시는 모든 사랑하고 존경하는 동역자 여러분들에게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앞으로도 이 아이들을 위해 교회와 학교를 위해 기도와 관심 협력을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