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01월 22일)
행복은 어디에서나 볼 수 있는 들풀과 같지만 잘못된 곳에서 행복을 찾을 때는 바다 한 가운에서 마실 물을 찾는 것과 같습니다. 하나님은 사람을 당신의 형상을 따라 만드시고 복을 주셔서 사람이 진정한 만족과 기쁨을 누리기를 원하셨습니다. 우리는 진정한 행복을 어디에서 얻을 수 있을까요? 러시아의 대문호인 도스토옙스키가 완벽한 예술작품이라고 극찬했던 톨스토이가 쓴 소설 <안나 카레니나>가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안나가 주인공으로 나타나지만, 사실 레빈이라는 남자를 통해 톨스토이는 자신이 하고 싶은 마음의 소리를 들려줍니다. 레빈은 시골 귀족으로 평범한 가정을 이루어 갑니다. 어느 날 자신의 농지에서 일하는 농부들과 어울리고자 그들과 함께 풀베기에 동참합니다. 풀베기를 통해 점점 자아의 깊은 곳으로 들어갔고 시간의 흐름을 느끼지 못할 정도가 되었습니다. 풀베기에 몰입할 때 자신도 잊고 세상도 사라지고 진정한 해방과 기쁨을 맛보게 된 것입니다. <몰입, The Flow>의 저자 칙센트미하이는 헝가리 출신의 미국 심리학자입니다. 그는 삶에서 행복과 즐거움을 연구한 결과, 사람이 가장 행복을 누리는 절정의 순간은 어느 일에 몰입할 때 얻는 심리적 결과라고 말합니다. 자신이 추구하는 일에 몰입하는 사람에게는 몇 가지의 특징이 나타납니다. 모든 상황에 명확한 목적을 가지고, 도전과 능력이 균형을 이루고, 다른 사람의 평가에 신경쓰지 않으며,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집중을 흐트러뜨리는 일을 삶에서 배제하려 합니다. 시간이 흐르는 것도 잊은 채 몰입하기 때문에 아무리 힘겨운 일도 몇 시간이 몇 분처럼 느껴지게 됩니다. 행복의 조건은 자신이 좋아하는 일에 몰입할 때라고 결론을 내립니다. 예수님은 세상에서 30년 동안 목수의 아들로 사셨습니다. 때가 되어 3년 동안 공생애 삶을 살면서 하나님이 맡기신 사명을 위해 젊음을 불태웠습니다. 예수님의 얼굴을 상상해서 그린 모습을 보면 한결 같이 인자한 모습 혹은 가시관을 쓰신 모습이나 십자가에서 고통스러워 하는 얼굴을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사명을 즐거이 감당했을 주님의 모습을 다른 각도로 바라볼 수도 있습니다. 하늘 나라의 복음을 받아들이는 사람들을 보면서 행복해 하신 주님, 보리떡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로 오천 명을 먹여 주신 하나님을 생각하며 감사의 미소를 지으시는 예수님, 제자들과 함께 갈릴리 해변길을 걸으시고 약한 자들의 손을 잡아 주시며 죄인들과 함께 먹고 마시며 기뻐하신 예수님의 모습도 보입니다. 하나님의 기쁨을 위해 자신의 삶을 오롯이 던졌을 때 주님의 마음은 행복으로 넘쳤을 것입니다. 걸어가야 할 사명을 발견한 제자들도 한결같이 상황의 한계를 뛰어넘는 하늘의 행복을 누렸습니다. 푸른 하늘을 볼 때나 어두운 감옥 안에서도 진정한 자유를 노래할 수 있었습니다. 가장 의미있고 좋아하는 일에 진정으로 몰입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 나에게 주신 사명은 무엇입니까? 주님이 기뻐하시는 그 사명에 온전히 몰입할 때 세상은 사라지고 하늘의 기쁨이 펼쳐질 것입니다.
여러분의 목사 류응렬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