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01월 15일)
“뉴로 커플링”이라는 단어가 있습니다. 선생의 가르침을 따라갈 때 선생에게 발생하는 뇌파가 학생에게도 똑같이 발생하는 것을 가리키는 말입니다. 학생이 집에서 배운 것을 복습할 때도 선생에게 배울 때와 같은 호르몬이 발생한다는 것을 보면, 스승과 제자가 닮는다는 말이 맞다는 생각이 듭니다. 부모와 자녀가 닮거나 부부가 서로를 닮아간다는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이 단어를 듣는 순간 희열이 솟았습니다. 우리가 예수님을 깊이 묵상하다 보면 예수님을 닮아갈 수 있다는 생각 때문입니다. 예수님과 영적 뇌파가 하나 되는 것을 두고 디바인 커플링, 거룩한 하나됨이라고 표현하고 싶습니다. 성경에는 하나님의 마음과 하나가 되어 하나님을 감동시킨 사람들이 나옵니다. 아브라함이 하나님의 마음과 완전히 하나가 되었을 때 기꺼이 이삭을 바쳤습니다. 사람의 상식과 윤리에 벗어나는 일이지만, 거룩하신 하나님과 마음이 일치되었을 때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며 자신보다 더 소중한 생명까지 내어 놓은 것입니다. 다윗은 하나님 앞에 엄청난 범죄로 무너진 사람이지만, 평생 하나님을 향한 진심을 품었던 사람입니다. 이런 다윗을 향해 하나님이 하시는 말씀입니다. “내 마음에 합한 자라” 하나님과 하나 되는 디바인 커플링이 일어난 사람입니다. 예수님을 믿는다고 모든 사람에게 이런 현상이 일어나는 것은 아닙니다. 사복음서에 나타난 제자들은 예수님을 따라 다녔지만 예수님의 마음을 제대로 알지 못했습니다. 하나님이 보내신 성령으로 인하여 변화를 받았을 때 예수님의 진정한 마음을 읽기 시작했습니다. 주님을 알았을 때 비로소 주님을 위해 삶을 드리는 헌신이 시작되었습니다. 사도행전은 디바인 커플링이 일어난 제자들로 인하여 일어난 위대한 사건의 기록입니다. 사도 바울도 마찬가지입니다. 그가 하는 위대한 고백입니다. “너희 안에 이 마음을 품으라 곧 그리스도 예수의 마음이니.” 스스로 죄인 중의 괴수라고 고백한 바울이지만 예수님을 체험한 이후로 오직 예수님을 닮아가기 위해 삶을 드린 바울에게서 나오는 위대한 고백입니다. 나는 연약하고 부족하지만 내 속에 예수님이 계시기에 그 예수님을 함께 바라보고 닮기를 바라는 간절한 염원이 담긴 고백입니다. 하나님과 하나 되는 디바인 커플링, 무엇으로 가능할까요? 예수님의 말씀이 내 가슴에 새겨질 때 하나님의 심장 소리를 듣게 될 것입니다. 말씀을 대할 때마다 하나님의 마음을 헤아리는 심정으로, 하나님의 얼굴 표정을 바라보는 심정으로 말씀을 읽어 보시기를 바랍니다. 새해에는 매일의 삶에 하나님을 더욱 사랑하기를 바랍니다. 주님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주님의 말씀을 사모하고 주님과의 깊은 영적 교제를 위해 무릎을 꿇는 삶이 되기를 바랍니다. 우리가 주님과 하나 되기를 바라는 것은 영광스런 기쁨이지만, 사실 우리와 하나 되기를 더 간절하게 바라시는 분이 주님 자신입니다. 주님과 하나 되는 진정한 연합, 그 때 하늘의 기쁨이 넘치고 가장 의미 있는 삶이 땅 위에 펼쳐질 것입니다.
여러분의 목사 류응렬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