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단열 목사님과 정상준 목사님을 담임목사로 떠나보내며

(2023년 04월 23일)

따스한 봄날에 하나님께서 우리 귀한 두 분의 목사님을 담임목사로 불러주셔서 아쉬운 마음과 기대하는 마음으로 축복하며 보냅니다. 오늘까지 혼신의 힘을 다하여 주님의 교회와 성도를 섬기신 두 분의 목사님을 통하여 하나님께서 앞으로 섬길 교회를 통해서도 놀라운 역사를 이루실 것을 믿습니다. 권단열 목사님은 필라델피아 한인연합교회 담임목사로 부임하게 됩니다. 필라델피아 지역에서 가장 역사가 깊고 중심이 되는 교회입니다. 특별히 제 아내의 가족이 오랫동안 섬겼던 교회이기에 감사와 기대가 더합니다. 권 목사님을 학생과 제자로 만난 지가 어느덧 20년이란 세월이 흘렀습니다. 목사님이 수업시간에 했던 설교 내용까지 기억할 정도로 목사님의 존재는 특별했습니다. 9년 전에 영어 청년부 SNL에 부임해서 놀랍게 성장을 이루고, 이제는 영어회중인 EC로 발전하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이 주신 개척정신으로 팬데믹이 한창일 때 미국의 심장부인 DC의 젊은이들을 위해 KCPC DC Campus를 시작하여 오늘까지 건강한 교회로 성장시켜 왔습니다. 목사님의 가르침을 받은 많은 청년이 하나님의 부름을 따라 신학공부를 하고 선교사로, 목회자로 섬기고 있습니다. 저와 함께 서로 통역하며 설교할 때나 ‘목사님, 궁금해요’ 영상을 찍을 때면 사람들마다 최고의 조화라고 기뻐하곤 했습니다. 하나님께서 귀한 목사님을 통해 섬기시는 교회뿐 아니라 필라델피아 전역에 거룩한 영적 변화를 가져오게 하실 것을 기대합니다.

정상준 목사님은 지난 7년 6개월을 충직하게 섬기다가 텍사스 휴스턴 사랑의교회 담임목사로 부임하게 됩니다. 아름다운 예배당에서 젊은층의 성도들이 활기찬 모습으로 교회를 이루고 있기에 미래가 더욱 기대되는 교회입니다. 목사님과의 첫 만남도 어제 일처럼 기억에 생생합니다. 얼바인 베델교회에 말씀을 전하러 갔을 때 목사님은 당시 행정목사로서 저를 안내해 주셨습니다. 한 눈에 신실함과 듬직함이라는 단어를 가슴에 새겨준 목사님입니다. 첫인상은 우리 교회를 섬기는 마지막 순간까지 변함이 없습니다. 목사님이 우리 교회에 부임하실 때는 베델교회 담임목사와 원로목사님 두 분이 직접 전화를 하셔서 진심을 담아 추천해 주셨습니다. 한국에서 목사님의 부모님을 만나뵐 기회가 있었습니다. 오랜 세월 한 교회를 충성 다해 섬기신 장로님과 권사님을 보면서 목사님이 보여주신 신실함과 성품 뒤에는 부모님의 기도가 있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목사님을 통해 텍사스 휴스턴에 하나님의 놀라운 생명의 바람이 힘차게 불기를 기대합니다. 

우리가 참 사랑하는 두 분 목사님을 담임목사로 보내 드리면서 하나님의 은혜를 구하며 기도합니다. 섬기는 교회마다 하나님께서 십자가의 복음으로 새롭게 하시고, 모든 성도님이 주님의 제자로 땅 위에서 천국을 이루기를 바랍니다. 한 교회를 넘어 지역을 변화시키는 교회, 하나님의 시선이 머무는 교회가 되기를 기도합니다. 하나님께서 목사님들 가족 위에 하늘의 기쁨과 보람을 넘치게 하시기를 간구합니다. 이렇게 귀한 목사님들을 보내 주셔서 한 시대 한 교회에서 그리스도의 공동체를 이루게 하신 하나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여러분의 목사 류응렬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