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im Keller, 우리 시대의 영적 스승을 보내며

(2023년 05월 21일)

이 시대의 영적 스승 팀 켈러 목사님이 지난 주 72세의 일기로 하나님의 부름을 받았습니다. 웨스트민스터 신학대학원에서 설교학 교수로 섬기다가 1989년 뉴욕 리디머장로교회를 설립해서 설교와 저술을 통해 이 시대 가장 효과적으로 복음을 전한 신학자요 목회자의 삶을 산 그는 절대 진리를 거부하는 회의주의가 지배하는 오늘날 예수가 진리이며 예수 안에 진정한 인생의 가치가 있다는 것을 가장 설득력 있게 제시한 설교자요 변증가였습니다. 팀 켈러의 죽음이 특별하게 다가온 것은 그에 대한 고마움 때문입니다. 저는 그가 외친 복음과 집필한 수많은 책을 통해 성경을 더욱 깊게 보는 눈을 배웠고 복음의 그윽한 맛을 가장 설득력 있게 전하는 방법을 가슴에 새겼습니다. 인간이 처한 실존문제를 외면하지 않는 따스한 가슴을 지녔지만, 현대인이 추구하는 성공신화의 허구를 드러내는데도 물러서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인생의 모든 문제에 진정한 해답인 예수님을 진지하게 전했습니다. 

팀 켈러의 복음은 단순하고 명료합니다. “우리는 우리가 아는 것보다 훨씬 더 죄와 허물로 덮여 있지만 우리가 감히 소망하는 것보다 훨씬 더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사랑 받고 받아들여졌다는 것입니다.” 인간의 전적 타락과 하나님의 은혜를 외치는 그의 설교는 포스트모던 시대를 살아가는 현대인의 가슴에 파고 들어가 회의주의의 그물에 걸려있는 지성인들을 건져내었고 뭇 성도들의 가슴에 예수의 삶을 추구하게 했습니다. 3년 전에 췌장암 4기 진단을 받은 후에 그가 남긴 말들은 지금까지 강단에서 외친 복음을 삶으로 전한 고백이었습니다. 죽음과 부활을 오랫동안 설교해 왔지만 자신이 직면한 죽음이라는 현실은 모든 것에 솔직하게 했습니다. “여러분이 정말 죽는다는 사실을 알면 여러분의 시간과 하나님, 배우자를 보는 방식은 바뀝니다.” 삶을 대하는 그의 새로운 발견은 그의 기도문에 잘 나타납니다. “오늘 밤 잠이 들고 내일 아침 당신의 은혜로 인해 눈을 뜰 때 내게 기쁨을 주는 생생한 사실에 사로잡히게 하소서. 그 어떤 일이 생기더라도 주 예수 그리스도가 나를 위해 죽으셨고 또한 나의 의를 위해 다시 부활하셨기에 내게도 최종적인 부활이 임할 것을 알기 때문입니다.”

팀 켈러가 세상을 떠나기 하루 전에 가족들에게 남긴 말입니다. “I can’t wait to see Jesus. Send me home, 주님 뵙는 시간을 지체하고 싶지 않구나. 이제 주님 곁으로 보내 다오.” 살아서 전한 모든 설교보다 더욱 강렬하게 천국을 보여주는 한 마디입니다. 한 시대 우리가 진심으로 존경할 수 있는 목자와 호흡하게 하신 하나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우리도 예수를 믿고 따르는 진실한 신자로 주어진 인생을 고결하게 살다가 주님 앞에 서기를 바랍니다. 팀 켈러, 훌륭하게 진실하게 살아간 당신께 고맙습니다. 당신을 세상에 보내신 하나님께 감사합니다. 
여러분의 목사 류응렬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