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훈 교수, 하늘을 향해 부르는 사랑의 송가

(2023년 07월 30일)

오래 전에 누군가 영상으로 노래 한 번 들어보라고 소개를 받은 일이 있습니다. 시카고에서 연주하는 영상인데 한국 분 가운데 이렇게 아름답고 웅장한 테너가 있다는 것에 정말 놀랐습니다. 영화배우 같은 모습에 미국인보다 더 크게 보이는 신장에 그의 소리는 하늘의 음성을 듣는 기쁨을 맛보게 했습니다. 명곡을 들을 때마다 장내가 울리도록 터져나오는 박수갈채에 저도 힘껏 박수를 치다가 정말 감동적인 순간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노래하던 중에 잠시 하고 싶은 말이 있다고 하면서 마이크를 들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자신에게 주신 은혜, 오늘 무대에 서기까지 세심하게 인도하신 하나님의 손길을 간증했습니다. 세계적인 성악가요 다양한 대중이 앉아 있는 자리에서 하나님을 향한 사랑을 고백하고 자신의 노래가 하나님께 영광이 되기를 바라는 고백 자체가 위대한 울림으로 들려왔습니다. 그의 찬양이 가슴에 하늘의 소리를 심어 주었다면 그의 신앙고백은 하나님을 향한 거대한 사랑의 소리로 가슴에 남았습니다. 제 가슴에 아직도 잔잔한 감동으로 남아있는 분이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오늘도 무대 위로 올라가는 서울대학교 이용훈 교수입니다.

이번 주 토요일은 테너 이용훈 교수를 모시고 우리 교회 성도님들 뿐 아니라 지역의 한인사회를 위해 특별 찬양간증집회를 가집니다. 그냥 연주회나 음악회라는 이름을 쓰지 않고 찬양간증집회라고 부르는 것은 교수님의 특별한 부탁이기 때문입니다. 전 세계인의 인정과 사랑을 받으며 연주하는 삶이지만 그가 살아가고 노래하는 이유가 하나님의 이름을 높이는 것이 목적입니다. 1년 가운데 10개월 정도를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를 비롯하여 런던 코벤트 가든 로열 오페라, 빈 국립 오페라, 뮌헨 바바리안 국립 오페라, 밀라노 라 스칼라 오페라, 시카고 리릭 극장 등에서 오페라 공연을 하는 동시에 후학을 양성하는 교수님은 이번에 ‘동행’이라는 제목으로 우리 성도님들과 지역 교민들을 위해 하늘의 소리를 선물해 주실 것입니다. 팬데믹으로 많이 힘겨웠던 날들을 지나 새로운 출발점에서 우리 마음에 기쁨과 소망을 주는 시간이 될 것입니다.

올해 교회설립 50주년을 바라보면서 특별하게 기도하는 것이 있습니다. 우리 교회가 하나님의 은혜로 거목이 되는 교회를 넘어 지역 교회와 한인사회를 푸르게 만드는 숲을 이루는 역할을 감당하는 것입니다. 워싱턴 지역의 한인사회가 우리 교회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사랑과 복음으로 생명을 얻고, 한인교회와 목회자들은 더욱 힘을 얻어 사명을 감당하도록 발전기 역할을 하는 일입니다. 이번 여름, 지역을 향한 특별한 시간에 가족들과 함께 참여할 뿐 아니라 평소 전도하기를 원하시는 분, 하나님 은혜로 격려를 받으셔야 할 분, 또한 아름다운 음악으로 마음에 기쁨을 누리기 원하는 분, 누구라도 환영합니다. 뜨거운 태양이 더욱 높아가는 날, 귀한 교수님과 함께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을 체험하는 시간이 되기를 바랍니다. 교수님의 노래와 간증을 통해 우리에게 들려주시는 하나님의 사랑 고백을 듣게 될 것입니다.

여러분의 목사 류응렬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