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이름은 아름다움입니다

(2023년 8월 06일)

온 세상은 역사에 경험하지 못한 무더위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폭염으로 농작물이 제대로 자라지 못하고, 바다에서 양식하는 어패류도 위기에 처하고, 가축들까지 고통에 시달리는 것을 보면서 모두가 안타까워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무더위로 인하여 사람의 건강을 해치고 심지어 목숨을 잃는 일도 일어나는 상황은 모든 사람의 마음을 슬픔에 잠기게 합니다. 한국에서는 전세계 청소년들의 축제인 월드스카우트 잼버리대회에 158개 나라에서 4만여 명이 참석해 8월 1일부터 12일 동안 행사를 가지는데, 무더위로 극심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정입니다. 캐나다 산불은 거센 파도처럼 줄어들 줄 모른 채 현재 진행 중인 것만 600건이 넘습니다. 지난 1년 동안 3,362건의 산불이 발생했고 면적으로는 거의 남한 크기 정도에 산불이 발생한 것입니다. 이런 자연재해 뿐 만 아니라 세상을 강타하는 경제적 어려움과 정치적인 소용돌이도 보는 사람의 마음을 힘들게 하기란 마찬가집니다.

연일 우리 곁에 들려오는 이런 소식을 접하다 보면 삶의 소중함과 아름다움에 감탄하기 보다 현실의 무게에 잠식당할 때가 있습니다. 하나님이 주시는 하늘의 기쁨과 평강을 말하지만 현실의 어두운 그림자를 볼 때면 마음이 힘들어지고 삶이 무겁게 느껴질 때도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어두운 현실의 그림자를 따라 삶의 방향을 정할 수는 없습니다. 오히려 그건 그림자가 짙을 때 찬란하게 빛나는 태양이 어딘가에 있다는 증거이기도 합니다. 먹구름이 몰려올 때 그 사이를 뚫고 단비가 내릴 때도 있는 것처럼. 삶이 어떻게 펼쳐진다 해도 하나님이 역사와 우리 삶의 주인이라는 것을 마음속 깊이 신뢰하고 나면 현상에 대한 해석이 달라집니다. 모든 것을 합력하여 마침내 선을 이루시는 하나님을 생각하면 상황을 초월하는 감사와 평강을 누릴 수 있습니다. 나의 모습이 때론 쉽게 부서지고, 매일의 삶이 환난과 고난의 연속일지라도 우리는 마침내 하나님이 빚어 가시는 아름다운 걸작품들이 될 것입니다. 하나님의 특별한 사랑을 받은 당신, 그래서 당신의 이름은 아름다움입니다. 
 
당신의 이름

하나의 별이 빛을 발하기 위해
얼마나 많은 부서짐을 겪어야 했는가
 
바닷가의 조약돌이 둥글어질 때까지
얼마나 세찬 파도를 견뎌야만 했는가

한 사람이 자기 얼굴을 가지기까지
건너보지 못한 강이 있겠는가

작은 바람에도 흔들리지만
당신의 이름은 아름다움입니다.
여러분의 목사 류응렬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