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개혁신학교, SETERAM

(2023년 10월 8일)

오늘 주일설교를 하시는 분은 이한수 목사님입니다. 오랜 세월 총신대학교 신학대학원에서 목회자들을 양성하신 교수님이며, 우리 교회 교역자들 가운데 목사님께 가르침을 받은 제자가 8명이나 됩니다. 교수님은 올해로 은퇴하고 선교사로 섬기고자 올해 말에 필리핀으로 떠납니다. 젊은 날 주님을 위해 선교의 삶을 위해 드리겠다고 헌신한 후에 교수님은 가장 적절한 때에 하나님의 부르심을 따라 현장 선교사들을 훈련하고 다양한 사역을 펼쳐갈 계획입니다. 교수님이 지난 30년 동안 했던 한 가지 중요한 선교사역이 있습니다. 브라질 아마존 지역의 원주민들 복음화를 위해 브라질 마나우스에 신학교를 세우고 젊은이들을 한국에 초청하여 신학대학원에서 공부를 마친 후에 교회로 연결시켜 선교사로 파송해 온 일입니다. 아마존 개혁신학교를 위해 지금까지 많은 선교사님이 그들의 젊음을 현지 사명자를 키워내는데 불태웠고, 그들의 사랑과 가르침을 통해 백 여명의 아마존 현지 목회자들이 발굴되었습니다. 그들은 자신이 자라난 아마존 강변 마을로 들어가 복음을 전하고 교회를 개척하고 그렇게 목회를 하고 있습니다. 
 
우리 교회는 성도님들과 청년들이 몇 차례 이 신학교와 연계하여 아마존 지역으로 단기선교를 다녀왔습니다. 복음이라고는 전혀 모르다가 비교적 젊은 나이에 세상을 떠나는 참 가련한 원주민들 속에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이 스며들기 시작했고 많은 지역에 교회도 세워지고 하나님을 향한 예배가 시작되었습니다. 우리 교회에서도 한 성도님의 헌신으로 꾸이에라 라는 강변 마을에 교회를 세웠고, 현재 그 마을의 25가정 가운데 6가정이 예수님을 믿고 신실하게 예배를 하고 있습니다. 교수님은 이제 은퇴를 맞이하여 이 신학교 사역을 우리 교회가 섬겨준다면 좋겠다는 부탁을 해 오셨습니다. 젊은 날 30년의 삶을 기도와 수고와 물질을 다 쏟은 아마존 복음화를 더욱 활성화시켜 주면 좋겠다는 부탁이었습니다. 당회에서는 현장을 좀 더 정확히 파악하기 위해 장로님들 세 분과 저와 선교 담당 목사님이 이 학교를 방문하고 섬기는 지역을 돌아보기도 했습니다. 현장을 보면서 느낀 감동은 말로 표현할 수가 없습니다. 
 
한국에서는 이틀이나 걸려 들어가는 아마존 지역에 이렇게 든든한 신학교를 세우고 인디오 젊은이들이 성경을 배우고 목회자로 훈련 받아 아마존 지역을 변화시키고 있는 현장이었습니다. 하나님께는 찬양이 흘러 나왔고 이 선교사역을 위해 젊음을 고스란히 바친 한국 선교사 교수님들과 가족에게는 애잔한 마음이 흘렀습니다. 교수님이 이 학교를 부탁하면서 하신 말씀이 있습니다. “내 삶을 쏟아 부은 학교입니다.” 성도를 훈련시켜 세상을 변화시키는 The Sent의 사명을 감당하는 우리 교회에게 하나님께서 특별히 아마존의 영혼들을 품게 하셨습니다. 우리에게 이 영광스러운 사명을 맡겨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리며 오늘까지 이 사명을 위해 삶을 쏟으시다가 우리 교회를 믿고 이 사명의 바통을 맡겨주신 교수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하나님께서 지구 한 모퉁이에 예수라는 이름을 한 번도 듣지 못하고 세상을 떠날지도 모를 많은 사람이 예수의 복음을 듣고 구원의 노래가 울려 퍼지도록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여러분의 목사 류응렬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