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 칼럼
(2024년 1월 14일)
신앙이 좋다는 것을 무엇으로 알 수 있나요? 성도들이 자주 하는 질문입니다. 신앙의 깊이는 우리의 중심을 보시는 주님만이 아시지만 저는 성숙한 신앙을주님의 마음을 닮은 성품이라고 표현합니다. 겉으로 드러나는 헌신은 분명 중요한 신앙의 잣대이지만 진정한 신앙의 성숙은 나의 자아가 십자가에 못박히고내 안에 예수 그리스도의 영이 살아날 때 일어나는 일입니다. 영적 성숙의 길은 신앙 연륜이 쌓인다고 자동적으로 되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이 베풀어 주신은혜에 대한 끊임없는 자기 성찰과 반응을 거쳐야 일어나게 됩니다. 싱클레어 퍼거슨은 <성숙의 길>에서 미성숙의 증상들 네 가지를 말합니다. 첫째, 영적 미성숙의 특징은 그리스도께 마음을 고정하지 못한다. 둘째, 영적 미성숙의 특징은 성숙을 돕는 ‘단단한 음식’을 먹지 못한다. 셋째, 영적 미성숙의 특징은 영적분별력이 부족하다. 넷째, 영적 미성숙의 특징은 예배를 향한 갈망이 부족하다. 네 가지를 자세히 살펴보면 영적 성숙의 길도 보입니다. 성숙의 길로 나아가는 첫 출발은 그리스도께 마음을 고정하는 일이 될 것입니다. 우리를 사랑하셔서 하늘의 영광을 다 버리고 세상에 오신 예수님, 우리 앞에무릎을 꿇으시고 발을 씻기신 겸손한 예수님, 원수들을 위해 묵묵하게 십자가에 오르시는 사랑의 예수님, 그 주님께 우리 마음을 고정할 때 우리는 세상의 지배에서 벗어나 주님으로 채울 수 있습니다. 예수님께 마음을 고정하면 요동하는 세상에서 흔들리지 않는 신앙의 평정심을 누릴 수 있습니다. 예수님께 마음을고정하는 사람은 폭풍 이는 바다에서 항구의 불빛을 찾은 사람의 평강을 누립니다. 영적 성숙의 길을 강화시키는 두번째 길은 하나님을 더욱 깊이 알아가는단단한 음식을 먹는 일입니다. 철저한 말씀 훈련과 순종 훈련을 통해 평소의 영적 걸음걸이에서 힘찬 날개를 펼쳐 보시기 바랍니다. 신앙인에게 다가오는 고난과 역경은 주님이 지신 십자가 은혜를 더욱 깊이 깨닫게 합니다. 주님의 십자가가 가슴에 새겨질 때 우린 진정한 성숙의 삶으로 나아가게 됩니다. 영적 분별력이 부족한 것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예수님의 마음과 눈으로 세상을 보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사람에게는 나름대로의 시각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예수님의 눈으로 사람과 상황을 보지 않으면 결국 자기 자신의 생각대로 판단하고 행동하게 됩니다. 예수님이라면 어떻게 하실까? 이 질문은 우리 삶의 영적성숙도를 한단계 더 올려 줄 것입니다. 마지막 영적 미성숙의 특징인 예배를 향한 갈망이 부족하다는 말은 하나님을 깊이 묵상하면 정말 그렇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하나님이 나의 구원자요 창조주라는 것을 진실로 아는 사람은 예배하는 것이 가장 영광스럽고 기쁜 일이 됩니다. 예배를 통해 기뻐하시는 하나님의 모습을 보는 것이 우리에게도 가장 보람있고 행복한 일이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을 닮은 성숙한 신앙인으로 살아갈 때 우리를 바라보시고 자랑스러워 하시는 주님의 미소를 보게 될 것입니다.
여러분의 목사 류응렬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