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최정규/김성녀 선교사(2/2024)

티어림의 장례식

2년 전에 뇌출혈로 쓰러져 죽을 고비를 몇 번을 넘기고 조금씩 회복되고 있던 티어림이 지난 12월 31일에 다시 뇌출혈로 쓰러져 혼수상태로 있었습니다. 깔멧 병원 응급실에서 잠시 의식을 회복하고 손과 발이 움직이며 좋아지는 것 같았지만 다시 상태가 악화되어 1월 20일 소천하였습니다.

2년 전 쓰러진 이후 1년 간 티어림은 누워있어야만 했고 말도 제대로 할 수 없었습니다. 1년 전에 티어림이 다시 말을 할 수 있게 되었을 때 그녀는 자신이 천국을 다녀왔다라고 증언하면서 주위의 많은 사람을 놀라게 했었습니다. 2년 전 응급실에서 자신의 몸은 죽었고 자신은 몸에서 나와 걸어서 천국에 도달하여 큰 책을 들고 자신의 이름을 부르는 큰 키에 흰옷을 입고 얼굴이 광채가 나서 바라볼 수 없었던 사람을 만났습니다. 그리고 예수님을 믿고 세례를 받고 코로나가 한창일 때 소천하셨던 자신의 할머니를, 20대의 아름다운 모습의 할머니를 만났습니다. 천국이 너무 좋아서 그곳에 계속 있고 싶었지만 아직 때가 아니라고 오스와이로 돌려보내어 졌습니다. 그 이후 2년 간 티어림은 누워만 있어야 했고 1년후에는 간신히 앉을 수 있게 되었고 도움과 기구에 의지하여 조금씩 걷기를 시작하는 정도였습니다. 말을 할 수 있었던 지난 1년 간 티어림은 가족과 친척들과 찾아오는 오스와이 마을 사람들에게 부활과 천국의 많은 증언을 해주었습니다.

지역의 교회 목사님들과 함께 캄보디아에서 기존에 있던 전통 기독교 장례 예식을 따랐습니다

티어림이 응급실에 있을 때 티어림이 소천이 임박했다는 것을 하나님께서는 저와 기도하는 성도님들에게 알게 해 주셨습니다. 그래서 미리 기독교 장례를 준비하게 하셨습니다. 캄보디아는 2일 장을 합니다. 그래서 미리 준비하지 않으면 평소에 항상 장례 준비가 되어 있는 불교식 화장방식을 선택하지 않을 수 없게 됩니다. 또한 가족과 친척의 심한 반대가 있으면 성도가 소천을 했음에도 기독교식 장례를 하지 못하고 불교식 장례를 해야 합니다. 오스와이 마을에서도 2번의 교회 성도의 죽음이 있었지만 불교식 장례를 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하지만 티어림은 이 모든 것을 미리 준비할 수 있었습니다. 투병생활 중에서의 부활과 천국의 증언은 가족의 그 누구도 의심하지 않게 하였습니다. 응급실에서의 20일은 매장할 묘지와 기독교 장례를 준비할 충분한 시간을 주었습니다. 그래서 티어림의 장례식을 오스와이 마을에서 처음으로 부활과 천국의 소망이 울러 퍼지는 장례식으로 할 수 있었습니다.

장례식이 끝나고 난 뒤 마을에서는 이상한 일들이 일어났습니다. 밤에 티어림의 울음소리를 들었다는 많은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시체가 썩는 듯한 심한 악취를 맡기도 했습니다. 티어림의 고모와 몇몇 분들이 찾아와 장례를 불교식으로 하지 않아서 티어림의 영이 저승으로 가지 못하고 떠돌고 있다고 스님을 불러 다시 한번 장례를 해야 한다고 권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티어림의 아빠 꼬안 아저씨는 단호했습니다. “ 티어림은 지금 천국에 있는데 무슨 말이냐, 사악한 귀신들이 거짓을 만들고 장난을 치는 것이다”라고 호통을 쳤습니다. 티어림 가족 중에 유일하게 믿음이 없으셨던 분인데 티어림의 투병과 소천 과정에서 보여준 증거를 통해 그 누구보다 크게 변화되셨습니다. 티어림의 27년의 인생은 고달팠습니다. 어릴때부터 심장병으로 고생을 했고 16살에 초등학교를 간신히 졸업을 했습니다. 초등학교 졸업하고 더 이상의 공부를 그만두고 공장생활을 했습니다. 그리고 뇌출혈로 쓰러져 2년의 투병생활을 했습니다. 하지만 티어림을 통해 오스와이 마을에 복음이 전해지기 시작했고 그녀의 많은 부활과 천국의 증언을 통해 믿지 않던 가족들과 친척들이 주님으로 돌아오게 했습니다. 그리고 그녀의 죽음은 오스와이 마을에 처음으로 부활과 천국의 복음을 선포하는 기독교 장례식을 시작하게 하였습니다.

오스와이 교회는 아주 오랫동안 생명력 있게 지속될 것입니다. 믿음의 선배들이 어떤 사람들이었는지 이야기하며 대를 이어 전해질 것이고 믿음의 전통을 이어가는 사람들이 교회를 지키고 부흥시켜 나갈 것입니다. 그리고 이 교회 묘지는 그 한 분 한 분의 간증을 기억하는 곳이 될 것입니다. 하나님 감사합니다.

Dental Mission Center 개원

덴탈 미션 센터 개원식을 했습니다. 저의 파송교회인 정릉교회의 박은호 담임목사님과 정릉교회 청년부 청년들이 함께 해 주셨습니다. 덴탈 미션 센터는 캄보디아에 복음이 전해지기를 소망하시는 많은 분들의 기도와 도움으로 시작합니다. 누구의 것도 아니고 하나님의 것이고 그래서 또한 이 사역을 사명으로 받아들이고 이어 나갈 캄보디아 그리스도인의 믿음의 공동체의 것이 되어야 합니다. 이러한 공동체가 일어나고 성장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이유입니다.

미션 센터는 뚜렷한 두 가지 방향을 가지고 있습니다.

첫째는 크리스챤 치대생의 중심이 되어 초등학생 영구치를 치료 보존하는 자발적으로 봉사하는 치과의료인의 공동체를 만들어 가는 것입니다.

둘째는 집이 멀어서 고등학교 학업을 지속할 수 없는 학생에게 기숙사를 제공하여 고등학교 과정을 마칠 수 있도록 도우며 매일 예배드리고 한국어도 공부하면서 캄보디아에 꼭 필요한 그리스도인으로 성장하도록 돕는 것입니다.

큰 이벤트와 프로젝트가 아니라 오랫동안 꾸준히 지속하며 한 사람 한 사람이 바른 신앙인, 바른 사회인으로 성장해 나가도록 돕고자 합니다.

Dental Mission Center의 초등학교 진료 사역은 캄보디아 NGO로 등록하고 허가를 받았습니다. 초등학교 구강 위생 관리 프로젝트를 진행하기 위한 월 사역비가 많이 부족합니다. 기도와 도움을 부탁드립니다.

Home of Vision 성탄 파티

Home of Vision 학생들이 1년에 두 번의 행사를 스스로 준비합니다. 이것을 위해 매달 저금하여 사역비를 모으고 자신의 친구들을 초청하여 함께 행사하며 전도의 기회로 삼고 있습니다. 그중에 한 번은 12월 말에 하는 성탄절 파티이고 다른 한 번은 상반기 때 하는 선교여행입니다.

성탄파티는 예배로 시작해서, 홈오브비전 학생들이 준비한 노래와 공연들 , 게임들, 선물교환과 만찬까지 6시에 시작해서 10시가 다되어서야 끝이 났습니다. 올해는 소팔이 다니는 회사에서 빌려온 성탄 풍선 인형이 있어서 더 성탄의 분위기를 만들어 냅니다.

그리고 이것을 영상으로 제작하여 SNS를 통해 예수님의 오심을 즐거워하는 성탄절의 의미를 널리 알리고 있습니다.

공부하면서 아르바이트 하면서 스스로 복음을 전하는 일에도 헌신하는 홈오브비전 학생들이 잘 성장하여 캄보디아에서 귀한 그리스도인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기도 부탁드립니다.

정릉교회 청년부 캄보디아 미션 트립

정릉교회 청년들은 티어림이 한국에서 심장 수술을 받고 돌아와 회복되던 다음 해인 2012년부터 매년 오스와이 마을을 방문하여 복음을 전하고자 노력하였습니다. 제가 2014년부터 교회 개척을 시작하였으니 선교사가 복음을 전하기 2년 전부터 오스와이 마을에서 선교를 시작해서 지금까지 지속해오고 있는, 정말 선교사에서 그 사례를 찾아 보기 어려운 청년선교팀입니다.

선교팀이 오스와이 마을로 들어가는 길에 티어림의 소천 소식을 듣게 되었습니다. 정릉청년이오스와이 마을에 도착하고 한 시간 뒤에 티어라의 시신이 도착하였습니다. 바로 장례식 준비에 들어갔고 정릉청년팀이 준비한 첫째날과 둘째날 프로그램을 거의 하지 못하고 티어림의 장례식에 참가하게 되었습니다. 정릉청년들의 조문과 장례참석은 오스와이 마을 최초의 기독교 장례식의 의미를 더욱 분명하게 보여줄 수 있게 하였습니다. 오스와이 마을 선교역사에서 정말 중요한 티어림의 장례식, 바로 이 순간에 오스와이 선교를 시작했던 정릉청년들이 함께 할 수 있게 된 이 기막힌 우연을 어떻게 하나님의 인도하심이 아니라고 말할 수 있을까요?

티어림의 묘에 헌화하는 정릉 청년들의 모습입니다

장례식을 2일장으로 마친 뒤 남은 이틀은 예정한 프로그램대로 오스와이 마을 선교 활동을 하였습니다. 본몰의 집에서 예배를 드리고 있는 동오스와이 교회와 오스와이 초등학교 그리고 다시 새롭게 교회 개척을 시작한 리빠이 마을에서 사역을 하였습니다.

단기 선교팀의 한계를 뛰어 넘어 한지역 선교 역사의 시작과 변곡의 지점을 함께 기도하며 동참하고 있는 귀한 정릉교회 청년들에게 주님의 은혜가 늘 함께 하기를 기도합니다.

동오스와이교회 어린이들과 함께                                                       리빠이 마을 교회 개척지에서
오스와이 초등학교에서의 수업 지도 

울산 호계교회 고등부 캄보디아 미션 트립

울산 호계 교회는 저의 모교회입니다. 저의 고등부 후배가 캄보디아를 찾아 왔습니다. 고등 학생들을 보면서 저의 고등부 생활들이 기억이 납니다. 그리고 세상도 사람도 많이 변하였음을 알게 됩니다. 세상도 사람도 변했는데 복음은 변치 않아서 함께 선교를 할 수 있어서 감사합니다. 울산 호계 교회의 도움으로 개척했던 깜퐁츠낭 교회들을 돌아보며 준비한 사역들을 하였습니다.

울산 호계 교회에서 교회 부지를 매입하고 건축을 지원해주었던 쏭소망 교회입니다. 장로님과 집사님들이 오셔서 10년 전에 손수 만들어 주셨던 농구 골대가 아직도 건재합니다
틀록어륵렁 교회에서 에코백 만들기 수업이 진행 중입니다. 이 수업은 어린이들 뿐만 아니라 어머니들도 열심히 만들고 계십니다
나무 아래에서 제기 차기-캄보디아 아이들이 양반 다리 모양의 제기 차기를 하지 못한다는 것을 저도 처음 알게 되었습니다
울산 호계 교회 성도님들이 파지를 모아서 헌금해주셔서 건축했던 딸로 교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