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테말라 고성봉/현옥 선교사(2/2024)

샬롬~~~ 새해 첫 인사를 드립니다.
주님 안에서 평안하신지요?

저희는 6주 간의 한국/미국 방문을 마치고 돌아와 다시 바쁘게 지내고 있습니다. 요양병원에 계신 어머님과 찬양을 부르며 천국 소망을 확인하게 되어 기뻤고, 8년 만에 형제 자매들을 만나는 좋은 시간도 가졌습니다. 건강검진을 제공받고, 이곳에서 구할 수 없는 의료용품들을 구하게 되어 또한 감사했습니다. 한국과 엘에이의 협력교회들을 방문하여 선교 보고를 하면서 예배의 기쁨도 누리고 새로운 도전을 받는 귀한 시간도 있었습니다(짧은 일정으로 인해 모든 분들께 인사드리지 못한 점 죄송합니다).

이번 방문 동안 아낌없이 사랑을 베풀어주신 형제 자매들, 협력교회들과 동역자님들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Muchas Gracias y Bendiciones !!!

*미션 클리닉 사역 : 저희가 자리를 비운 동안 이 곳 현지인 스탭들이 열심히 궁리하며 클리닉을 운영한 모습을 보고 이제 자급자족의 기틀을 마련할 수 있는 작은 가능성을 봅니다. 아직은 갈 길이 멀어서 낙담되지만, 마침 엘에이에서 오신 미션팀이 클리닉을 방문하여 모두를 격려하니 또 힘을 얻고 나아갑니다. 작년에 문제를 일으켰던 소아과 의사는 기도해주신 덕분에 무사히 과정을 마치고 12월에 수도로 돌아갔습니다. 안타까웁게도 올해에는 소아과가 없는 상태로 <한방과/내과/상담심리치료과>를 운영하고 있는데, 날마다 주민들이 소아과 의사를 찾고 있어서 맘이 아픕니다. 이 지역에 꼭 필요한 소아과 의사를 구할 수 있도록 기도해주십시요. 한편, 일반의 의사 이사벨이 현재 가정의학 대학원 과정을 밟고 있어서 앞으로 좀 더 푹 넓은 진료를 하게 되어 감사하고, 현지인 뿐 아니라 조금씩 외국인도 치료하면서 자리를 잡고 있어서 감사합니다. 지금 상황은 간호사를 대신하여 심리치료사 데보라가 사무를 보면서 중간중간에 상담 치료를 하고 있고, 서기인 마리솔이 재정을 담당하면서 함께 클리닉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올해에는 그간 부족했던 영성 훈련을 위해 말씀과 기도로 연합하기로 했고, 무엇보다 주님이 이 클리닉의 주인되심을 늘 잊지 않기로 다짐했습니다.

*이동 의료사역 : 한인교회와 연합하여 12월 중순에 다녀온 멕시코 국경 산간지역에서의 의료사역에도 많은 은혜가 있었습니다. 3000미터 강추위에 떨면서 내과/치과 닥터들과 한인교회 중고등부 학생들과 함께 3박 4일을 보내었는데, 의료혜택이 부족한 고립된 지역 주민들이 전도를 받고 좋은 치료도 받게 되어 감사했고, 앞으로 의대나 치대에 지망하고픈 학생들에게 귀한 도전이 되어서 또한 감사했습니다. 이곳은 판데믹 전 2019년에도 방문하였던 곳인데, 여전히 의료복지가 개선되어 있지 않은 모습을 보면서, 부패와 싸우겠다고 출범한 새 정부를 위해 기도하게 됩니다.

*장애 사역 : 작년 마지막 휠체어 보급은 San Juan Bautista라는 더운 지역에서 치루어졌는데, 이곳은 다른 지역과는 달리 뇌성마비보다는 걸음걸이에 장애가 있는 아동들이 많아서 개별형 특수 워커를 많이 제작하게 되었습니다. 워커를 타고 얼마나 잘 운전을 하면서 기쁘게 걷는지요. 남매가 다 같은 증상이 있는 가정도 있고, 워커를 타고 애기처럼 좋아하는 청년도 있습니다. 저희 상담치료사가 함께 자리한 가족들과 아동들에게 전도도 하고 성경을 읽어주는 귀한 시간도 가졌습니다. 이번 보급은 엘에이 샬롬 장애인선교회와 뉴저지 찬양교회 우장로님 가정의 후원으로 이루어졌습니다. 감사합니다.

*의료 선교사 양성 사역 : 4년 만에 열린 중남미 의사/치과의사 선교 단체인 ICMDA 중남미 컨퍼런스를 위해 한인교회와 함께 27명에게 숙식을 제공하며 기쁘게 호스트하게 되어 너무 감사합니다. 멕시코, 브라질, 엘실바도르, 온두라스, 파나마 등 여러 나라에서 참여한 젊은 의사들과 5일간 지내면서 서로 비젼을 나누고, 앞으로의 합력을 다지는 귀한 시간이었습니다. 기도해 주신대로 전체 간사로 수고한 온두라스 출신 마리오 의사의 의지가 대단하여 zoom으로 흩어져있는 중남미 젊은 의료인들과 소통하며 끊임없이 신앙으로 격려한 결과입니다. 한류 바람으로 인해 한국인에 관심이 많다 하면서 새벽기도와 주일예배에도 참여할 정도로 열정적인 젊은 크리스찬 의료인들과 만나게 되어 저희도 소망이 생겨 기뻤고, 저희 일반의 의사 이사벨 가정과 저희 그룹의 두 의사들도 참여시켜 견문을 넓히게 하는 좋은 기회를 갖게 되어 기뻤습니다. 2026년에는 <ICMDA세계 컨퍼런스>가 제주도에서 열리게 되어 또한 기대가 되는데, 이때에는 중국인 의사들의 복음화를 겨냥한다고 합니다. 전 세계에 흩어져 있는 크리스찬 의료인들을 향한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지기를 소망합니다. 한편, 저희 그룹, 그리고 저희와 합력하는 그룹 외에는 과테말라 의료인들이 참여치 않은 점이 많이 아쉽습니다. 과테말라의 의료인들을 위해서 기도해주십시요.

<기도제목>

  • 올해의 모든 사역 가운데 하나님의 뜻이 잘 이루어지기를 소망합니다. 하나님의 절대 주권 아래에서 움직이기를 원합니다.
  • 호수 마을에 꼭 필요한 소아과 의사를 보내주소서
  • NGO 에서 함께 일할 좋은 신앙인들을 위해 기도드립니다
  • 클리닉에 필요한 의료기기들(진단용 초음파 등)을 마련하기 원합니다.
  • 새로운 주거지(주차장과 창고가 구비된 곳)를 위해 기도드립니다.
  • 의료 장비와 의료진을 수송할 차량을 위해 기도드립니다.
  • 한국에 있는 가족들과 요양병원에 계신 어머님, 그리고 미국에 있는 자손들… 온 집안이 모두 굳은 신앙 안에 있기를 원합니다
  • 어떠한 일에도 실망하지 않고 힘차게 전진할 수 있는 영육 간의 강건함을 위해 기도합니다.

2024년 2월에… 늘 감사드리며,
하나님의 사랑 과테말라에서
고성봉/현옥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