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PC 가정사역원/가정교육사역부
JULY, 2024
<인사이드 아웃 2>가 개봉 2주 만에 전 세계 수입 1조 원을 넘기며 흥행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주인공인 Riley가 13살이 되고 사춘기에 접어들면서 일어나는 감정의 변화를 캐릭터들이 재미있게 그려낸 영화입니다. 그런데 이 영화를 제작한 곳이 디즈니/픽사 스튜디오입니다. 우리 자녀들이 봐도 괜찮을까요?
디즈니/픽사는 최근 몇 년 동안 영화에서 LGBTQ 캐릭터의 소개와 보급을 늘려 왔기 때문에 보수적인 기독교 가정을 포함한 많은 가족은 디즈니가 내놓는 것에 신중함을 가지고 접근하거나 보지 않고 거부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지난 2020년 영화 <온워드>에서 최초 동성애자 여자 주인공을 전면에 내세웠고, 같은 해 디즈니플러스의 단편 영화 <아웃>에서는 공개적으로 게이 주인공을 소개했습니다. 2022년 영화 <버즈 라이트이어>에서는 여자 둘이 결혼하고 임신하는 이야기가 전개되었지요. LGBTQ 옹호 단체인 GLAAD는 2025년까지 모든 TV 캐릭터의 20%를 LGBT로 만드는 것을 목표로, 픽사 및 기타 스튜디오에 LGBTQ 캐릭터를 지속적으로 포함시켜 줄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 속에서 ‘인사이드 아웃2’가 등장했습니다. 그렇다면 ‘인사이드 아웃 2’는 어떨까요?
다행히도 콘텐츠 면에서 빨간 경보를 울리는 내용은 없습니다. 예고편에서 짧게 본 내용을 바탕으로 Riley가 하키팀 Valentina를 좋아해서 ‘coming out’을 하는 내용이 그려질지 걱정했지만 영화에서 분명히 Riley는 남자를 좋아합니다. 그리고 Val과의 관계는 same sex attraction이라기보다는 adolescent friendship으로 보는 게 맞습니다. 하지만 주인공을 포함한 캐릭터들이 6가지 색깔 무지개 셔츠를 입고 있는 장면이나 LGBTQ의 심볼인 유니콘이 등장하는 것은 주의 깊게 봐야 합니다. 언제 또 디즈니/픽사가 LGBTQ 캐릭터를 등장시킬지 모르는 일이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