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냐, 윤진수/윤미숙 선교사(11/2024)

“소망의 하나님이 모든 기쁨과 평강을 믿음 안에서 너희에게 충만하게 하사 성령의 능력으로 소망이 넘치게 하시기를 원하노라” (로마서 15:13)

아프리카 케냐를 위해 기도해주시는 사랑하는 모든 분들께,

샬롬! 아프리카 케냐 선교를 위해 기도해주시는 사랑하는 모든 분들께 우리의 소망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문안 드립니다. 그동안 평안 하셨는지요? 예수님을 하루라도 먼저 믿게 된 우리가 이 땅에서 살아가면서 어려움이 있을 때에도 쉬지 않고 복음을 전하고 전도하며 땅끝까지 제자삼고 주님의 지상대사명을 감당해야 하는 것은 오직 예수 그리스도만이 모든 이의 참 소망이심을 전하고 선포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아직도 너무나 많은 사람들이 어두움 가운데 있습니다. 그러나 그들이 예수 그리스도를 믿게 될때 소망의 하나님이 모든 기쁨과 평강을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그들에게 충만하게 하시고 성령의 능력으로 참된 소망이 넘치게 해주실 줄 믿습니다. 우리의 육신이 아프고 불편할 때에도 또한 세상의 시련 가운데서도 소망을 품고 성령의 능력으로 힘을 내고 계속해서 기도하며 승리를 선포하며 나아가는 것이 얼마나 큰 은혜요 축복인지요. 한 성령 안에서 한 소망을 품고 아프리카 케냐 마라퀫과 포콧 부족을 위해 기도해주시고 사랑을 베풀어주시는 사랑하는 모든 분들께 마음 깊이 감사드리며 지난 선교편지 이후의 소식을 나누기 원합니다.

“함께 나아가라” 수년전 어느날 포콧 부족 지역 메마른 광야에서 하얀 먼지를 날리며 운전하고 가던 중 주님께서는 몇몇 포콧 부족 남자들이 그리 좋아 보이지 않는 조그마한 건물 앞에 모여 있는 것을 보게 하셨습니다. 차를 멈추고 그들에게 다가가 대화를 나누면서 그들이 얼마나 귀한 분들인지를 알게 되었습니다. 교회도, 학교도 제대로 없고 먹을 음식, 마실 물도 부족한 지역에서 주님의 종이 되어 섬기기 위해 성경을 공부하는 형제들이었습니다. 참 귀한 형제들과의 짧은 만남을 뒤로 하고 떠난 후에도 그들의 모습은 제 마음에서 떠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수년이 지나 최근에 다시 그곳을 찾아 갔습니다. 포콧 지역 전체에 단 하나 밖에 없는 신학교가 된 그곳, 그러나 강사들과 학생들은 너무나 열악한 환경과 교육 조건 가운데 생활하며 성경을 공부하고 있었습니다.

그들과 다시 대화하고 학교를 보면서 제 마음에는 안타깝고 애절한 마음과 동시에 이들과 함께 나아가고 성장하라는 마음을 주님께서 주심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가르치지 않는 세상의

학교도 좋은 교육환경과 양질의 교육을 제공하고 있는데 정작 하나님의 진리의 말씀을 가르치는 땅끝에 있는 포콧 부족의 신학교는 왜 이리도 척박한 환경 가운데 헐어서 더이상 읽기조차 힘든 성경을 가지고, 교과서로 사용할 제대로 된 신학 서적 한권 없이 부족함 가운데 훈련하고 가르쳐야 하는가라는 생각에 마음이 너무 아팠습니다. 주님께서 “함께 나아가라”는 마음을 주심에 순종 하겠다고 결단할 때에 주님께서는 저희 신학교와 포콧 신학교가 자매결연을 맺고 함께 성장해 나아갈수 있도록 은혜를 베풀어주셨습니다. 이제 이 두 신학교는 마라퀫 부족과 포콧 부족 지역에서 신실한 주님의 종들을 양육하고 훈련하는데 함께 나아갈 것입니다. 이 두 기관은 그리스도를 위해 목숨을 아끼지 않는 그리스도의 신실한 증인들을 배출하기 위해 함께 동역하며 이 부족지역의 교회들이 선교하는 교회가 되도록 할 것입니다. 이 비전을 위해 함께 기도해주시기를 부탁 드립니다.

마솔 아쿨로 마을과 우물, 그리고 선교 계획 아쿨로 마을의 우물 사역을 위해 기도해주시고 귀한 재정으로 도와주신 모든 분들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땅을 파고 물을 발견한 이후로 물펌프를 위한 파이프가 땅밑에 심겨졌고 수질 검사도 잘 마쳤습니다.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 입니다. 앞으로 세워질 교회와 선교 베이스, 지금은 미약하지만 장차 크리스천 학교로 성장할 지역 학교와 커뮤니티로 연결되는 파이프를 설치할 위치도 정해졌습니다. 이제 곧 한 마을을 살리는 본격적인 공사가 시작됩니다. 이에 더하여 또 하나의 기도 응답은 이 지역에서 저희와 함께 동역할 현지인 선교사를 찾게 해달라고 그동안 기도해왔는데 주님께서는 Ayubu 라는 목사님과의 만남을 주셨습니다. Ayubu 목사님은 포콧 사람이지만 사모님은 마라퀫 분이고 세자녀가 있습니다. 마솔 지역과 아쿨로 마을에 아직도 복음을 듣지 못한 너무 많은 사람들이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주님의 부르심을 여쭐때에 선교사로의 부르심을 받았다는 간증을 저와 나누었습니다. 얼마나 귀한 부르심이요

가족이야기 2021 년 아내 윤미숙 선교사는 유방암 3 기 판정을 받고 수술과 항암, 방사선 치료를 받았었습니다. 그런데 최근에 암이 재발한 것이 발견되었고 지난 9 월 20 일 수술을 받았습니다. 오른쪽 어깨 밑 림프절까지 전이된 상태였는데 암이 동맥과 신경에 유착되어 있는 위험한 위치이기 때문에 오랜 시간이 걸린 수술이었음에도 결국 제거하지 못하였습니다. 그래서 아내는 앞으로 2 년간 약을 통해 항암치료를 계속 받게 되며 항암약을 통해 암의 크기를 줄인 후에 다시 수술을 받을 것을 의사 선생님께서 말씀해주셔서 버지니아에 남아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아내가 힘든 치료 과정을 잘 이겨내도록, 사용하는 항암약에 의한 side effects 없이 잘 치료 되고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이 치료 방법을 통해 암이 완전히 사라지고 온전히 치유받아 하나님께서 영광 받으시도록 기도해주시기를 부탁 드립니다. 아울러 저는 케냐에서 충성되이 선교의 사명을 감당하고 우리의 참된 소망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어떤 상황에서도 전하며 선포하도록, 그리고 더욱 성령충만하여 섬기도록 기도해주시기를 부탁 드립니다. 마지막달인 12 월에는 한달간 아들과 함께 버지니아에 가서 아내를 돌보고 함께 시간을 보내려 합니다. 저희 가족이 이 모든 과정을 잘 이겨내도록 기도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사랑과 기도로 저희와 동역해 주심에 감사드립니다. 주님의 풍성하신 은혜와 인도하심과 보호하심이 이 편지를 받으시는 모든 분들의 가정과 교회와 하시는 일 위에 함께 하시길 기도 드립니다. 다음 선교 편지에서 다시 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24 년 10 월 27 일 케냐 마라퀫 부족 마을에서 윤진수 선교사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