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2007년 10월부터 7년간 이원상 목사님의 장모님이신 강옥화 권사님을 돌봐드렸습니다. 이원상 목사님은 장모님과 함께 사셨기 때문에 저는 7년간 매일 목사님을 뵐 수 있었습니다. 목사님은 저희 가족에게 늘 한결같은 모습으로 친정아버지 같은 사랑을 베풀어 주셨습니다.
존경받는 목사님들 중에는 뒤에서 무릎으로 기도하시는 어머님들이 많이 계십니다. 이원상 목사님께도 기도하시는 장모님 강옥화 권사님이 계셨습니다. 권사님은 102세에 돌아가실 때까지 매일 “우리 목사 세계 복음화 하게 해주세요”라고 기도하셨습니다.
두 분의 모습을 기억하노라면 어쩌면 저렇게도 서로를 아끼며 사랑하실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권사님께서 넘어져 다치신 후에 2층 방으로 올라가시기가 어려워지자 목사님은 1층에 침대를 두고 장모님을 간호하셨습니다. 야간에 약사로 일하시는 사모님을 대신해서 목사님은 바닥에 이불을 깔고 권사님 옆에서 주무시기 시작했습니다. 10년이라는 세월을 편히 주무시지도 못하면서, 낮이나 밤이나 “목사!” 혹은 “오빠!” 하며 찾으시는 권사님께 늘 기쁘게 손을 내미셨습니다. 그러면 권사님께서는 “아이고 예뻐라!” 하시며 손등에 뽀뽀를 하시곤 했습니다. 사위와 장모의 사랑이 저렇게도 아름다울 수 있을까!
목사님의 별명이 작은 예수라고 합니다. 일상의 삶 속에서 예수님의 사랑을 몸소 실천하시는 목사님의 모습을 뵈면서 이것이 바로 예수님의 모습이 아닐까 하고 생각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