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로 꿈을 심고 현실에 충실하신 선교의 지도자 – 정강현 목사

댈러스신학교를 졸업하기 전 이원상 목사님이 와싱톤중앙장로교회로 돌아와 선교사역에 동역하자는 제안을 하셨습니다. 그리고 함께 사역을 시작할 무렵 목사님은 제게 당신의 꿈을 말씀해 주셨습니다. 1991년부터 2000년까지 매해 선교사 한 가정을 파송하고 이들을 도울 선교단체인 중앙선교회를 설립하는 비전이었습니다.

10년간 매해 선교사 한 가정을 파송하려는 비전은 지금 보면 작은 듯싶지만 지난 시간을 돌이켜 보면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교회 내에 선교가 구체적으로 의식화되지 않은 상태였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목사님은 계속하여 기도로 꿈을 심고 현실에 충실하심으로 그 꿈을 한 가지씩 이루어 나가셨습니다. 먼저 단기 비전인 매해 한 가정 파송에 심혈을 기울이셔서 1991년 박신욱 목사님을 선두로 2000년까지 장단기 선교사 14가정을 파송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를 토대로 SEED 선교회가 설립되었고 오늘날 수많은 선교사들이 거하는 단체로 성장하게 되었습니다. 이 목사님은 작은 비전을 귀히 여기며 그것에 충실하셔서 큰 비전을 수확하신 선교의 지도자이셨습니다.

목사님은 선교 중심의 목회를 하시면서 어려움을 겪기도 했습니다. 선교에 대한 전반 지식이 부족하여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들의 반대도 많았습니다. 그러나 어려운 상황을 맞을 때마다 목사님은 도리어 주위 사람들에게 지시고 자신을 죽이심으로써 지도력을 드러내셨습니다. 예수님의 삶을 우리에게 친히 보여주신 것입니다.

목사님은 “예수님은 이보다 더한 고통을 당하셨는데…”라는 말씀을 자주 하곤 하셨습니다. 목사님의 발자취를 따라 우리도 다음 세대를 향해 복음의 전달자로, 비전의 전달자로, 사명의 전달자로, 그리고 선교의 전달자로 보람되게 살아나가기를 소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