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시간 목사님 곁에서 청년부 회장으로, 주일학교 교사로, 성가대원으로, 부교역자로, 선교사로 섬겼는데, 목사님께서 가르치고 행동으로 보여주신 성공하는 삶의 비결은 하나님 앞에 기도로 나가는 것이었습니다. 좋은 일이든, 어려운 결정이든, 원대한 계획이든, 육신의 고통이든, 특별한 일이든, 일상적인 일이든 하나님 앞에 기도로 엎드리면 하나님이 불쌍히 여기실 것이고 하나님의 불쌍히 여기심을 받는다는 것은 곧 성공하는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미국 교회 건물을 사용하다가 처음으로 우리 성전을 지을 때 계획의 시작부터 완공과 그 이후까지 온 성도가 매일 한 명 이상씩 릴레이 금식기도를 했습니다. 친교실에 붙여 놓은 금식기도 달력에 자원하여 자기 이름을 적고 기도하는 것입니다. 풍성한 식탁이 차려지는 명절이나 모임이 있는 날은 예외 없이 이원상 목사님의 이름이 적혀 있었던 것을 기억합니다.
건축을 위한 기도뿐만 아니라 교회의 가정들과 행사, 임직자, 교직원들을 위해 매일 쉬지 않고 기도하는 것이 저도 모르는 사이 버릇이 되어 버렸습니다. 내년의 계획들을 일일이 하나님 앞에 아뢰고 스페인 동역자들과 기도하는 가운데 하나님이 새로운 지혜와 이해를 주심을 매일 경험하고 있습니다. 쉴 수 없는 기도, 하나님의 능력과 하나님의 자원에 연결되는 유일한 수단인 기도, 하나님의 뜻을 알 수 있는 기도는 이원상 목사님께 배운 가장 소중한 교훈입니다.
이원상 목사님을 생각하면 떠오르는 또 하나의 단어는 겸손입니다.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기도는 겸손의 옷을 입어야 합니다. 한번은 이원상 목사님께서 주중에 성도들이 교회 모임이나 회의에 자주 오지 못하는 것을 불평하는 부교역자들에게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성도들의 삶이 얼마나 힘듭니까? 아침 일찍부터 늦게까지 일주일 내내 일하지 않습니까? 본인의 생업을 충실히 하고 또 하나님 앞에도 충성하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우리 교역자들은 그저 맡겨진 일만 하는 것으로 만족하면 안 되고 두 배로 일을 해야 성도님들과 비교할 때 공평한 것이지요. 겸손과 기도는 다른 것이 아닙니다. 겸손은 내가 부족한 척 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부족한 것을 인정하는 것입니다. 하나님 앞에 내가 부족한 것을 인정하는 것이 바로 기도라고 생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