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성과 인격의 삶으로 본을 보이신 목사님 – 신희령 전도사

1993년 1월부터 KCPC 교육부 교역자로 이원상 목사님과 함께 사역을 하며 가까이서 뵙게 되었습니다. 부교역자들에게 ‘큰 목사님’으로 불리신 이 목사님은 정말 마음이 매우 크고 너그러우신 분이셨습니다. 일반 사람들은 자신에게는 관대하고 다른 사람들에게는 그렇지 못한 경우가 대부분인데 반해, 이 목사님은 오히려 자신에게는 매우 철저하고 남에게는 관대하고 너그러우셨습니다. 부교역자들의 부족함이나 단점을 누구보다도 잘 아시면서도 한 번도 꾸짖거나 잔소리하지 않고 오히려 더 많이 중보기도를 해주시곤 했습니다.

         그러나 철저하게 지키고 강조하셨던 것들이 있습니다. 기도를 목회자의 생명같이 여기셨기에 목사님은 부교역자들에게 새벽기도를 소홀히 하지 말 것을 당부하셨고, 하나님의 말씀이 조금이라도 타협되는 것을 용납하지 않으셨습니다. 또한 교역자로서 검소하고 모든 면에서 성도들에게 모범이 될 것을 강조하셨습니다. 그런 반면에 다양한 신앙 색채를 가지고 출석하는 성도들을 폭넓게 품으셨습니다.

         이 목사님은 삶으로 예수 그리스도의 제자로 사는 것이 무엇인지 보여주셨습니다. 철저한 자기 훈련을 통해 영성과 인격의 목회를 하셨고, 예수님의 겸손과 온유를 본받는 것이 무엇인지 보여주셨습니다. 교역자 중 가장 어르신인 담임목사님이 주일 점심식사 때에도 성도들과 같이 줄을 서서 음식을 받고, 커피 한 잔도 본인이 직접 타 드시곤 하셨습니다. 목사님은 부교역자들이나 성도들을 편애하지 않으셨고, 남성 사역자와 여성 사역자의 구분을 두기보다는 각기 맡은 사역을 최선을 다해서 할 수 있도록 늘 배려해 주셨습니다.        

특별히 목사님은 2세대들에 대해 큰 비전과 관심을 갖고 계셨습니다. 지금의 CCPC인 영어 회중이 본당에서 예배를 드리도록 허락해 주시고, 같은 시간에 장년은 교육관 청소년 예배실에서 예배를 드리도록 하셨던 것은 다음 세대를 지극히 사랑하셨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 목사님을 알아 온 지난 24년 동안 한결같은 모습으로 그리스도를 닮아 가는 참 목자의 모습을 보여주신 이원상 목사님을 저의 담임목사님으로 또 후에 원로목사님으로 모실 수 있게 해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