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상 목사님은 저희에게 예수님 같은 분이셨습니다. 당회에서도 목사님은 오직 자신을 낮추시며 당회가 아니라 주님께서 최고의 결정권자가 되시도록 하나님의 절대 주권 앞에 순종하는 본을 보여주셨습니다. 그리고 겸손과 온유와 기도와 사랑으로 당회원들을 섬기고 인도해 주셨습니다. 세상에서 바쁘게 지내다가 정신 없이 뛰어온 당회원들은 새벽을 깨우는 믿음의 기도로 성령 충만하신 목사님의 모습만 보아도 가슴이 뭉클했습니다.
은퇴하신 후 목사님 내외분께서 너무나 부족한 저희들을 향해 “훌륭한 장로님들이 계셔서 저희가 편안히 목회를 잘할 수 있었습니다. 감사합니다”라는 말씀을 하실 때는 감당할 수 없는 뜨거운 숯불이 제 머리에 올려 있는 듯했습니다.
목사님은 우리 모두의 자랑이었고 기쁨이었지만 과연 몇 사람이나 진정으로 목사님을 이해하며 감싸드리고 사랑하며 그의 아픔과 눈물을 함께했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이원상 목사님께는 모세와 같이 그의 두 팔을 들어 주던 아론이나 훌은 없었지만 대신 비단결보다 부드럽고 강철보다 강했던 두 여인이 계셨습니다. 장모님 되시는 강옥화 권사님과 아내 되시는 이영자 사모님입니다.
두 분은 목사님께서 모든 괴로움과 경계심을 내려놓고 쉼을 얻으시며 새 힘을 공급받아 목회를 지속할 수 있도록 내조해 오신 귀한 동역자들입니다. 이 두 여인들의 고귀한 헌신과 끈질긴 기도로 말미암아 목사님께서 수많은 거센 폭풍을 이기고 든든히 교회를 지켜 내실 수 있었음을 시간이 지날수록 더 깨닫게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