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의 동역자 – 배현찬 목사

이원상 목사님은 오늘날 후배 목회자들에게는 귀감이 되는 희생적인 헌신으로 성실한 목회의 길을 걸어오셨습니다. 이 목사님의 인품은 ‘온유와 겸손’으로, 이 목사님의 사역은 ‘기도’로 함축할 수 있습니다. 목자장 되신 예수 그리스도의 모습을 잘 닮아가신 삶으로 여겨집니다.

저는 24년 전 리치먼드에서 사역을 시작하면서부터 목사님의 사랑과 지도를 받아온 기억을 잊지 못하고 있습니다. 20여 년 전 워싱턴 기독교 윤리실천 운동을 함께 시작하고,15년 전에는 국제기아 대책 기구 미주 한인 본부(KAFHI)를 창립하시면서,당신의 대를 이어 늘 이사장직을 맡겨주시며 격려해 주시고 인도해 주셨습니다. 오래 전 어느 선교기관 행사에서, 당신의 은퇴를 앞두고 후임자를 위해서 기도하실 때 저는 교육관 건축을 앞두고 기도하고 있었기 때문에 서로 손을 붙잡고 간절히 기도하던 때가 늘 잊히지 않습니다. 그 후 은퇴하신 후에 후임 목사 선정과 저의 교육관 건축 기도는 아름답게 응답되었습니다.

얼마 전 기아대책 이사회 후 만남에서 서로를 위하는 기도를 원하셔서 투병 중에서도,매우 밝고 환한 모습을 감사하면서 함께 기도했던 기억이 새롭습니다. 지난 여름 한 장로님의 장례식 하관 예배에서 저를 발견하고 기도를 부탁하셨던 것을 마지막으로 함께 기도하던 기쁨을 더는 누리지 못하지만, 언제나 기도의 교제로써 후원해 주시고 은혜를 함께 나누셨습니다.

기도의 사람, 이원상 목사님, 예수님의 인격을 닮은 ‘온유와 겸손’의 그 부드러운 손을 한번 더 잡아 보고 싶습니다. 하늘의 면류관과 빛나는 상급을 받으시며 지금도 그토록 아끼고 사랑하던 중앙장로교회와 교우들을 위해서 그리고 이민 교계를 위해서 기도해 주시고 계실 줄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