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둘로스 배의 단장으로서 세계 순회 사역을 끝내고 미국을 방문할 때 이원상 목사님을 찾아 뵈었습니다. SEED 선교회 기도모임 후 영국에 돌아가 영국과 유럽 재복음화를 위해 암노스교회 개척학교를 설립하고자 하는 계획을 말씀드렸더니 목사님은 큰 관심을 보여주셨습니다. 그리고 2013년 3월 암노스교회 개척학교 제2기생들이 공부할 때 목사님은 강의를 위해 자비로 런던까지 먼 걸음을 해 주셨습니다. 과목은 예수님의 영적 리더십에 대한 것으로 예수님의 성품에 대해 강의하시면서 주의 종들은 마땅히 예수님의 모습과 성품을 닮아 그 인격으로 목회해야 한다고 역설하셨습니다. 목사님은 조용히 말씀하시는 가운데서도 힘이 있었고, 천천히 하시는 영어 강의에도 진지함과 영감이 넘쳤습니다.
목사님이 처음 오셨을 때 학생 수는 고작 4명, 그러나 목사님은 400명을 가르치시듯 열강 하셨습니다. 이 작은 학교와 학생들을 보시고도 칭찬에 칭찬을 거듭하시면서 필요하면 언제든지 다시 오고 싶다고 하셨습니다. 그 후 목사님은 매년 오셨지요. 2016년 2월에도 강의 일정이 잡혔으나 병환 때문에 오시지 못했는데, 대신 좀 나아지면 6월에 오시겠다고 하실 만큼 암노스 강의에 열의를 보이셨습니다. 신입생이 들어오면 이름과 사진을 보내 달라고 먼저 부탁하셨고, 영국에 오실 때는 이미 12명 학생들의 이름을 다 외우고 계셨습니다. 늘 가르칠 학생들의 이름을 불러가며 기도하시고, 오셔서 그들에게 강의하시니 하나님께서 어찌 이 강의와 교제를 축복하시지 않으시겠습니까?
졸업식 때 한 학생 대표가 1년을 돌아보며 간증하는 시간이 있었습니다. 그 학생이 이원상 목사님의 강의 내용 뿐 아니라 경건한 삶과 온유한 인격을 통해 얼마나 많은 것을 배우고 느꼈는지를 구체적으로 간증해서 큰 감동을 받은 기억이 지금도 새롭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