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07월 02일)
KCPC 역사에 2020년 여름은 특별했습니다. 팬데믹이 온 세상을 휩쓸어 교회에서 마음껏 예배하지 못할 때 매주 금요일 밤에 야외 주차장에서 금요비상기도회라는 이름으로 기도회를 가졌습니다. 하늘을 뚫고 내리는 세찬 비를 맞으면서도 뜨거운 하늘 열기에 흐르는 땀을 닦으면서도 수백대의 차를 주차장에 세워놓고 아이들과 어르신들 그리고 젊은이와 성도들이 여름 햇살보다 더 강렬한 기도로 하늘을 울렸습니다. 금요비상기도회라고 한 것은 비상한( unordinary) 시대에 모두가 비상이 걸린(emergent) 심정으로 영혼의 비상을(soaring) 향해 달려가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지은 이름입니다. 모두가 힘들었던 시기를 기도함으로 하나님이 주시는 새로운 힘을 얻었고 오늘까지 우리 교회는 비상을 이루어 왔습니다. 그 기도의 열기로 성도들의 움츠러진 마음에 영적활력을 불러일으켰고, 우리 교회 담장을 넘어 지역교회와 목회자들을 섬기고 한인사회의 눈물을 닦고 아픔을 싸매주고 세계 각처에서 수고하시는 선교사들을 세우는 교회로 쓰임을 받았습니다. 이제 다시 하나님이 이루실 거룩한 비상을 꿈꾸며 기도의 자리로 나아가야 할 때입니다. 기독교는 기도 교입니다. 우리가 최선을 다하면 최선의 열매는 거둘 것입니다. 우리가 기도하면 하나님의 역사에 통로로 쓰임을 받을 것입니다. 한국교회는특별히 눈물의 기도가 삼천리 곳곳의 교회마다 스며 있는 민족입니다. 추운 겨울 마루바닥을 눈물로 적시며 기도했던 신앙의 선배들, 일제강점기와 6.25 전쟁의 고통 속에서도 기도로 분연히 일어난 민족이 우리 한국교회 성도들입니다. 한인 이민 역사도 마찬가집니다. 고국을 떠나 모든 것이 생소한 이국 땅의 삶이지만 우리는 하나님을 향한 신뢰와 내일을 향한 소망 하나로 긴 밤을 기도로 불태웠습니다. 이제 우리가 하늘을 향해 두 손을 들고 기도할 때입니다. 모든 것이 풍족해도 기도가 부족하면 영적빈혈 상태입니다. 가진 것이 없다 해도 기도하는 사람은 하늘로 가득 채운 사람입니다. 하나님은 이런 사람을 귀하게 여기시고 그들을 통해 역사를 이루어 가십니다. 이번 여름 금요일이 우리 생에 가장 기억에 남는 시간이 되기를 바랍니다. 낮아진 마음은 기도함으로 새로운 힘을 얻고 영적인 잠에 빠진 사람이 있다면 영혼이 깨어나는 시간이 되기를 바랍니다. 기도할 때 하나님께서 당신의 찬란한 영광을 우리 가운데 드러내시기를 열망합니다. 말씀을 통해서는 우리에게 찾아오시는 하나님을 만나 인생에 소중한 변화를 체험하는 시간이 되기를 바랍니다. 특히 우리의 자녀들과 다음세대들 가슴에 우리 부모님과 한국교회의 기도가 그들의 영혼에 먹물처럼 스며 들어 평생 하나님 앞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이 되기를 갈망합니다. 하나님, 우리가 두 손을 들 때 주님께서는 보좌에서 일어나 우리의 기도에 귀를 기울여 주소서. 우리가 하늘을 향해 부르짖을 때 주님께서는 심장의 절규에 하늘 문을 여시고 응답하소서. 기도할 때마다 기뻐하시는 하나님의 찬란한 미소를 바라보게 하소서.
여러분의 목사 류응렬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