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김, 그 아름다운 손길

(2023년 8월 27일)

오늘부터 프라미스랜드 영아부에서 베이비반을 새롭게 열게 되었습니다. 팬데믹 중에 아기들을 위한 예배를 중단한 후, 오늘까지 다시 오픈하지 못해 부모님들이 예배 시간이 되면 로비에서 유모차를 끌면서 예배를 드리곤 했습니다. 일명 ‘유모차 부대’라 불리는 부모님들이 이제부터 마음 놓고 아이들을 맡기고 예배하게 되었고, 아이들도 정성스런 케어를 받으며 믿음의 사람으로 자라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지난 주일이 지나고 베이비반을 오픈하기까지 한 가지 어려움에 부딪히게 되었습니다. 교사들이 충분하게 모집되지 않은 것입니다. 2부 예배에 한 분, 3부 예배에는 일곱 분의 교사가 지원을 했고, 아이들은 2부 예배 때가 더 많아 예배가 어려워진 상황이 되었습니다. 월요일부터 사흘 동안 씨드선교회 국제본부에서 목회자 수련회를 가지면서 이 문제를 놓고 기도한 후에 최정호 목사님을 통해 아이들을 잘 섬겨줄 집사님과 권사님들께 연락을 드리기 시작했습니다. 한 분, 두 분이 교사를 맡아주기로 하시다가 결국 열 두 분의 집사님과 권사님들이 교사로 섬기기로 하셨습니다. 


저는 너무나 고마운 마음에 한 분씩 연락을 드렸는데 많은 분이 비슷한 답변을 보내 주셨습니다. “나에게 이런 귀한 사역을 맡겨주셔서 감사합니다.” “나이가 들어서 주저 되었는데 저도 섬길 수 있어 고맙습니다.” “저에게도 부탁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손주들을 키우는 마음으로 잘 섬기겠습니다.” 이렇게 문자를 보내주시는 분들을 보면서 얼마나 고맙고 자랑스러웠는지 모릅니다. 수요일 저녁에는 영아부를 섬기는 교사분들과 줌미팅을 통해서 베이비반과 교역자 변동 상황을 나누고 하나님께서 행하실 새로운 역사에 대한 기대감을 품을 것을 부탁드렸습니다. 교사분들과 대화를 나누다 보면 우리 교회와 같은 선생님들이 계실까 하는 생각이 들곤 합니다. 특히 제 자신이 교회학교 선생님께 전도를 받은 사람이기 때문에 교사들에 대한 특별한 감사의 마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나님 나라의 일꾼을 키우는 마음으로 이름도 없이 묵묵하게 섬기시는 주일학교 선생님들, 하나님께서 그 수고와 헌신을 잘 아십니다.  


이제 가을이 되면 온 교회가 새로운 마음으로 역동적인 출발을 할 때입니다. 한 사람이 적어도 한 사역은 섬길 수 있도록 사역박람회를 가집니다. 하나님의 교회는 예수 그리스도를 머리로 하고 우리 모든 형제, 자매가 한 몸을 이루는 지체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한 사람 한 사람에게 특별하게 주신 달란트가 있습니다. 우리가 받은 달란트로 주님의 몸 된 교회를 세워가는 것은 그 몸의 한 지체인 나 자신을 건강하게 가꾸는 일입니다. 특별히 아직 어떤 사역에도 참여하지 않는 분이 계시다면 이번 기회에 꼭 한 가지 섬김에 동참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세상에 수많은 일 가운데 가장 영광스러운 일은 나로 인하여 주님의 교회가 거룩한 공동체로 세워져 가는데 쓰임받는 일입니다. 섬김, 그 아름다운 손으로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삶이 되기를 바랍니다. 

여러분의 목사 류응렬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