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타리카, 최용식 선교사 (3/2024)

선교사의 벗으로 기도해주시는 워싱턴 중앙교회 교우들에게 2024년 3월 바람 많이 부는 코스타리카에서 선교소식을 전합니다.

이곳은 미국처럼 사립학교와 공립학교가 있습니다.

공립학교들은 봄 학기부터 새 학년이 시작하고 사립학교들은 미국처럼 가을학기부터 새 학년이 시작합니다.

예외도 있지만 주로 경제적으로 가난한 집안의 아이들이 공립학교 학생입니다.

많은 학교들이 12월 중순에 방학으로 들어가고, 모든 국민들이 기나간 2주간의 휴가와 더불어 새해를 맞이한 후 학생들을 둔 가정들은 1월 말부터 아주 분주해 집니다.. 새 학년이 시작됨과 동시에, 새 학년에 필요한 교복과 신발, 수업에 필요한 학습 재료들을 준비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가정들이 연말의 축제나 가족 모임, 그리고 여러가지 생활에 필요한 것을 구입하거나 대출을 갚기 때문에 연중 제일 돈이 없는 시기도 바로 이 시기이고 학습재료 비용도 적지 않은 금액이라 많은 가정들이 많은 부담을 갖게 됩니다.

한 10년전 쯤부터  현지인 목사님을 통해 두 학생들에게 학습재료 및 교복, 신발들을 매년 구입하여 전달해 왔는데, 올해에 보니 어느덧 모두들 아리따운 숙녀들이 되었습니다. 저희는 세월이 비껴가는 것 같은데, 아이들은 세월도 먹고 쑥쑥 자라는 것 같습니다. 아이들의 소망과 아이들을 향하신 하나님의 은혜가 신앙 안에서 자라나는 아이들의 앞날에 가득 하기를 기도합니다.

3년에 걸친 팬데믹으로 인해 비 접촉 정책들은 이곳 많은 교회들에게도 큰 타격들을 주었습니다.

또한 저는 그 동안 사역하던 현지 사역 현장에서 코스타리카 한인교회(고 민영진 목사님이 시무한 교회)의 담임목사로서 사역을 옮기다 보니 팬데믹 상황과 겹친 현지 교회를 돌보는 일이 매우 어려워졌습니다.

아무래도 이전에는 주말과 주일에 교회를 방문하고 예배와 집회를 진행할 수 있었지만, 지금은 불가능합니다.

그러다 보니 한인 교회 목회와 현지 선교를 병행하는 것보다는 누군가와 함께 사역을 나누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생각이 더 절실하게 듭니다.

팬데믹 상황 속에서도 정기적으로 목회자들과 줌으로 비 대면 대화와 기도회를 하였지만 그동안 해왔던 집회 인도나 설교, 예배 참석, 전도, 가정 방문, 단기 선교팀을 통한 선교 확장 등을 할 수 없었기에 계획한 일이나 단계적 선교 영역 확장은 사실상 중단되다시피 됐습니다.

다행히 목회하는 한인교회는 선교 현장에 대한 넓은 이해와 관심이 큰 교회라 팬데믹 상황에서도 어려운 현지인 구제, 어린이 선물, 그리고 선교지 방문하는 일에 동행하고 있지만, 예전과는 달리 시간적 한계와 한인교회예배 인원이 줆과 동시에 재정도 축소되어 활성화되기란 아직도 요원한 상태입니다.

이런 가운데서도 현지 교회 방문때마다 소액의 선교비를 전달하며 또 오랫동안 선교 현장에서 수고하다가 소천하신 Juan Jarquin 목사님의 미망인 Camacho 사모님의 집안 수리비를 지원도 하였으니 감사한 일이지요.

현재 저와 한인교회가 설립, 또는 지원하는 현지 교회는 23교회입니다.

정기적인 지원이 안 되고 있지만 다행스럽게도 Arco Iris 지역 Nuevo Pacto교회 건축이 이루어졌고  Cuadrante Zurqui에 교회 건축이 진행중에 있습니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Sarapiqui  Cocobolo의 Principe de Paz교회는 바나나 농장 회사의 결정으로 마을 전체가 떠나야 하는 상황이 생겼고 교회와 사택 또한 이전해야 됩니다. 현재 현지인 목회자가 필요한 기금을 모으는 중이라, 앞으로 더 지켜 보고 도움의 방향을 결정해야 합니다.

그리고 제가 실행 이사로 있는 70여 년 역사를 지닌 언어학원(ILE, Instituto Lenguaje Espanola) 학교도 많이 힘들어졌습니다. 학교의 총 책임자가 선교비 모금이 안돼 생활이 어렵게 되자 사임했고,, 게다가 학교 아카데믹 책임자도 사임하여 현재 헤드쿼터가 없는 상태에서 학교가 운영되고 있습니다. 다행히 초중고등학교의 학생 수는 110여 명이 등록하여 수업이 진행되고 있어 하나님의 은혜이지만, 언어학원에 스페인어를 공부하러 오는 학생 수가 대폭 감소되어 많은 고민을 안고 있습니다. 누군가 중남미 선교를 위해 오랫동안 묵묵히 선교사 언어 교육을 위해 헌신한 이 학원에 관심을 갖고 운영할책임있는 선교사를 파송 해 주기만을 기도할 뿐입니다.

지금까지 이곳을 위해 기도와 후원해 주심에 감사드리며 이 한 해도 하나님이 우리에게 감사할 일들을 많이 주실 줄을 믿고 기대하며 살아가겠습니다.

하나님의 은혜와 복이 함께 하시기를 이곳 코스타리카에서 기도를 드립니다.

기도제목

1. 코스타리카와 현지인 교회, 그리고 현지인 목회자들을 위하여

① 2024년 하나님께서 놀라운 일들을 현지인 교회들과 현지인 목회자들에게 부어 주시기를.

② 2024년 코스타리카 한인교회가 평안한 가운데서 선교 사명을 잘 감당할 수 있도록.

④ ILE (스페인어 언어학원)에 좋은 책임자가 오고 Cocobolo의 Principe de Paz교회 이전이 주 안에서 잘 이루어질 수 있도록.

2. 가정과 자녀를 위하여

① 2024년도 가정에 평안, 그리고 영 육신 간의 강건을 위하여

② 아들 병준의 멕시코 출장 2달 근무를 잘 감당하고 딸 혜리도 직장에서 인정받는 사람이 되도록.

③ 깊고 폭넓은 영성을 위하여

코스타리카에서 최용식 선교사 가정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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