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연합감리교회 동성애자 목사 안수 허용을 보면서

(2024년 5월 19일)

미연합감리교회(UMC) 총회는 지난 5월 1일자 발표에서 동성애자 목사 안수 사안이 692대 51이라는 엄청난 차이로 가결되었음을 밝혔습니다. UMC총회는 이번 결정을 1984년부터 시행해 온 “스스로 동성애자라고 선언한” 성직자에 대한 안수 금지 조항을 삭제함으로 보다 포괄적이고 포용적인 교단이 되었다고 자평했습니다. 미국의 보수 신학을 대변하는 남침례신학교 총장 알버트 몰러는 다음과 같은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번 UMC 총회는 주류 개신교가 얼마나 자유주의로 변했는지를 보여줍니다. 미국은 상상할 수 없을 만큼 진보적이며, 저는 그것이 매우 빠르게 이루어질 것이라고 예측합니다. 더 큰 문제는 한 영역에서 성경의 명백한 가르침을 우회할 수 있는 제도를 채택하면 다른 문제에 대해 같은 주장을 펼치는 사람들에게 문을 닫는 데 매우 어려움을 겪게 될 것이라는 사실입니다.”
 
안타깝게도 기독교 역사는 알버트 몰러 총장의 염려가 지나치지 않음을 증명합니다. 보수 신학을 추구했던 미국의 많은 교단의 변질은 성경보다 인간 중심의 사고와 시대의 상황을 우선시 하는 움직임에서 시작되었습니다. UMC교단의 친동성애 기류로 인해 지난 2019-2023년 사이 전체 교단의 ¼에 해당하는7,600개 교회가 교단을 탈퇴했습니다. UMC에 속한 대다수 한인 목회자들은 성명을 통해 이번 총회의 결정이 곧 자신들의 신학적 입장을 대변하는 것은 아님을 피력했습니다. 이번 사건은 현대 교회사에서 결정의 근거가 성경말씀이 아니라 인간 중심이라는 점에서 심각한 실수의 순간으로 기억될 것입니다. 이번 총회에서 밝힌 ‘차별적 언어의 삭제’는 지난 교회 역사에 비춰볼 때, 머지않아 ‘성경적 진리의 삭제’로 다가올 수 있습니다. 성경의 진리가 무너지는 곳에 교회의 미래는 있을 수 없습니다. 하나님의 백성은 하나님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을 사랑하고 신뢰해야 합니다. 인간의 이성으로 성경을 판단하는 것이 아니라 성경 앞에 이성을 기꺼이 순종시켜야 합니다. 그것이 절대 진리의 성경을 따라가는 성도의 삶입니다.
 
성경의 진리를 떠나 일어난 교회의 부흥은 없습니다. 성경을 하나님의 말씀 그대로 수용하지 않고 경험한 회복은 없습니다. 지난해 “미국 교단의 쇠퇴현상”이라는 제목으로 발표된 한 연구에 의하면 지난 30년 동안 UMC는 32%의 쇠퇴를 보였습니다. 성경을 진리로 믿지 않는 대부분의 교단이 급격한 쇠퇴를 경험하고 있습니다. 교회의 위기를 염려하는 시기임에도 불구하고 성경을 하나님 말씀으로 믿는 우리 교회가 속한 PCA(미국장로교) 교단은 지난 30년 동안 100%가 넘는 성장을 보여줍니다. 성경 진리를 위해 생명을 걸고 복음을 외쳤던 존 칼빈의 가슴을 다시금 품어야 할 때입니다. ‘한 책의 사람’ (homo unius libri)으로 불려질 만큼 성경을 사랑했던 요한 웨슬리의 자세를 회복해야 할 때입니다. 예수 십자가의 피가 흐르는 성경, 부활의 권능이 담겨진 성경을 포기하는 순간 우리는 하나님 나라의 내일을 포기하게 될 것입니다. 성경이 살아날 때 교회도 영혼도 살아납니다.
 

여러분의 목사 류응렬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