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목회자들이 외친 ‘주여삼창’

(2024년 6월 16일)

우리 교회가 속한 미국장로교회(PCA) 교단 총회가 지난 한 주간 버지니아 수도 리치몬드에서 열렸습니다. 총회가 열리는 기간에 한인 목회자들로 구성된 한인 총회도 함께 열렸습니다. 총회 마지막 날에는 PCA 역사상 처음으로 한국교회가 예배 전체를 인도하게 되었습니다. 문다윗 목사는 예배 첫 시작을 알리면서 하나님의 영적 임재를 위해 기도했습니다. 윤석현 목사님과 우리 젊은이들이 한글과 영어로 감동적으로 찬양을 인도했습니다. 특별 찬양 시간에는 우리 찬양대가 목사님들과 함께 하늘을 울리듯 힘차고 은혜로운 찬양으로 하나님의 이름을 높였습니다. 지난 3개월 동안 기도하면서 준비한 찬양, 그리고 3시간 가까이 차를 타고 와서 간절하게 드린 찬양은 3천 명도 더 되는 목사님들과 참석한 모든 분들의 가슴에 하늘의 소리를 들려 주었습니다. 두 곡의 찬양이 끝났을 때 모든 참석자들은 일제히 기립하여 찬양대를 격려하면서 하나님께 영광의 박수를 보냈습니다.

저는 교단선교회(MTW)와 세계선교를 위해 통성기도를 인도하게 되었습니다. 기도를 인도하기 전에 두 가지 감사의 말씀을 전했습니다. 지금부터 142년 전 한국에 미국 선교사들이 첫 발을 디딘 후로 수천명의 미국 선교사들이 한국 땅에 들어왔습니다. 그들 가운데 10%는 낙후된 환경과 부족한 의료시설 때문에 한국에 들어온 몇 년 안에 하나님의 품에 안겼습니다. 수많은 선교사님들은 그들의 자녀들을 한국 땅에 묻어야 했습니다. 서울 양화진 외국인 공원묘지에는 145명의 선교사들이 안장되어 있으며, 그 가운데 선교사 자녀는 46명이나 됩니다. 양화진에 묻히지 못하고 한국 땅 곳곳에 묻힌 선교사님도 수없이 많습니다. 또한, 한국전쟁 때 36,000여 명이나 되는 미국의 젊은이들이 한국의 자유를 지키기 위해 그들의 하나 밖에 없는 생명을 한국 땅에 바쳤습니다.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이지만 그들의 헌신과 희생으로 한국이 오늘의 자유와 번영, 그리고 기독교의 놀라운 성장을 이루었다고 감사의 말씀을 드렸습니다.

전체 기도를 인도하면서 먼저 한국교회의 새벽기도를 소개하고 한국교회가 하는 ‘주여 삼창’과 통성기도에 대하여 설명을 드렸습니다. 먼저 우리 찬양대원들과 목사님들에게 주여 삼창을 어떻게 하는지 보여주고, 미국인들도 한번 따라 하게 했습니다. 그리고 주님 앞에 모두 두 손을 들고 간절한 마음으로 부르짖었습니다. 하나님, 우리 마음을 주님께 고정하게 하소서. 기도의 영을 부어 주시고 하늘의 문을 열어 주소서. 땅 끝까지 복음을 전하라는 명령이 우리에게 주어진 말씀 되게 하소서. 한국과 미국교회를 긍휼히 여겨주시고 부흥의 불길을 내려주소서. 우리 교단과 신실한 종들을 통해 세계 선교 사명을 감당하게 하소서. 기도 제목을 알려 주고 미국인과 한국인 모두가 ‘주여’를 세 번 부르짖고 통성으로 기도했습니다. 평생 한번 체험하는 주여 삼창과 통성기도라 할지라도 이번 경험이 미국 목회자들 가슴에 진정한 기도의 영성과 열정을 심어주어 교회마다 기도의 불길과 부흥의 역사가 일어나기를 기도합니다.

여러분의 목사 류응렬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