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테말라, 고성봉/현옥 선교사(6/2024)

샬롬, 주 안에서 모든 분들 평안하신지요?
변함없는 중보로 저희와 합력하심에 감사드립니다.

여기는 다시 비가 오는 계절이 되었습니다. 우기가 좀처럼 본격적으로 시작되지 않아서 주민들이 기우제를 드렸는데, 이제는 날마다 폭우가 쏟아지고 산사태가 나고 있습니다. 저희는 하나님 은혜로 잘 지내고 있습니다. 지인들도 두 팀 오셔서 힘을 실어주시고요. 여러 가지 일로 분주하고 때로는 낙심하며 피곤한 가운데 있지만, 주님은 오늘도 이 말씀으로 힘주십니다.

“우리가 선을 행하되 낙심하지 말지니 포기하지 아니하면 때가 이르매 거두리라(갈 6:9)”

여러분들의 변함없는 기도와 사랑에 감사드립니다. 축복합니다. 사랑합니다.

미션 클리닉 사역: 국립치대와 시작한 치과 무료 진료 사역이 감사하게도 잘 시작되어 더 바쁘게 지내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뜻에 따라 맘 좋은 루이스 치과의사와 어린 멜초라 보조사가 오게 되었습니다. 지역 공립학교들을 찾아가서 치위생 교육을 하고 모든 아동을 점검하고 치료가 필요한 아동들을 클리닉으로 데려와서 무료로 치료해주는 보람된 일인데, 사실 많은 노력이 필요한 사역입니다. 진료에 필요한 기자재들과 재료들을 하나씩 구해 나가고 있습니다. 대부분 너무도 치아 상태가 안 좋은 아동들이라 치과의사가 고생이 많지만, 진료를 받고 나가는 부모들이 얼마나 기뻐하는지요. 새로운 시작이라 분주한 가운데, 이 때 복음을 어떻게 전해야 하는지 지혜를 구하며 고민하고 있습니다. 이 일은 가난한 주민을 향한 하나님의 열심이심을 알기에 저희도 열심을 다하고 있습니다. 한편 루이스의사는 신앙이 없어 보이지만, 후에 그가 예수님의 참 제자되기를 소원하며 날마다 기도로 접근하고 있습니다. 기도해 주십시요…

이동 의료 사역: 하나님께서는 올 해 저희 이동의료 사역지를 가난한 주민이 더 많이 모여 사는 열대 기후 지역으로 계속 인도하시고 계십니다. 태평양 연안에는 대부분의 주민들이 사탕수수 밭에서 일하며 생계를 유지하는데 여러 시청들이 이동 의료 진료를 요청하고 있습니다. 영양사가 아동들을 점검해 보니 거의 다 영양 부족 상태입니다. 보건소의 역할이 전무한 실정이라 도움이 절실한 상태입니다. 이번 달에는 국립 의대/치대 졸업생들과 학생들을 동원하여 시청에서 대규모로 이동 진료를 실시하였는데, 약 300명의 여러 작은 마을 주민들이 내과/소아과/치과/상담과/영양과/안경과/물리 치료 등의 의료혜택을 보았고, 모든 환자들이 현지인 목사님으로부터 신앙 상담을 받았습니다. 한 번의 진료로는 여의치가 않은데, 하나님께서 허락하시면 앞으로 동네마다 돌며 순회 진료를 해야 할 것 같습니다. 한편, 한 달에 한 번 찾아가는 중국교회에서의 한방진료는 완전히 다른 양상으로 바뀌었습니다. 자연스럽게 모든 환자가 이제 중국인들로 바뀌었고, 이들의 전도를 위해 한인 교포 친구 하나가 적극적으로 동참하여 전도를 하는데, 스페니쉬를 못 하는 중국인을 위하여 직접 전도지를 중국어로 만들어 와서 열심을 내고 있습니다. 중국교회 교인 중에 유명한 중국식당 사장이 있는데, 사역 때마다 저희를 위해 요리를 준비하는 등… 열매를 바라보며 모두 기쁘게 애쓰고 있습니다.

장애 사역: 5월과 6월 모두 열대 기후 지역에서 특수 휠체어 21대를 보급하였는데, 보급 이틀 전 한 장애아동이 열사병으로 사망하는 일이 생겨서 얼마나 맘 아팠는지 모릅니다. 휠체어에 앉아 보지도 못하고 하늘나라로 간 그 아동 대신 다른 장애아동이 혜택을 보았지만 얼마나 슬픈 일인지요. 양철 지붕의 뜨거운 열기를 못 견뎌내고 사망했다고 합니다. 어디에 가나 장애 가정은 더 열악한 환경이라 저희가 도울 수 있는 일이 없어 안타깝습니다. 이번 두 사역은 모두 그 지역 시청들의 협조 하에 이루어져서 감사합니다. 시장들의 열정이 대단한 것을 보았기에 앞으로는 그들이 적극적으로 직접 장애 가정들을 섬기라고 보급 과정을 가르쳐 주었습니다. 이번 사역을 위해 합력해주신 샬롬 장애인 선교회와 GOD BLESS MISSION KOREA, STEVE KIM, KO FAMILY, HAN FAMILY, ELDER PARK…여러분들의 후원에 감사드립니다.

제자 양성사역: NGO 임원들의 영성 훈련을 위해 1박 2일로 수련회를 계획했습니다. 무엇보다 신앙으로 하나가 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일임을 절실히 깨닫는 중입니다. 이들이 리더가 되어 장래의 사역자들로 잘 성장하도록 기도해 주십시요.

문화와 언어와 성향과 나이와 민족성의 차이를 극복하기가 참 어렵지만, 주님이 하나로 묶어주시기를 소원합니다. 한편, 국립 의/치대생들의 기독교 그룹들(RED CRISTIANA & GCUM)의 양성을 위해 수련회를 준비하고 있는데, 이번 이동사역 때 보니 참으로 귀한 일꾼들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자기 백성들을 위한 긍휼이 있음을 보고 감사했습니다. 한 사람 한 사람 모두 주님의 참 제자가 되기를 소원합니다. 미래의 의료 선교사들을 위하여 기도해 주십시요.

<기도 제목>

  • 올해 후반부에도 주님의 도우심과 역사하심으로 복음과 사랑을 겸손하게 전하게 하소서.
  • 저희의 영육의 강건함과 인내심을 위하여 기도해 주십시요.
  • 미션 클리닉을 통하여 지역 사회에 주님의 선한 영향력을 흘려 보내기를 소원합니다.
  • 점점 더 가난한 열대지역으로 이동의료사역을 인도하시는 하나님의 뜻을 잘 따라가기를 원합니다.
  • 8월 3일~9일에 있을 뉴저지 찬양교회와의 합력 사역에 많은 은혜를 부어 주시기를 원합니다.
  • NGO 임원들 한 사람 한 사람을 예수님의 제자로 이끄시옵소서
  • 그간 김덕순 노모님을 위하여 기도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평안히 하나님 품에 안기셨습니다. 온 가족 각자의 사명을 찾는 일을 하나님께서 <하나님의 열심>으로 이루시기를 소망합니다.

하나님의 사랑 과테에서, 늘 감사드리며…
고성봉/현옥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