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로아티아, 박찬신/김정애 선교사(6-7/2024)

크로아티아 선교동역자님께

주후 2024년6/7월 소식

마라나타! 곧 다시오실 주님으로 인해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이곳은 6월 말부터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되었습니다. 수많은 여행객들이 아드리아해안을 찾기 위해 여러 경로로 입국하고 있는데, 통계청에 따르면 작년 대비 12퍼센트가 증가하였다고 합니다. 또한 최근 개최된 유로컵 축구대회에서 크로아티아 대표팀은 안타깝게도 예선에서 일찌감치 탈락하고 말았습니다.

한동안 적체되었던 외국 노동자 채용 수속이 속도를 내면서 대기자들이 꾸준히 입국하고 있는데, 이들 가운데에는 저희 다민족 교회의 가족과 친지들도 있답니다. 오늘은 먼저 인도 그룹 친교 소식을 소개하며 기도제목을 나누고자 합니다.

매달 한 번씩 인도 형제들과 교회에 모여 친교하며 기도하는 시간을 갖고 있습니다. 네팔인 그룹과는 달리 아직 확고한 리더십이 세워져 있지 않기 때문에 적극적인 영적활동과 교제가 진행되고 있진 않지만, 이렇게 인도인끼리 한자리에 모여 삶을 나누며 기도하니 모두들 좋아합니다. 지난주 토요일 모임에는 열다섯 명이 모였습니다. 이 중에는 최근 입국 한 형제들도 있지만 토요일 근무가 늦게 끝나 참석치 못한 자들도 있답니다. 저희 다민족교회에 나오는 인도인들은 대부분 건설현장에서 일하고 있는데 페인트, 타일, 용접 등을 주로 하고 간혹 택시 운전이나 배달을 하는 친구들도 있습니다.

네팔 필리핀인 중에는 여성(엄마 혹은 싱글)들도 상당수 있지만 인도인들은 모두 남성들(남편 혹은 싱글)입니다. 토마스 형제는 이곳에 온지 3년이 되었는데 아내와 자녀를 초청할 계획을 갖고 기도하며 준비 중에 있습니다. 더 많은 친구들이 이곳에 가족을 초청해 함께 살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아시아권에서 유입된 노동인력이 지난 3~4년 사이에 수만 명에 이르고 이 가운데 그리스도인들도 많은데 이들이 함께 예배할수 있는 영적 공동체는 거의 부재합니다. 유일한 구원자되신 예수 그리스도를 따르는 믿음의 디아스포라가 영적 황무지인 동유럽 땅에 많이 유입되어 생명의 복음을 전하는 역할을 잘 감당하게 되기를 원합니다.

인도 그룹의 기도제목은 아무래도 직장 관련이 제일 큽니다. 하는 일이 힘들어도 즐거워야 하는데 인격적인 대우를 못받아 마음의 상처를 받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관리인이 모욕적인 언어로 고함을 치거나, 사전 통보 없이 주말에도 일을 시키는 것이 반복되다 보니, 고민 중에 어렵게 이런 기도제목을 요청합니다. 약 두 시간 반의 모임이 끝나 모두 돌아간 후 주일을 준비하고 있는데, 형제 네 명이 양손에 큰 음료수 병들을 들고 갑자기 나타납니다. 무더운 여름인지라 방금 전 친교시간에 교회 음료수를 많이 마시고, 또 내일 주일 친교에 필요할 것 같다는 이유였습니다.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건설 현장에서 땀 흘리며 피곤하지만 함박 웃음을 지으며 거칠어진 손을 내미는 인도 형제들이 많이 사랑스럽습니다. 몇 주 전에도 이러한 고민을 나누며 함께 기도했던 프린스와 비샬 형제는 최근 주님의 응답을 받아 새로운 직장에서 일하고 있는데, 모든 것이 주님의 은혜요, 감사함뿐이라고 고백합니다. 할렐루야!

얼마 전부터 비아시아권 친구들이 예배에 함께하고 있습니다. 에콰도르에서 온 프란시스코 형제는 수학을 전공하는 학생입니다. 대학원 2년 과정으로 왔는데 어머니와 함께 천주교에서 개종한 형제입니다. 기독교 고전을 즐겨 읽으며 다민족 지체들과 교제하는 것을 좋아합니다. 쿠바에서 온 알시데스 헤르난데스 형제는 난민 신청후 노동허가를 기다리며 현지 언어를 배우는 중입니다. 본국에서 대학을 졸업하고 직장 경험도 있습니다. 말씀과 영적 교제에 갈급함을 갖고 나온 친구들이 이곳 생활에 잘 정착하고 믿음의 용사로 성장할 수 있길 기도합니다. 한동안 향수병으로 인해 힘들어했던 리자는 카타르에서 5년을 일한 후 이곳에 온 필리핀 자매입니다. 최근 카타르에서 함께 신앙 생활을 했던 에카 형제를 만나 얼굴이 밝아졌습니다. 일찌기 고국을 떠나 고향을 그리워하며 생활하는 지체들이 많이 있는데 성령님께서 이들에게 하늘의 위로를 공급해 주시길 원합니다.

두 주일 전에는 다민족교회 처음으로 자매모임을 가졌습니다. 자기소개를 할 때에는 서로가 깜짝 놀라는 순간들이 여러 번 있었답니다. 나이에 놀라고 결혼 유무에 놀라고 자녀들 때문에 놀라면서 자매그룹의 활성화를 절실히 필요로 했습니다. 일단은 채팅방을 개설하였고 서로 격려하는 메세지를 올리기 시작하면서 조금씩 서먹함이 사라지는 것 같습니다. 현실적으로 볼 때 언어적 장벽이 서로 간의 소통에 가장 큰 장벽처럼 보이지만 모임이 끝나고 나니 언어는 그리 큰 문제가 아님을 알게 되었답니다. 이곳에 있는 모든 자매들이 하나님 나라의 귀한 여종으로 쓰임받을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올해에는 정애 선교사가 선교지에 체류하는 기간이 많아졌습니다. 막내 조이가 대학 진학을 하면 현지 거주가 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은우는 다음 달에 진급 심사가 있고, 지우는 네 명을 인도하는 팀장이 되어 약간의 스트레스를 받으면서 직장 생활에 임하고 있답니다. 가슴 통증이 한동안 지속되었던 박선교사는 최근에 위시경과 복부MRI를 받았고, 필요한 처방을 받았습니다. 저희 부부의 영육 강건과 오랜시간 부모와 떨어져 지내는 자녀들 위해 기도 부탁드립니다. 동역에 늘 감사드리며 주님의 평강이 댁내에 함께 하시기를 바랍니다. 사랑합니다. 도비젠야~

  1. 크로아티아내 거짓복음과 우상숭배가 무너지고 복음의 계절이 오게 하소서.
  2. IBF다민족교회: 5대양6대주에서 온 영혼들이 함께 예배하게 하소서.
    (1) 여름 무더위 가운데 다민족 모든지체들 안전하게 지켜주소서.
    (2) 전도/양육/훈련 매주간 모임에 성령충만 지혜 인내로 임하게 하소서.
    (3) 새로 시작된 자매그룹 모임에 사랑 섬김 열매 가득하게 하소서.
    (4) 교회와 사역자에 대한 비방과 간섭이 있는데 사단의 공격에서 구하소서.
  3. 동역자를 보내주소서 – 말씀 사역자, 주일학교 사역자, 예배 봉사자
  4. 선교사가정: 성령충만 & 영육건강/자녀믿음/조이의 첫대학 기숙사 생활위해

박찬신 김정애 & 은우 지우 조이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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