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9월 29일)
지난 17년 세월을 우리 교회에서 하나님의 나라를 섬긴 조상우 목사님과 이혜형 사모님, 이제 주님의 부르심을 받아 이스라엘 선교사로 떠나시는 두 분을 축복하며 주님의 손에 귀한 종들을 올려 드립니다. 신학대학원을 마치고 34살의 청년 시절 우리 교회 청년 사역자로 부름받아 30대와 40대를 모두 교회를 위해 불태우고 어느덧 50대가 되었습니다. 전도사로 부임하여 강도사를 거쳐 목사 안수를 받았고, 청년들 뿐 아니라 주님의 귀한 성도들을 다양한 모습으로 세웠습니다. 이제 예수님의 흔적이 스며 있는 땅으로 또 다른 사명을 향해 나아가는 두 분을 위해 간곡한 기도를 올립니다. 하나님께서 두 분의 삶을 통해 영광을 받으시고, 전하는 복음마다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복음이 선포되게 하시고 부활의 권능이 유대인들 가운데 펼쳐지게 하소서. 성령님이 두 분의 삶을 안전하게 지켜 주시고, 아침에 눈을 뜰 때마다 기대와 기쁨으로 차오르게 하시며 주님의 나라를 두 분을 통해 마음껏 펼쳐 주소서.
담임목사로 부임한 후, 제 곁에는 언제나 조상우 목사님이 있었습니다. 목사님은 법학을 공부한 사람답게 치밀함과 세심함으로 저의 사역을 도왔습니다. 때로는 보배 같은 지혜로운 말로써, 때로는 묵묵한 섬김으로 제가 행복하게 교회를 섬길 수 있도록 도움을 주었습니다. 목사님의 삶에 대하여 깊은 대화를 나누며 목사님의 고민과 기도 제목을 나누며 함께 기뻐하고 눈물을 흘리기도 했습니다. 목사님의 이름을 떠올리면 한마디로 충직과 의리라는 말이 먼저 떠오릅니다. 정말 충직한 주님의 종이요, 부족한 사람을 위해 마음을 다해 수고한 동역자였습니다. 또한, 한 사람의 인격체로서 신앙 안에서 의리가 있는 분이었습니다. 저는 목사님과 함께 오랜 시간 차 안이나 길을 걸으며 대화를 나누고 때로는 새벽에 함께 불런 파크를 뛰면서 하루를 시작하기도 했습니다. 목사님과 함께 했던 순간순간이 들녘의 바람처럼 넉넉한 여유와 하늘을 자유롭게 날며 노래하는 새들 같은 경쾌한 추억으로 남아 있습니다. 모든 순간이 참 좋았고 기뻤습니다.
이제 하나님의 사명을 따라 또 한번의 삶을 청년 같은 열정으로 불태울 목사님과 사모님을 바라보며 하나님이 행하시는 일들을 기대합니다. 선교사의 부르심을 발견하고 너무나 행복해 하신 두 분의 얼굴은 지금까지 보아온 가장 활기차고 소망에 찬 모습이었습니다. 목사님은 인생의 가장 찬란한 순간을 우리 교회를 위해 쏟으시고 이제 우리 교회의 파송 선교사라는 이름으로 새롭게 성도님들과 영적으로 교제하게 될 것입니다. 우리는 목사님과 영적인 손을 잡고 기도하며 함께 하나님의 나라를 이루어 갈 것입니다. 조상우 목사님, 이혜형 사모님, 정말 감사합니다. 두 분과 함께 아름다운 하나님의 공동체를 이룬 것은 한 시대 주어진 특별한 주님의 은혜입니다. 두 분의 가르침을 따라 우리도 주님의 영광을 위해 주님의 사명을 따라 그렇게 살아내겠습니다.
여러분의 목사 류응렬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