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3일)
온 산천이 가을빛으로 타오르고 푸른 하늘 더욱 높아가는 아름다운 계절에 우리 교회가 설립 51주년을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지나온 세월 동안 한결같은 사랑으로 인도해 주신 하나님께 감사를 드리며, 주님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주님의 몸 된 교회를 위해 헌신과 기도로 섬겨오신 모든 성도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 교회의 첫걸음부터 진리 위에 견고하게 세워주셨고, 이민자들의 눈물을 닦아주며 고단한 삶에 형제 자매의 교제를 통해 위로가 되게 하셨으며, 땅 위에서 천국을 소망하며 살아가는 천국의 모판이 되게 하셨습니다. 많은 영혼이 예수님을 알고 생명을 얻게 하셨고 교회를 넘어 지역사회에 예수님을 밝히는 등대가 되게 하셨습니다. 한국과 미국에 사회 각층에서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살아가는 많은 제자를 배출하기도 하셨습니다. 우리 교회의 모토처럼 성도를 훈련시켜 세상을 변화시키는 The Sent의 사명을 감당하게 하셨습니다.
이제 51주년을 맞이하면서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기대하시는 영광스러운 미래를 바라봅니다. 우리 교회는 다음세대를 말씀으로 양육하여 세상 속에서 예수님의 향기를 전하는 믿음의 일꾼들로 자라게 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지금 자라나는 다음 세대가 바로 우리 교회의 미래이며, 이들이 예수님의 가슴을 품고 주님의 사랑을 실천하며 살아가도록 세우는 것이 우리의 사명임을 마음 깊이 느낍니다. 좋은 교회는 지금도 중요하지만 10년 후에 더 좋은 모습으로 나아가는 준비를 하는 교회입니다. 믿음의 선배들은 아름다운 신앙 유산을 다음 세대에게 물려줄 뿐 아니라, 우리의 영적 어깨 위에 다음 세대들이 올라 더 큰 하나님 나라를 위해 달려가도록 든든한 밑거름이 되는 책임을 감당할 것입니다. 하나님 나라를 위해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사람을 세우는 일보다 더 의미있고 즐거운 일은 없습니다.
특별히 51주년을 기념하는 오늘은 ‘블레싱파크’를 조성하기 위해 우리의 기도와 정성을 담아 건축 헌금을 드리는 날입니다. 모든 성도님이 주중이나 주일에 서로 교제하며 천국의 기쁨을 누리는 교제의 장이 될 것이고, 다음세대들이 마음껏 뛰놀며 하나님의 말씀을 배우면서 전인격적인 제자로 자라날 것입니다. 우리 자녀들이 언젠가 이 지역을 떠날 때 우리 교회에서의 신앙생활과 블레싱파크의 추억을 떠올리며 신실하게 인도해 주신 주님의 은혜를 깊이 새기게 될 것입니다. 저는 지난 12년 동안 우리 교회를 섬기면서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목사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함께 기도하고 예배하며 아픔과 눈물을 나누며 주님의 몸 된 공동체를 이루어가는 것은 제 삶에 가장 찬란한 기쁨이라 할 것입니다. 성도님 한 분 한 분을 주님의 마음으로 존중하고 사랑합니다. 오늘까지 우리를 인도하신 하나님이 모든 성도님 삶과 가정에 하늘의 복으로 찾아오시기를 간구합니다. 주님,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이기에 감사를 드립니다. 우리 교회를 통해 생명의 복음이 선포되고 하나님의 이름이 높임을 받으소서. 아멘.
여러분의 목사 류응렬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