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고광민/이유진 선교사(12/2024)

필리핀 뚜게가라오에서 보내는 선교편지

2024년 12월 27일 제82호

야베스가 이스라엘 하나님께 아뢰어 이르되 주께서 내게 복을 주시려거든 나의 지역을 넓히시고 주의 손으로 나를 도우사 나로 환난을 벗어나 내게 근심이 없게 하옵소서 하였더니 하나님이 그가 구하는 것을 허락하셨더라(역대상 4장10절)

사랑하고 존경하는 동역자 여러분들에게 인사드립니다.
크리스마스를 은혜 중에 보내고 한 해를 돌아보는 시간을 갖고 있습니다.

올해는 저희 가정이 필리핀으로 온 지 10년이 되는 해였습니다. 10년을 언제나 동일하게 인도해 주신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에 가슴 벅찬 한 해였던 것 같습니다. 무엇을 해야 할지 몰랐던 초창기부터, 이제는 하나님의 열심을 따라가기에 너무나 부족한 제 자신을 바라보는 시간들을 경험하고 있습니다.

이 시간들을 온전히 지날 수 있었던 것은 여러분들의 사랑과 기도와 격려와 협력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습니다. 하나님께서 보내주신 동역자분들이 계셨기에 10년을 선교사의 길 위에 서 있을 수 있었습니다. 다시 한 번 여러분의 사랑에 감사를 드립니다.

10월부터 찾아왔던 태풍은 11월이 다 지나도록 매주 필리핀으로 상륙을 하였습니다. 한 달에 5번의 태풍이 들어왔고 이 중 4개의 태풍은 저희가 있는 루손 북부 지역을 통과 하였습니다. 한 달 내내 태풍으로 인해 학교는 휴교를 하였고, 관공서들도 근무를 하지 못하고, 개인 사업자들도 개점 휴업을 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저지대에 살고 있는 사람들은 한 달 내내 거리에 천막을 치고 생활을 하였고, 저희 파둥솔 마을도 일거리를 찾지 못해 힘겨운 시간들을 보내야만 했습니다. 이후 태풍은 지나갔지만 계속된 기상악화로 12월 초까지는 맑은 날을 볼 수 없었습니다. 지난주가 되어서야 예전의 날씨를 찾은 듯 합니다. 이런 와중에도 학교는 2분기 수업을 잘 마무리하고 성탄절 행사와 방학을 맞이하였습니다. 교회도 매주 예배들 드리고 25일 성탄절 당일에 성탄행사를 진행하였습니다. 지난해부터 함께 하고 있는 다른 지역 원주민 교회와 함께 온 종일 아기 예수 나심을 축하하고, 즐거운 시간들을 보냈습니다. 갓난 아기부터 주일학교, 중고등학생들과 청/장년부까지의 모든 세대와 함께 동역하는 교회들의 모든 성도님들이 하나 되어 이날을 축하하는 시간을 통해 우리가 주 안에서 얼마나 복되고 행복한 성도님들인지 확인하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이제 며칠 남지 않은 2024년도 주 안에서 은혜 중에 마무리하고 새로운 한 해를 맞이하는 사랑하는 모든 동역자분들이 되시기를 기도하고 기대합니다.

이번으로 3번째 맞는 AGTA DAY에 파둥솔 마을도 참석을 했습니다. 첫해부터 계속 참석해서 다른 원주민 마을과의 소통하고 이 행사의 주최인 지방 정부와의 관계를 잘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저희 학교가 공식 초청을 받아 전교생이 시가지 퍼레이드와 함께 시청 앞에서 공연을 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원주민 전통 음식 경연과 여러 게임들 그리고 전통 춤이 한데 어우러져서 의미 있는 시간들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안타까운 것은 작년과 올해 참석하는 원주민 마을들이 눈에 띄게 줄어들고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참석하는 마을들도 그 참석 인원들이 계속 줄고 있습니다. 파둥솔 마을을 제외하고 나면 소규모의 마을과 인원들이 참석하는 것 같습니다. 이 행사를 통해 원주민 마을들 간의 소통이 이루어 지고, 원주민들에 대한 관심들이 더 많아져서 서로에게 좋은 시간들이 되기를 기대해 봅니다.

파둥솔 학교의 성탄행사를 맞아 원동 장학생들이 크리스마스 선물을 준비해서 학교를 방문하였습니다. 대학 장학생들이 공식적으로 이런 행사를 준비하고 진행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그동안 몇 번 기획은 했지만 실제 이런 행사로 이루어지지는 않았습니다. 이번에는 서로가 시간을 내어 함께 준비하고 파둥솔 마을을 방문할 수 있었습니다. 학생들에게 나누어 줄 선물을 구입하고 포장하고 아침 일찍 나와 파둥솔 마을을 방문하여 학생들과 의미 있는 한 때를 보냈습니다. 학교사역과 장학사역이 진행이 되면서, 초등학교부터 대학생까지 저희의 사역을 통해 학업을 이어가고 꿈을 찾아 가고 있습니다. 서로가 서로의 힘이 되어지고 도움이 되어지는 선순환의 사역이 되어서 더 많은 학생들에게 선한 영향력이 흘러가기를 기대합니다.

파둥솔 학교도 성탄 행사를 진행하고 크리스마스 방학을 시작하였습니다. 2분기 학기를 은혜 중에 마치고 크리스 마스 방학이 끝나는 11월 첫 주부터는 3분기 수업이 진행이 됩니다.

12월 25일 성탄절 당일, 성탄축하 행사를 가졌습니다. 필리핀은 전통적으로 24일 저녁에 가족모임을 합니다. 그리고 25일에 성당에서 미사를 보는 것이 전통입니다. 개신교의 경우 주일에 성탄축하 행사를 모두 갖고 성탄 이브나 당일은 가족 모임 등을 합니다. 하지만 원주민 마을의 경우 대부분 마을 안에서 함께 시간을 보내거나 몇몇 가정들은 12월 초부터 도시로 나가 일반 집들을 방문하며 캐롤송을 부르고 돈이나 음식, 물품들을 얻곤 합니다. 저희는 이번에 25일 당일 파둥솔 마을에서 성탄 행사를 갖기로 하고 11월부터 부서별로 많은 준비들을 하고 함께 동역하고 있는 다른 원주민 마을들도 초청을 하였습니다. 오전에는 함께 성탄절 감사 예배와 부서별 발표회, 점심 식사 후 가족 찬양대회와 간단한 게임 그리고 간식과 선물 증정 등 다양한 순서들을 진행하였습니다. 무엇보다 감사한 것은 모든 성도님들이 감사하고 행복한 특별한 하루를 보낸 것입니다. 아침부터 늦은 오후까지 함께 웃고, 함께 즐거워한 시간들이었고, 아기 예수의 나심을 함께 기뻐하고, 이날을 감사함으로 누린 행복한 시간들이었습니다.

2024년을 보내고 20252025년을 맞이합니다.
사랑하는 모든 동역자분들에게도 크신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이 새해에도 가득하시기를 기도합니다.

고광민/이유진/고결/고은채 선교사 가정

기도해 주세요

    1. 선교사 가정이 날마다 영육 간에 강건하여 주어진 사역을 믿음으로 감당할 수 있게 하소서.
    2. 2025년 믿음의 한 해를 기도하며 준비할 수 있도록,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따라 순종하며 나아가는 한 해가 되게 하소서.
    3. 교회와 학교, 진행 중인 사역들과 준비 중인 사여들을 통해 그리스도의 사랑과 복음이 흘러가고 그 지경이 넓어지게 하소서.
    4. 결이의 대학 생활과 은채의 학교 생활이 더 행복하고 즐거운 시간들이 되어지며, 자시들의 꿈을 찾아 한 걸음 더 나아가는 시간들이 되고, 믿음의 눈을 들어 하나님의 바라보는 순종의 자녀들이 되게 하소서.
    5. 파송교회와 협력교회, 협력기관과 모든 동역자분들이 일상을 통해 하나님과 동행하고 하나님의 기쁨이 되는 새해가 되게 하소서.
    6. 진행중인 중고등학교 건축이 순조롭게 마무리 되어지고, 파둥솔 마을의 학교사역을 통해 원주민 학생들이 하나님을 만나고 하나님이 주신 꿈을 따라 필리핀 땅에 거룩한 하나님의 백성, 일꾼들로 세워지는 은혜와 역사가 일어나게 하소서.

    홈페이지
    미션펀드(일반사역 펀드)
    http://go.missionfund.org/Kowangmin/
    미션펀드(학교사역 펀드)
    https://go.missionfund.org/agtapeople
    미션펀드(장학사역 펀드)
    https://go.missionfund.org/scholarship2021

    후원계좌
    GMS(KEB하나은행)
    920-982395-494
    국민은행 (고광민)
    457001-01-030180
    카카오뱅크(고광민)
    3333-12-35459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