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월 5일)
새해를 맞이하면서 특별새벽기도회로 주님 앞에 나아갔습니다. 이른 새벽부터 어둠을 뚫고 줄지어 들어오는 차량 행렬, 주차장 가득한 차량들과 예배당을 가득 채운 성도님들, 로비 구석까지 흐르는 커피 향기, 이 모든 것이 감동과 감격으로 이끌어가는 아주 특별한 시간이었습니다. 예배를 위해 전심을 다해 섬겨주신 분들과 보이지 않는 곳에서 헌신의 수고를 감당하신 많은 성도님을 우리 주님께서 기억하실 것입니다. 시편 본문에서 은혜 안에 뿌리내리는 삶, 가정, 교회, 커뮤니티, 열방에 대하여 준비한 교역자들의 말씀을 통해 풍성한 하늘의 양식을 가슴에 새겼습니다.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이어지는 특별새벽기도회는 매일같이 1,300명 전후의 성도가 참석하고, 송구영신 예배는 많은 성도님으로 본당은 이미 예배 전에 꽉 차서, 로비에 있는 대형 스크린 앞에 그리고 다목적실에서 함께 예배를 드렸습니다. 한 해의 시작부터 하나님께서 모두가 놀라울 정도로 특별한 은혜를 부어 주셨습니다.
이번 기도회를 특별하게 만든 분들이 참 많습니다. 90세가 다 되신 어르신들도 여러 명 참석하시고 8개월 된 아이를 데리고 매일 참석한 부부도 있었으며, 태중의 아이를 품고 새벽을 깨운 성도님 가정도 있습니다. 새벽기도를 일생에 처음 경험한 분들도 있고 집이 멀어서 교회 가까운 곳에 호텔을 잡고 모든 예배를 참석한 가정도 있습니다. 세 아이, 네 아이를 데리고 어린 시절부터 새벽기도의 유산을 물려 주고자 즐거운 모습으로 교회를 나온 가정, 힘들지만 휠체어에 의지하여 매일 참석한 아이의 모습은 우리 모두에게 감동을 안겨주었습니다. 교회에 등록하자마자 바로 일주일 내내 새벽을 깨워 함께 기도한 성도님 가정과 타주나 한국에서 잠시 방문해서 매일 새벽 주님 앞에 엎드린 가정도 있습니다. 어린아이부터 젊은이들과 영어회중 그리고 어르신까지 모두 함께 새벽을 깨워 전심으로 주님 앞에 나아간 시간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저희들을 기억하시고 하늘의 신령한 은혜로 삶과 가정에 찾아오시기를 기도합니다.
이번 특별새벽기도회를 기념하여 동판을 만들었습니다. 500개를 주문했는데 850명이 넘는 성도님들이 매 예배마다 참석하여 추가 주문을 해 놓은 상황입니다. 우리 교회가 신년을 맞이하면서 이렇게 뜨거운 열기로 하나님 앞에 나아갈 수 있다는 것은 우리 교회 역사에 특별한 의미가 있습니다. 물질에 의지하고 상식에 의존하는 사회 속에서 복음 앞에 무릎 꿇고 하나님을 경외하는 성도들이 우리 인생의 진정한 주인이 되시는 하나님 앞에 기도함으로 올해 개인의 삶과 하나님의 교회가 비상의 날개를 펼치기를 간절하게 열망하기 때문입니다. 동판을 볼 때마다 하나님이 우리를 위해 행하신 역사를 기억하고 자녀들에게도 그 의미를 잘 새겨주시기를 바랍니다. 이스라엘 백성이 요단강을 건넌 후에 열 두 돌을 쌓고 하나님이 행하신 일을 기념하고 자녀들에게 가르친 것처럼 이 동판이 힘들 때 우리 자녀들을 깨우는 울림이 되고, 신앙의 도전이 필요할 때 주님이 부르시는 확성기처럼 들려오기를 바랍니다. 사랑하는 우리 성도님들, 정말 자랑스럽습니다. 하나님이 보시고 보좌에서 일어나서 기뻐하실 것입니다.
여러분의 목사 류응렬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