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월 19일)
캘리포니아의 타오르는 불길 속에서 산과 들이 탄식합니다
검붉게 물들은 하늘 아래 사람들의 희미한 숨결이 들립니다
낮에 떠오르는 태양도 아픔의 눈물 속에 잠시 빛을 잃고
밤하늘을 덮는 어둠마저 조용히 안식의 노래를 그쳤습니다
주여, 저들의 아픔을 보시고 긍휼의 비를 내려 주소서
밤 지나 새벽에도 꺼지지 않는 당신의 은혜를 비추소서
조국 온 땅에 겨울 바람보다 차가운 분열의 기운이 가득하여
사람들은 서로를 향해 인내 없는 비난의 화살을 쏟아내고
분노로 상처 입은 마음에 모두가 아파하고 있습니다
희망의 빛을 갈망하지만 어디에서 찾을지 모르는 사람들 위해
광야에서 생명의 길을 내시는 주님을 향해 두 손을 모읍니다
주여, 조국 땅을 불쌍히 여기시고 하늘의 은혜를 내리소서
하나님이 만드신 아름다운 세상도, 형상대로 빚으신 사람도
모두가 아픔과 절망의 탄식으로 무너지고 있습니다
주여, 그칠 줄 모르게 타오르는 산 위의 불길 속에서도
깊어 가는 밤에도 잠들지 못하는 혼돈의 도시 속에서도
겨울의 어둠을 뚫고 피어날 봄날의 새싹을 바라보며
여전히 멈추지 않는 당신의 사랑에 의지하여 간구하오니
부디 하늘 문을 여시고 은혜의 단비를 내려 주소서
만물도 사람도 당신의 손길로 회복이 일어나게 하소서
주여, 황폐한 이 땅 위에 당신의 생명의 바람을 일으키소서
조각난 마음에 당신의 자비로운 손길로 일치를 이루게 하소서
모든 영혼이 창조주를 기억하고 감사의 찬양을 부르게 하시고
십자가의 사랑으로 구원을 이루신 주님을 고백하게 하시고
온 세상이 주님의 영광을 드높이는 그 날을 속히 허락하소서
당신의 사랑이란 이름으로 모두가 하나 되는 그 날을 보게 하소서.
여러분의 목사 류응렬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