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2월 23일)
사도 바울의 흔적이 있는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제 5차 SEED 국제선교대회가 열렸습니다. 전 세계에서 참석한 선교사님들과 성도님들 약 400명은 “건너와서 우리를 도우라”는 주제로 하나님이 이 시대에 행하시는 역사를 나누면서 선교적 사명을 가슴에 새겼습니다. 우리 교회는 이번 대회를 위해 많은 준비와 순서를 감당했습니다. 특별히 찬양팀의 찬양 인도를 통해 오랜 세월 선교지에서 외로이 예배했던 많은 분들이 눈물을 흘렸고, 커피 한잔에 깊은 사랑을 담은 커피팀의 섬김은 천국의 향기를 사람들의 가슴에 심어 주었습니다. 다양한 선교사님의 현장 스토리를 들으면서 오늘날 주님을 위해 조국과 가족을 뒤로하고 척박한 땅에서 삶을 던지는 선교사님들의 삶을 통해 우리를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선교사님 자녀들의 간증을 들으면서 많은 어려움과 소외를 경험하면서도 부모님의 선교적 사명을 이어가는 그들의 삶은 참석한 모든 사람에게 깊은 울림으로 다가왔습니다. 저녁에 주 강사로 섬긴 노창수, 이형석, 김원태 목사님과 저는 모두 KCPC 출신이라는 것과, 특강 강사로 섬긴 박신욱, 백신종, 이홍배 목사님 모두 한 시대 우리 교회를 섬겼던 목회자라는 사실에 하나님께서 우리 교회에 주신 특별한 사명을 다시금 느낄 수 있었습니다.
SEED선교회는 1990년 우리 교회가 세운 CMF(Central Missionary Fellowship)와 뉴욕장로교회가 1993년 세운 ROW(Rach Out to the World)가 모체가 되어 두 단체가 합병하여 2000년에 오늘의 SEED 선교회가 탄생했습니다. 한 교회가 선교단체를 세워 35년이 지나오면서 300명 정도의 선교사가 현장에서 섬긴다는 것은 실로 놀라운 일입니다. 예수님이 세상에 오신 것은 선교적 사명을 위해 오셨고 세상을 떠나시면서 남기신 부탁도 선교적 사명이었습니다. 기독교 역사에 수많은 사람은 세상의 안락하고 편한 삶을 내려놓고 이 복음의 사명을 위해 자신의 삶을 던졌습니다. 한국 땅에 들어온 벽안의 젊은 선교사들이 흘린 피로 오늘날 한국교회가 탄생했고 세계 각국에 우리 교회와 같은 이민교회도 세워졌습니다.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이지만 복음의 사명을 위해 자신의 삶을 기꺼이 던진 귀한 분들의 헌신으로 십자가 복음이 오늘 우리에게까지 전달된 것입니다.
이번 선교대회에 참석하면서 저는 대학교 1학년 때 나의 구원자요 주님으로 찾아오신 예수님을 다시 깊이 생각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하늘의 하나님이 인간의 몸을 입고 세상에 오셨고, 죽은 내가 살아났다는 사실을 깨달은 순간, 내 인생의 목적은 살아도 죽어도 주님과 복음을 위해 던지리라 결단했던 날들이 떠올랐습니다. 지상에 존재하는 모든 것은 조금만 시간이 지나면 다 사라질 것들입니다. 그토록 아파했던 날들도, 그렇게 마음을 빼앗겼던 일들도, 마음 깊이 받았던 상처도 다 사라질 것입니다. 오직 하나, 우리가 세상을 떠나는 그 순간까지 우리 심장을 뛰게 하는 것, 오늘도 살아서 호흡하는 이유가 되는 것, 주님 맡겨주신 영혼을 구하는 사명, 선교적 사명이 우리를 깨어있게 합니다. 그 선교적 사명을 위해 다시 한 번 삶을 불태워 보라고 사도 바울이 그렇게 외치는 소리가 들려옵니다.
여러분의 목사 류응렬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