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어진 틈을 통해 하늘의 빛이 스며든다

(2025년 3월 23일)

미주 다니엘기도회를 통해 시간마다 부어주신 하나님의 은혜를 떠올리면, 아직도 그 여운에 가슴이 뜁니다. 첫 시간을 열어주신 김은호 목사님은 “하나님의 사람은 끊임없이 도전하는 사람, 기도의 무릎으로 승부하는 사람”이라는 한마디로 기도의 중요성을 깊이 심어주셨습니다. 인도에서 42만 명의 성도를 섬기는 교회의 담임목사인 사티쉬 쿠마르 목사님은, 기도를 가장 쉽고도 깊이 있게 설명하며 “눈물의 기도를 멈추지 말라”고 당부하셨습니다. 목사님은 매주일마다 1만 8천 명이 참석하는 예배를 일곱 번 인도하시고, 평일에는 여러 예배당을 순회하며 저녁 9시 30분부터 새벽 6시까지 기도로 밤을 지새우는, 정말 믿기 어려운 하나님의 용사이십니다. 기부천사로 알려진 션 집사님은 지금도 발톱이 여섯 개나 빠진 채 매주 마라톤을 뛰며 절망 속에 살아가는 400명의 아이들을 후원하고, 독립유공자 후손들을 위해 집을 지어주는 ‘하늘의 날개’를 지닌 분입니다. 그는 나눔의 비밀을 이렇게 고백했습니다. “완벽해서 나누는 것이 아닙니다. 완벽하려고 나누는 것도 아닙니다. 가진 것이 많아서, 더 얻고자 나누는 것도 아닙니다. 나를 위해 십자가를 지신 그 은혜에 빚진 자가 되었기에 나누며 살아가는 것입니다.” 십자가의 은혜를 똑같이 받은 우리가 누군가에게 ‘블레싱’이 되어야 할 이유를 마음 깊이 새기게 했습니다. 김진규 감독의 삶에 기적처럼 찾아오신 예수님, 호흡조차 할 수 없을 만큼 심각한 공황장애로 고통받던 한 영혼에게 주님은 ‘빛’으로 찾아오셨습니다. “그 분은 빛 덩어리로 찾아오셨습니다.” 감독님의 간증에 모든 성도들이 울고 웃으며 귀를 기울였고, 한 영혼을 통해 놀라운 일을 이루시는 하나님을 찬양했습니다.

삶의 고백이 스며 있는 찬양으로 우리의 시선을 주님께로 향하게 한 손경민 목사님의 찬양은 단지 리듬으로 만든 음악이 아니라, 삶에서 흘러나온 신앙의 고백이었습니다. “진짜 충만은 평탄한 날에 드리는 고백이 아닙니다. 진정한 충만은 내 주변의 모든 것이 사라져도, 재물, 명예, 사람들마저 떠나도, 그 자리에서 예수님 한 분으로 만족할 수 있다면 우리는 하늘의 충만을 누리는 사람입니다. 우리가 충만하면 세상이 두렵지 않습니다. 충만할 때 어떤 상황에도 낙심하지 않습니다.” 목사님의 이 고백처럼, 이미 예수님을 소유한 우리는 넘치는 충만을 누려야 할 사람들입니다. 서울대학교 의대를 졸업하고 은사님의 교수 제안을 거절한 뒤, 세계에서 가장 열악한 곳 중 하나인 에티오피아의 선교사로 살아가는 김태훈 선교사님, 그는 자신을 ‘깨어진 그릇’ 같다고 고백하며, 그 틈을 통해 오히려 하나님의 생명의 빛이 찬란하게 나타난다고 했습니다. 그 고백을 통해, 어떤 상황에서도 낙심하지 않고 묵묵히 나아가는 신자의 삶이 무엇인지 보게 되었습니다. 일주일 동안 베풀어진 하늘의 잔치를 통해, 저는 한없이 부끄러웠고, 주님의 자비와 긍휼을 더욱 구하게 되었습니다. 이제 이 은혜를, ‘복음의 전함’을 통해 사랑하는 누군가에게 나누는 삶으로 펼쳐지길 기도합니다.

여러분의 목사 류응렬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