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루 와라스(PERU-HUARAZ)에서 김도경, 김혜린 선교사
주님의 이름으로 문안드립니다. 최근 저희가 있는 페루(PERU-HUARAZ) 지역은 집중 호우로 인해 산사태도 자주 일어났고 피해도 많았습니다. 반면에 온 산이 짙은 녹색으로 바뀌어 얼마나 아름다운지 모르겠습니다. 아침마다 허락하시는 다양한 날씨와 풍경으로 행복한 하루 하루를 시작하고 있습니다.
IMA 교회 중고등부 수련
안식년을 마치고 와라스(HUARAZ)로 돌아온지도 벌써 3달이 되어갑니다. 작년 이맘 때 교회 중고등부와 청년부 학생들이 리마로 수련회를 떠난 것이 정말 엊그제 같은데, 벌써 또 일년이 지나서 2월 3일에 리마로 출발하여 한 주간 수련회 일정을 보내고 8일에 돌아왔습니다. 작년에 참여한 30명 보다는 적은 인원이지만, 이번에는 중고등부 아이들만 참여해서 20명 정도가 다녀오게 되었습니다. 와라스(HUARAZ) 지역에서 태어나서 이 지역을 한 번도 벗어난 적이 없는 아이들은 설레임에 신이 났고, 처음 아이들을 리마로 떠나보내는 부모님들은 걱정과 두려움에 가득 찼지만, 하나님의 은혜와 보호하심으로 모든 일정을 잘 마칠 수 있었습니다. 더욱 감사했던 것은, 작년에 중고등부 및 청년부 수련회는 CEM(와라스 센터)에서 대부분의 지원을 했는데, 이 번 수련회는 IMA 교회에서 80% 이상을 지원했다는 것입니다. 중고등부와 청년부가 수련회 비용 마련을 위해 바자회를 하고 음식을 팔며 최선을 다했고, 교회 또한 교회 행사에 많은 부분을 지원할 수 있는 형편이 되었다는 것이 얼마나 감사한 일이었는지 모릅니다. 또한 수련회에서 돌아온 몇 몇 학생들이 간증하는 시간이 있었는데, 이번 수련회를 통해서 예수 그리스도를 자신의 구주로 영접했다는 고백으로 온 교회와 성도들에게 큰 기쁨과 감사를 안겨 주었습니다.
중고등부 및 청년부-친구의 날 행사
교회와 함께 오랫동안 기도해오던 교육목사님을 저희 교회에 보내주셨습니다. 10년 이상 어린이 사역을 해오셨고, 목사님과 사모님 모두 아이들을 잘 이해하고 사랑하며, 함께 많은 시간을 보내며 가깝게 다가가고 있습니다. 영아방부터 청년부까지 모든 교육부서를 온전히 맡으셔서 열심으로 사역하고 계십니다. 그로 인해 교육부가 잘 자리를 잡아가고 있습니다. 또한 교사 양성과 청년 사역에도 비중을 두고 사역하고 있습니다. 곧 이어진 중고등부 청년부 행사에서 많은 아이들이 참석해서 하나님의 사랑을 나누고 고백하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2024년 마무리 & 2025년 새 계획
12월은 와라스(HUARAZ)에 돌아오자마자 2024년의 사역을 정리하고 마무리하며, 2025년을 향한 계획들로 센터 모든 사역자들이 정말 분주하게 보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 새롭게 보여주신 비전과 사역들을 나누며 그에 대한 소망과 기대로 모두 기쁘고 감사한 시간을 보냈습니다. 2024년 저희의 부재 중에 현지 사역자들과 IMA 교회가 함께 합심하여 귀한 사역들을 잘 감당해주었고, 성탄 행사와 교회 주일학교 졸업식과 1월 1일로 이어진 12월 31일 마지막 철야까지 잘 마무리할 수 있었던 것은 모두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였습니다. 다시 한번 하나님의 사역은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들이 함께 합심하여 일을 할 때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진다는 것을 고백하게 하셨습니다.
수요 기도회
2024년 10월부터 수요기도모임이 시작되었습니다. 삶의 무게와 고난 가운데, 우리가 기도하지 않고서는 바른 그리스도인으로 살기 어려움을 고백하며 교인들의 요청으로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스무 명 남짓의 적은 인원이지만, 수요일마다 함께 모여 울부짖으며 합심하여 기도하고 함께 아픔을 나누고 응답하신 기도제목을 나누며, 서로 힘을 얻고 더욱 모이기에 힘쓰고 있습니다.
방과 후 학교 진행 상황
2025년도 저희의 가장 큰 기도제목은, 하나님보다 앞서 나가지 않기입니다.
2024년부터 기도하며 계획하였던 방과 후 학교(AFTER SCHOOL) 오픈을 위해 COMPASSION 과 계속 연락을 시도했지만, 작년 12월부터 2월 초까지 COMPASSION 이 휴가 기간이었기에, 연락할 방법이 없는 상태로 시간이 흘러서 인간적인 마음에 조급함이 생겼습니다. 하지만, 올 해 저희에게 허락하신 마음처럼 하나님보다 앞서지 않길 위하여 기도하며 기다렸습니다. 그런데, 2월 말 COMPASSION에서 온 내용은 해당 기관은 2025년부터 더 이상 저희 센터가 있는 앙카시(ANCASH) 주에서는 사역뿐 아니라 어떤 지원도 하지 않는다는 것이었습니다. 인간적인 마음에 낙심부터 되었지만, 하나님께서는 저희가 생각지 못한 다른 문을 보여주시며, 저희가 믿음으로 그 문을 열고 나가길 기다리셨습니다. 센터에서 가까운 융가르(YUNGAR) 지역에 있는 돌봄 교실을 운영하는 미국 기독교 비영리 단체에서 돌봄 교실을 저희 센터로 이전, 흡수하여 운영하면 좋겠다는 제안을 받았습니다. 센터에 방과 후 학교를 할 수 있는 장소와 건물은 있지만, 방과 후 학교를 시작하려면, 돌봄 선생님과 부수적인 자재 그리고 물질이 많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다른 단체들과 협력을 할 경우에 서로 많은 도움을 주고받을 수 있겠다는 생각 중에 이런 제안을 받게 되어 기도 중에 있습니다. 사람의 눈이 아닌 하나님의 눈으로 이 상황을 바라보고 결정할 수 있기를 기도하고 있습니다. 더불어 많은 동역자들이 일어나고 여러 협력교회와 후원자들이 마음을 합하여 주시길 기도 부탁드립니다. 하나님께서 와라스(HUARAZ) 이 땅 가운데 오래 전에 세우신 이 센터가 믿음의 방주로서 여러 모양으로 쓰임 받을 수 있길 기도합니다.
소속 선교회 대표 방문
저희 부부가 소속되어 있는 GMP AMERICA 대표가 와라스를 방문해 주셨습니다. 바쁜 일정 가운데 먼곳까지 방문해 주셔서 함께 사역지를 둘러보고 많은 이야기를 나누며, 격려해주시고 위로해 주심으로 큰 힘과 위로가 되었습니다. 앞으로의 사역들을 의논하고 정리하는 귀한 시간 또한 되었습니다.
마르코 피산(MARCO PISAN) 목사님 장례식
와라스에 CEM 센터가 세워지면서부터 오랫동안 함께 사역하며 도움을 주셨던 마르코 피산 목사님이 췌장암 진단을 받으신지 6개월만에 지난 2월 22일 밤에 천국으로 부르심을 받으셨습니다. 사역하시던 교회 예배당이 너무 작은 관계로 CEM 센터 예배당에서 장례식을 하고자 하는 가족 및 교인들의 요청이 있어 이틀에 걸친 장례식을 CEM 센터에서 하게 되었습니다. 가족들과 교인뿐 아니라 센터가 위치한 따리까(TARICA)
지역의 많은 주민들이 참석하였습니다. 장례식중 여러 분들의 입술을 통해서 마르코 목사님의 40년이 넘는 그 분의 사역 속에서 하나님께서 어떻게 역사하셨는지 듣게 하셨습니다. 목사님은 일생동안 각 가정마다 찾아가서 말씀을 전하고 늘 찬양하며 예수 그리스도와 복음을 전하였습니다. 우리의 모든 사역이 그러하듯, 바로 지금 당장 내 눈 앞에서 어떠한 결실도 열매도 없는 것처럼 보이지만, 각 사람의 삶을 통하여 예수 그리스도가 전해지고, 그것이 하나의 밀알이 되어 이 와라스 땅 가운데 뿌리내릴 때, 1년, 5년, 10년 혹은 내가 이 세상을 떠난 후에도 반드시 그 열매가 맺히고 그 열매로 인하여 또 다른 씨앗이 뿌려짐을 다시 한 번 깨닫고 감사하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와라스로 돌아온지 석 달 밖에 되지 않았지만, 많은 일들과 다양한 사역들이 있었습니다. 앞으로 더 많은 일들이 있겠지만, 바쁘고 분주한 가운데 하나님께 초점을 맞추고 그 분의 음성에 귀를 기울이며,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며, 모든 동역자들과 함께 합력하여 하나님의 선을 이루어 드리는 우리의 삶이 되어지길 함께 기도 부탁 드립니다.
2025년 2월 페루, 와라스에서 김도경/혜린 선교사 드림
기도제목
- 2025년도에 시작될 방과 후 학교를 위해서 기도해주세요.
- 인터넷 신학 강의를 통해서 현지인들에게 접근하여 침투하는 한국 이단들이 점점 극성을 부리고 있습니다. 현지인들은 한국인들이 하는 무료로 운영되는 신학 강의에 현혹되어 분별력 없이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감사하게 페루에서 사역하시는 이단 분야 전문 선교사님을 모시고 이틀에 걸친 컨퍼런스를 열게 됩니다. 와라스(HUARAZ) 지역 목회자를 대상으로 열리게 되는데, 오직 하나님께서 영광 받으시고 많은 이들에게 올바른 성경적 복음이 전해지길 함께 기도해주세요.
- 저희와 함께 동역하시는 빅토르(VICTOR) 목사님께서 작년 말부터 췌장에 문제가 있으셔서 건강이 많이 약해지셨습니다. 하나님 허락하실 때까지 건강하게 사역하실 수 있도록 함께 기도해주세요. 또한 병원비 외에 다른 필요들도 채워 주시길 기도해주세요.
- 지역 청년들을 위한 사역으로 한글 수업을 시작하려고 합니다. 한글 수업이 복음이 전해지는 축복의 통로가 될 수 있도록 기도해주세요.
- 김도경/혜린 선교사의 영육혼의 건강을 위하여 기도해주세요. 건강하게 기쁨으로 사역할 수 있도록 기도해주세요.
- 미국에서 대학교를 다니고 있는 두 아들, 하민/정민이가 믿음으로 살아가며, 건강하게 열심히 최선을 다하는 삶의 태도를 허락해주시고 필요 또한 채워 주시길 기도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