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6월 8일)
주님, 내 영혼이 육체에 갇히기 전에
깨닫고 싶은 것이 있습니다
걸어야 할 길을 걷지 못한 것보다
내가 길이 되지 못한 삶을 두려워하게 하소서
나눠주는 삶이란 가진 것이 넘쳐서가 아니라
따스한 마음에서 흘러나오는 반응이라는 것을
순간마다 나를 에워싸는 문제에 사로잡혀
주님의 시선을 바라보지 못하는 것이 더 큰 문제란 것을
미소는 눈물이 없을 때 나오는 것이 아니라
아픔이라는 삶의 현을 소망으로 연주할 때 나온다는 것을
삶의 파도가 밀려올 때 파도가 멈추기를 바라기보다
즐겁게 파도 타는 법을 배우게 하소서
폭풍우에 흔들리는 바다와 수많은 암초를 지날 때
꺼지지 않는 등대로 서 있는 당신을 바라보게 하소서
긴 세월 흘러 주님 앞에 서는 날
지나온 모든 바다가 파란색이라는 것을 기억하게 하소서
여러분의 목사 류응렬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