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7월 20일)
이전에 대학에서 가르칠 때 설교와 강의 등으로 다양한 집회에 부름을 받았지만, 모든 집회를 다 섬길 수는 없었습니다. 그러나 교사들을 위한 집회 부탁을 받으면 어떤 일이 있어도 방법을 찾아서 참석하려 했습니다. 저를 전도해 주신 분도 교사였고, 저를 예수님께로 인도해 주신 분도 교사였기 때문입니다.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이지만 교사들을 생각하면 늘 이 땅에서 생명의 은인으로 생각해 왔습니다. 어떤 교회에서는 진심 어린 고마움을 표현하기 위해 교사들에게 큰절을 올리고 강의를 한 적도 있습니다. 교사들은 아이들을 세우는 영혼의 선생이지만, 하나님 나라의 미래를 열어가는 주춧돌입니다. 교사들이 세워지면 아이들의 영적 성장에 청신호가 들어오는 것입니다. 한국 교회는 아이들이 점점 사라지는 것도 문제이지만, 이 아이들을 섬기는 교사를 구하기 힘든 것이 더 큰 문제입니다.
우리 교회를 섬기면서 늘 강조하는 두 심장이 있습니다. 장년들을 말씀과 사랑으로 섬기는 순장들과 다음 세대를 하나님의 사람으로 세워가는 교사들입니다. 현재의 교회 역동성을 보기 위해 순장님들을 보아야 한다면, 미래 교회의 가능성을 보기 위해서는 교사들을 보아야 할 것입니다. 우리 교회를 섬기는 교사들을 보면 세상에 이런 교회가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아이들 한 사람 한 사람을 가슴에 품고 기도하며 관심을 가지는 교사들, 주일이면 일찍 아이들을 만나기 위해 준비하는 교사들, 귀한 휴가를 다음 세대의 수련회와 VBS, 선교 등 다양한 행사를 위해 사용하는 교사들, 이분들의 수고와 헌신으로 우리교회와 하나님 나라의 꿈나무들이 자라나고 있습니다. 목사로서도 참 고마운 마음이지만 하나님께서 바라보시고 너무나 고마워하실 분들입니다. 언젠가 하나님 앞에 서게 되는 날, 모든 것이 다 사라지겠지만 우리가 전도해서 주님께 인도한 사람들, 우리가 가르쳐 하나님의 제자들로 세운 영혼들을 만날 날이 올 것입니다. 그날 “예수님, 제가 이 선생님 때문에 예수님을 만났고 평생 주님을 따르며 살았습니다” 이런 고백을 들을 수 있다면 우리의 삶은 얼마나 영광스럽고 보람 있을까요?
잠언에는 “마땅히 행할 길을 아이에게 가르치라, 그리하면 늙어도 그것을 떠나지 아니하리라”고 말씀합니다. 무디 선생은 “교회의 미래는 주일학교에 있다”고 표현할 정도로 아이들 교육을 강조했습니다. 한 사람을 교육하면 한 인간을 바꿀 수 있지만, 한 아이를 가르치면 한 세대를 바꿀 수 있습니다. 세속적 가르침에 노출되어 있는 이 시대의 아이들을 향한 신앙교육은 어느 때보다 중요합니다. 세상이 아이들을 빼앗기 전에 교회가 아이들을 예수님께 속한 사람들로 세워야 합니다. 예수님을 진정한 주인으로 만나게 되면 무엇을 하든지 평생 하나님의 영광을 위한 사람들로 살아갈 것입니다. 예수님을 사랑하는 사람, 아이들을 사랑하는 교사를 기다립니다.
여러분의 목사 류응렬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