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년 8 월 선교편지
– ELGEYO-MARAKWET, WEST & CENTRAL POKOT, KENYA, AFRICA –
“인자가 온 것은 섬김을 받으려 함이 아니라 도리어 섬기려 하고 자기 목숨을 많은 사람의 대속물로 주려 함이니라” (마태복음 20:28)
아프리카 케냐의 영혼들을 위해 기도해주시는 사랑하는 모든 분들께,
선교편지를 정리하여 보내드리기 위해 기도하는 마음으로 책상에 앉은 지금, 이 편지를 받으실 여러분들로 인하여 하나님께 깊이 감사를 드립니다. 그리고, 주님 앞에 선교의 사명은 결코 혼자 감당할수 없음을 다시 한번 고백합니다. 케냐를 위해 기도해주시는 모든 분들의 기도는 결코 헛되지 않습니다. 기도해주심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은혜의 복음은 마라퀫 산지에서, 포콧 가시광야에서, 그리고 저희 신학교에서 이곳 형제 자매들의 마음 가운데 계속해서 선포되고 가르쳐지고 있습니다. 한 부족한 선교사가 힘을 내어 한영혼을 예수님의 이름으로 섬기게 되는 것도, 복음을 전할때 반드시 찾아야 하는 한영혼을 향한 열정으로 다시금 충만하게 되는 것도 모두 여러분께서 기도로 저와 함께 동역해주시기 때문입니다. 이 선교편지를 받으시는 모든 분들을 사랑하고 축복하며, 감사한 마음으로 케냐 선교 소식을 보내드립니다.
어린이들을 위한 집 (기숙사) 짓기
지난 단기선교팀과의 사역 중, 주님께서는 저에게 작은 양철집 하나를 Chebara (체바라) 마을에서 보게 해주셨습니다. 학교 내에 있는 그 장소는 어린 학생들의 기숙사로 쓰여지고 있는 양철로 된 작은 집이었습니다. Chebara 지역이 비가 오는 우기 때에는 얼마나 습하고 추 워지는지 잘 알고 있는 저는 주님께서 왜 그집에 저의 시선이 머물게 하셨고, 어떻게 섬기길 원하시는지 바로 알 수 있었습니다.
그로부터 2 개월이 지난 지금, 그 양철 구조물은 재활용할 수 있도록 조심스럽게 분해되고, 그곳에 새로운 벽돌집이 세워지고 있습니다. 이곳에서 비가 하루종일 내리는 우기 때에라도 어린 학생들이 조금이라도 아늑하고 따듯하게 생활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니 참 행복합니다. 섬길 수 있으니 행복하고 저의 힘과 건강이, 힘 없고 연약한 이들을 위해 사용되어질 수 있음이 행복합니다. Chebara 마을 어린이들이 새 기숙사에서 예수님의 제자로 잘 성장해 가도록 기도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현지 선교사들을 통해 포콧 부족에게 선포되고 있는 하나님의 말씀
조금 전, 제 전화기에 익숙한 메세지 알림음이 울렸습니다. 누구인가 보니 포콧에 파송된 현지인 선교사 아유부 목사였습니다. 참 고맙고 반가운 사역 관련 사진들과 소식이 가득합니다. 중부 포콧 부족 지역에서 섬기는 아유부 선교사의 선교 소 식을 보면서 제가 그곳에 없어도 현지인 동역자이며, 선교사인 아유부 목사를 통해 계속해서 복음이 전해지고 교회가 개척되는 것을 보니 기쁨이 충만합니다.
포콧 중부 지역인 아쿨로에서 아유부 선교사가 선교의 사명을 감당하고 있는 반면, 포콧 북서부 지역에서는 플로라 선교사가 어린이 사역과 어머니
사역을 감당하며 역시 교회 개척의 열매까지 맺고 있습니다. 저희 신학교에 입학했을때 연세가 많으시고 교육적 배경이 조금 부족하여 모두 은근히 걱정했었는데, 너무 멋진 우리 주님께서는 “마마 플로라”를 너무 멋있게 사역을 감당해내는 “미셔너리 플로라”로 배출해 내셨습니다
포콧 부족을 사랑하여 그 땅에서 삶을 드리고 있는 두 현지인 선교사와 동역하며 오늘 도 저는 기쁘게 선교편지를 여러분에게 쓰고
있습니다. 현지인 선교사가 현지인에게 전도하고 선교하게 하는 것, 이것이 제자배가, 전 도배가의 열매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이 멋지고 행복한 사역을 계속해서 열매 맺으며 감당하기 원합니다.
함께 기도로 동역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가족 이야기
3 일전, 막내 온유가 지난 15 년간의 케냐 생활을 잘 마무리하고, 버지니아의 리버티 대학에
입학했습니다. 케냐를 떠나 미국에서 새로운 생활을 시작하게 된 온유는 조금 떨렸던지 맛있는 밥도 조금 밖에 먹지 못했습니다. 그런 온유에게 제가 36 년전 한국을 떠날때 공항에서 받았던 말씀을 다시금 읽어주었습니다. “이 율법책을 네 입에서 떠나지 말게 하며 주야로 그것을 묵상하여 그 안에 기록된 대로 다 지켜 행하라 그리하면 네 길이 평탄하게 될 것이며 네가 형통하리라. 내가 네게 명령한 것이 아니냐 강하고 담대하라 두려워하지 말며 놀라지 말라 네가 어디로 가든지 네 하나님 여호와가 너와 함께 하느니라 하시니라”(여호수아 1:8–9). 아빠와 함께 포콧 가시광야를 달리던 온유, 엄마 아빠와 떨어져서 8 살때부터 선교사자녀 기숙사학교 생활을 감당한 온유가 이제 예수님의 증인으로서 이땅에서 멋있게 살아가고 대학생활을 잘할수 있도록 기도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아울러, 중요한 기도제목 한가지를 더 부탁드립니다. 아내 윤미숙 선교사가 온전히 치유되도록 계속 기도 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항암치료로 인해 너무 야윈 아내의 모습을 보는 제 마음은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아픕니다. 아내가 치유함 받고 함께 주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선교의 사명을 잘 감당할수 있도록 기도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편지를 마무리하며.
저의 사랑과 감사의 마음을 담아 이 편지를 드립니다. 나의 주님께서 “자기 목숨을 여러사람의 대속물로”주셨으니 저 또한 주님을 본받아 섬기길 원합니다. 저의 삶과 건강이 주님께 잘 사용되도록 기도해주십시오. 다음 편지에서 다시 인사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축복합니다.
2025 년 8 월 16 일
아프리카 케냐 윤진수, 윤미숙 선교사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