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박신욱/ 유혜숙 (9/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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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대륙횡단



저희 부부는 지난 8 월부터 안식년을 시작했습니다. 35 년 선교사 생활에 세 번째 안식년입니다. 지난 4 년간 살았던 버지니아주 컬페퍼(Culpeper)를 자동차로 출발하여 7 일 만에 안식년 동안 지내게 될 워싱턴주 블레인(Blaine)에 도착하였습니다.

자동차 대륙 횡단은 몸이 힘들기는 하지만 얻는 유익이 많습니다. 여러 시간 운전만 하기 때문에 생각에 잠겨 지난 날들을 돌아보게 됩니다. 후회되는 일도 있고, 내일에 대한 새로운 다짐도 합니다. 특히 아내와 함께 했기 때문에 하나님과의 관계와 가정과 사역을 돌아보면서 하나님께서 베풀어 주신 은혜를 나눌 수 있었습니다. 앞으로 남은 시간에 부르심에 어떻게 순종해야 할 것인지 계획하기도 했습니다. 이런 시간을 일부러 얻기는 쉽지 않습니다.

대륙 횡단의 또 하나의 유익은 미국의 광활한 대륙을 직접 눈으로 볼 수 있다는 것입니다. 7 일 동안 미국의 11 개 주를 통과하며 수많은 크고 작은 도시를 지나왔습니다. 눈 앞에 펼쳐지는 자연도 아름답지만, 이름만 듣던 도시들을 직접 지나가 보는 것은 참으로 흥미롭습니다. 미국의 도시들은 대개 비슷합니다. 어디나 월마트가 있고 코스코가 있습니다. 그러나, 도시마다 간직하고 있는 특유의 역사가 있고 다른 모습이 있습니다.

대륙 횡단을 하면 놀라는 것이 있습니다. 모든 주와 도시들을 연결하는 Interstate Free way 와 State Highway 입니다. 미국이 경제적으로 부강하게 된 것이 미국 전국의 도시들을 연결하는 고속도로망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이번 여행에도 수 많은 대형 트레일러들이 꼬리를 물고 달리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그 많은 트럭 안에 이 도시에서 저 도시로 보내는 엄청난 물량의 상품이 실려 있는 것입니다.

이런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만일에 미국의 도시들이 연결되어 있지 않고 각기 떨어져 있다면 어떻게 되었을까요? 50 개 주가 연방 정부를 통해 서로 연합되지 않았다면 지금의 미국이라는 강대한 나라가 존재할 수 있었을까요?

끝없이 뻗어 있는 프리웨이를 달리면서 저는 생각에 잠겼습니다. 과연 우리 교회는 미국의 크고 작은 도시들처럼 서로 연결되어 있는 것일까? 모든 도시와 주가 연결되고 연합되어 세계 최강대국이 건설된 것처럼, 하나님의 나라를 이 땅에 세우기 위해 교회들이 어떻게 서로 연결되고 하나가 될 수 있을까?

바울도 로마 옥중에서 교회의 하나됨을 생각했던 것 같습니다. 에베소서 4 장에 이렇게 말합니다. “그에게서 온 몸이 각 마디를 통하여 도움을 받음으로 연결되고 결합되어 각 지체의 분량대로 역사하여 그 몸을 자라게 하며 사랑 안에서 스스로 세우느니라.”


그리스도를 본받는 선교훈련원

밴쿠버 그리스도를 본받는 훈련원은 여전히 아름답습니다. 블레인에서 국경을 통과하면 15 분 거리입니다. 2007 년 설립된 훈련원을 통해 지난 18 년간 수 백명의 선교사들이 훈련을 받고 선교지에서 사역하고 있습니다. 밴쿠버의 많은 교회들도 청소년 혹은 청년 수련회를 이곳에서 수련회를 가집니다.

이곳에서 그리스도를 본받는 선교사들과 다음 세대 교회 리더들이 세워져 그리스도 안에서 교회가 연결되고 연합하여 땅 끝까지 하나님의 나라가 임하기를 기도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박신욱 유혜숙 선교사 드림


[기도 제목]

1. 안식년 동안 사도행전 강해집을 출간하여 사도행전 영화 제작에 밑거름이 되기를
2. 10 월 한국 방문을 통해 청년 선교 헌신자들을 동원하기를
3. 모세와 사라, 두 자녀가 가정을 이루고 선교의 그릇으로 쓰임 받기를


[후원 안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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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mo 에 박신욱 / 후원자 이름 명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