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0월 19일)
교회 설립 52주년을 맞이하여 김한요 목사님을 모시고 “복음을 만나다”라는 주제로 부흥회를 가집니다. 목사님은 골로새서 말씀으로 “예수면 다 되고, 예수가 전부이고, 예수면 충분하다”는 가르침으로 복음의 핵심을 펼쳐 주실 것입니다. 부흥회가 끝나면 월,화,수 사흘 동안 이민 교회 목회자들을 위해 저와 함께 The Sent Preaching Conference의 강사로도 섬기게 됩니다. 김한요 목사님과의 첫 만남은 이전 학교에 재직할 때 뉴잉글랜드 지방의 목회자 수련회를 인도하러 갔을 때였습니다. 적어도 20년 정도 세월이 지난 것 같습니다. 목사님은 코네티컷주에 있는 하트포드 제일장로교회에서 목회하셨는데 작은 도시임에도 불구하고 좋은 모델이 되는 한인교회로 부흥시키고 성장시킨 분이셨습니다. 미주에서 가장 뛰어난 설교자라고 알려진 분임에도 차분하게 저의 설교를 들으면서 도전을 받았다는 말씀에 모든 것이 부족한 30대 목회자였던 저에게는 큰 격려가 되었습니다. 목사님은 그 후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따라 세리토스 장로교회를 섬기게 되셨고 이 교회에서 놀라운 부흥을 일으킨 후, 담임목사로서의 마지막 사역지로 베델교회를 섬기고 있습니다. 캘리포니아 얼바인 베델교회는 미국 서부에서 가장 역동적으로 성장하고 영향을 미치는 교회입니다. 미주에서 가장 건강하게 교회를 섬기는 목회자와 탁월한 설교자를 소개할 때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분이 바로 김한요 목사님입니다.
부흥회를 가질 때 목사로서 늘 하는 고민은 성도님들이 많이 참석해서 은혜를 받아야 할 텐데라는 생각입니다. 특히 예수님을 잘 모르는 분들이 이번 기회에 꼭 예수님의 복음을 통해 구원의 감격을 체험하기를 간절히 기도하게 됩니다. 우리 인생 여정 가운데 언제 예수님을 가장 많이 만났는지를 물어보면 압도적으로 많은 대답이 학창 시절의 수련회라고 말합니다. 신앙은 한순간 하나님 앞에 내리는 결단이 아니라 주님과의 지속적인 관계입니다. 부흥회를 통해 이러한 결단이 일어난다면 주님 앞에 새롭게 나아가는 참 좋은 기회가 될 것입니다. 하늘에서 내리는 같은 빗줄기라 해도 관심을 두지 않으면 지나가는 비에 불과하지만, 목마른 농부의 마음에는 그 단비로 기쁨의 노래를 부르게 될 것입니다. 자녀들을 위한 부흥회도 준비되어 있습니다. 아이들과 함께 이 아름다운 가을에 특별한 은혜를 체험하는 말씀 잔치가 되어 복음을 만난 감격이 넘치시기를 바랍니다.
저의 신앙여정에 잊지 못할 부흥회가 있습니다. 대학시절에 주님을 위해 전심으로 달려가던 어느 날 부흥회 포스터의 한 제목에 저의 눈길이 멈췄습니다. “단순한 삶의 원리!” 저는 온갖 열정으로 많은 일을 감당했지만 제 삶에 많은 가지치기가 필요한 상황이었습니다. 어느 교회인지도 모른 채 저는 그 포스터 하나에 이끌려 부흥회를 참석했고 당시 영락교회를 담임하셨던 임영수 목사님의 설교에 인생의 거대한 전환기를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그날 이후로 늘 사용하는 제 인생 모토가 있습니다. “예수님의 십자가와 나의 죽음을 생각하면 모든 것은 단순해진다.” 이번 부흥회를 통해 여러분의 인생에서 예수님으로 말미암는 감격이 넘치는 삶, 가장 멋진 삶이 새롭게 펼쳐지기를 기대합니다.
여러분의 목사 류응렬 드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