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1일)
한 해의 끝자락과 새해의 문턱에서, 주님은 우리를 새벽의 기도자리로 초대하고 계십니다. 주님의 부르심에 응답하여 하나님 앞에서 한 해를 아름답게 마무리하고, 새해를 힘 있게 맞이하는 거룩한 시간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한 해 전 특별새벽기도회에는 8개월 된 아이부터 90세의 어르신에 이르기까지 매일 새벽 예배당을 가득하게 채우며 말씀에 귀를 기울이고 찬양과 기도로 하늘을 울렸습니다. 한 주간 모두 참석한 후에 기념으로 받은 “은혜로 뿌리 내리다”라는 주제의 동판은 단순한 기념품이 아니라, 하나님의 은혜 위에 인생을 다시 세우겠다는 신앙의 다짐으로 늘 새롭게 들려옵니다. 올해 우리는 다시 한 걸음 더 나아가려 합니다. 이번 신년 특별새벽기도회의 주제는 “기쁨으로 일어나라, Arise with Joy”입니다. 세상이 때로 안타까운 사건으로 가득하고 삶을 두르고 있는 환경 역시 순탄하지 않을 때가 있지만, 우리는 다시 은혜를 예비하고 계시는 주님 앞에 엎드리려 합니다.
한 해를 시작하면서 새벽을 깨우는 것은 우리 삶의 주인이 주님이라는 것을 다시 고백하는 신앙의 결단입니다. 그러나 어떤 성도님들에게, 특히 우리 어린아이들에게 이 새벽은 쉽지 않은 시간이 될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 자녀들에게 한 해의 시작을 주님 앞에 올려드리며 시작한 새벽기도의 흔적은 언젠가 그들의 인생에 위기가 찾아오고 고난의 다리를 건너야 할 때 어렴풋하게 다가오는 그 새벽의 기억이 영혼을 깨우는 맑은 새벽 종소리처럼 찾아올 것입니다. 청년들이나 모든 성도님에게는 새해 첫 새벽 제단을 드린 흔적이, 삶이 고단할 때 우리를 조용히 격려하는 주님의 터치로, 세상 앞에서 일어나야 할 때는 신앙인으로서 당당한 자부심을 일깨우는 확성기처럼 찾아올 것입니다. 이번 새벽기도를 통해 우리는 주님 앞에 다시 묻고자 합니다. 주님 한번 살아가는 땅 위의 인생에 나를 향한 주님의 뜻이 무엇입니까? 제 삶이 주님이 계획하시는 것을 이루어 드리는 통로가 되기를 바랍니다.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기도 제목에는 하나님이 찾아오시는 분명한 응답의 역사가 일어나기를 간구합니다.
모든 성도님께서는 기도 카드에 기도 제목을 적어주시기 바랍니다. 목회자들이 간절한 마음으로 기도 카드를 들고 함께 기도할 것입니다. 건강이 허락된다면 이번 한 주 특별새벽기도회 참여 챌린지에 함께 도전해 주시기 바랍니다. 기도하는 사람들은 확신하는 것이 있습니다. 우리가 엎드릴 때 하나님은 일어나십니다. 우리가 하늘을 향해 두 손을 들면 하나님은 우리를 향해 축복의 두 팔을 드십니다. 우리가 자녀들을 가슴에 품고 기도할 때 하나님은 우리 자녀들을 지켜주시고 길이 되어 주십니다. 우리가 하늘을 향해 눈물을 흘리면 하나님은 때가 되어 반드시 기쁨의 열매를 맺게 하실 것입니다. 기도하는 사람은 그 어떤 상황에도 하나님을 향한 감사와 감격의 노래를 부를 수 있습니다. 모든 상황 위에 계신 우리 하나님을 바라보기 때문입니다. 2026년 신년특별새벽기도회! 지금 이 소중한 초대장을 주님께서 우리에게 건네고 계십니다. 기쁨으로 새벽을 깨워 일어나 하나님을 영광스럽게 경배하고 깊이 교제하는 귀한 시간 되시기를 바랍니다.
여러분의 목사 류응렬 드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