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케냐, 윤진수/ 윤미숙 선교사(12/2025)

2025 년 12 월 선교편지

– ELGEYO-MARAKWET, WEST & CENTRAL POKOT, KENYA, AFRIC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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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희 모든 나라들아 여호와를 찬양하며 너희 모든 백성들아 그를 찬송할지어다 우리에게 향하신 여호와의 인자하심이 크시고 여호와의 진실하심이 영원함이로다 할렐루야” (시편 117:1–2)

 소식 1: 포콧 아쿨로 지역 태초 이래 첫 세례식  소식 2: 목회 카운슬링 강의  소식 3: 체바라 선교 학교 여학생 기숙사 헌당  소식 4: 가족 이야기  기도제목 나눔

아프리카 케냐의 영혼들을 위해 기도해주시는 사랑하는 모든 분들께,

할렐루야! 존귀하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아프리카 케냐에서 문안 드립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그동안 평안 하셨는지요? 지난 2 개월 동안에도, 주님께서는 우리 모두의 기도와 헌신을 기쁘게 받아주셨고, 마라퀫 부족과 포콧 부족 지역에서 놀라운 은혜와 선교의 열매를 보게 해주셨습니다. 지난 편지 이후, 그동안의 선교 소식을 감사와 기쁨의 마음으로 편지에 담아 사랑하는 여러분께 보내드립니다.

첫 소식: 포콧 아쿨로 지역에서 태초 이래 처음으로 세례식이 있었습니다.

주님께서는 2024 년 1 월에 저에게 포콧 부족 마솔 지역에 있는 아쿨로 마을을 찾아가도록 길을 열어 주셨습니다. 처음 방문했을 때 영적으로 환경적으로 너무나 척박한 곳임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다른 포콧 지역에서는 경험하지 못했던 특별한 영적인 황량함과 어두움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주님께서는 그 땅의 영혼들을 사랑으로 품으시고, 포기하지 않으셨습니다. 저희로 하여금 우물을 파게 하셨고, 또한 현지인 선교사를 파송하게 하셨습니다. 그리고, 성탄절이 다가오는 12 월 7 일, 주일에 너무나 아름답고 감사한 열매를 거두셨습니다. 38 명의아쿨로 주민들에게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베풀게 된 것입니다. 그동안 주술과 토속 종교의 어두움이 가득했던 이곳에 처음 세례를 베풀때에, 사람들이 모인 강 주변에는 감사의 찬양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을 외치는 소리만이 가득했습니다. 세례를 받은 성도 중에는 남편의 반대와 핍박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믿음을 포기하지 않고 2 시간을 걸어온 젊은 엄마도 있었고, 이제 한 달 후면 아기를 출산할 임산부도 있었습니다. 평생을 술과 주술에 의지하여 살아온 나이 지긋한 어르신이 세례를 받을때는 모두가 즐거운 웃음으로 박수를 치면서 축복해주기도 했습니다. 우리 모두가 함께 잔잔히 물이 흐르는 강가에서 기뻐하며 즐거워할때, 우리 아버지 하나님께서는 스바냐 3:17 의 말씀처럼 기쁨을 이기지 못하시며, 삶을 예수 그리스도께 드린다고 거듭 고백하는 아쿨로 성도들을 잠잠히 사랑하시며, 그들로 말미암아 즐거이 부르며 기뻐하셨음을 믿습니다. 앞으로 아쿨로 교회가 부흥하고 더욱 강건해지며 제자 삼는 교회가 되도록 함께 기도해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두번째 소식: 목회 카운슬링 강의와 22 명의 학생들

아쿨로 세례식이 있기 전후로 두 주간은 저희 캅시고리아 신학교의 목회 카운슬링 과정 강의로 22 명의 학생들을 섬겼습니다. 이번 학기에는 «영성 형성 (Spiritual Formation)»과 «성령론» 강의를 했는데, 학생들의 배움에 대한 열정을 그들의 진지한 얼굴에서 너무나 분명히 볼 수 있었고, 많은 질문을 하는 학생들의 모습에서 마라퀫 부족 교회의 밝은 미래를 볼수 있었으며, 그래서 선교사가 더 은혜받는 축복의 시간이 되었습니다. 사랑하는 우리 22 명의 학생들이 내년 8 월까지 학업을 잘 마치고 신실하고 훌륭한 목회 카운슬러들이 되도록 기도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세 번째 소식: 체바라 선교학교 여학생 기숙사

마라퀫 부족 지역의 산지는 평균 해발 2,400 미터 정도되고, 저희가 사는 지역은 해발 2,600 미터 높이의 산지입니다. 따라서, 아프리카이지만 비가 오는 우기에는 습하고 춥습니다. 지난 5 월, KCPC Kingdom 청년단기팀과 함께 체바라 생명샘 초등학교에 사역을 갔을 때, 양철 지붕으로 만든 추운 집에서 기숙사 생활을 하는 학생들을 보았습니다. 그 아이들을 보며 우기가 되면 분명히 추위에 떨 것이라는 생각에 두 번 생각하지 않고, 여학생들이 머물 수 있는 집을 지을 것을 기도하고 계획하였습니다. 기도에 응답하신 주님께서는, 사랑하시는 어린이들을 위해 기숙사를 건축할 수 있게 해 주셨고, 건물이 완성되어 이번에 기숙사 헌당식을 할수 있었습니다. 보석보다 더 귀한 이 어린이들이 따뜻한 집에서 생활하면서, 벽돌집의 따듯함과 비교할 수 없는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의 따뜻함을 알아 가길 간절히 소망합니다. 체바라 어린이들이 예수 그리스도를 전심으로 사랑하는 제자로 성장해 가도록 기도 부탁드립니다.

가족이야기 12 월 12 일은 저희 부부의 결혼 27 주년이 되는 날입니다. 저희 부부의 결혼 이야기를 나눌 때면, 들으시는 분들께서는 저희가 만나고 결혼한 과정이 흔치 않은 일이라고 대부분 말씀하십니다. 그렇습니다. 저와 아내는 압니다. 그 모든 것이 하나님의 섭리 안에 있습니다. 우리의 만남과 결혼도 하나님의 선교 계획에 이미 오래전부터 정해져 있었음을 우리는 잘 알고 있습니다. 현재, 아내는 미국에서 아직 항암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항암 치료가 너무 오래되다보니 많이 약해져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나, 저희는 믿습니다. 이 모든 치료의 과정 또한 하나님의 선하신 섭리와 완전한 계획 안에 있다는 것을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아프고 어려운 가운데 선교를 포기하지 않을 수 있다는 것, 그 자체가 놀라운 은혜입니다. 암과 싸워 나가는 이 시간을 통해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나타난 하나님의 은혜가 얼마나 깊고 높고 넓은 은혜인지를 아프리카 형제 자매들에게 우리의 입술의 고백뿐 아니라, 계속 선교함으로, 삶으로 전할 수 있으니 그것이 얼마나 큰 은혜인지 모릅니다. 하나님의 은혜가 저희 부부에게 충분하다는 것을 이번 결혼 기념일을 맞이하며 더 깊이 고백하게 됩니다. 그 어떤 인생의 고난도, 아픔도, 도전도, 문제도 예수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해 십자가에서 흘리신 보혈의 핏자국을 지울 수 없고, 우리에게 베풀어주신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를 지울 수 없음을 고백합니다. 가족이 함께 힘이 되어 매일의 삶 가운데 감사의 제목을 계속 써갈수 있도록 인도해주시는 주님을 찬양합니다.

편지를 마무리하며… 이제 곧 성탄절이 다가옵니다. 참으로 “지극히 높은 곳에서는 하나님께 영광이요 땅에서는 하나님이 기뻐하신 사람들 중에 평화” (눅 2:14) 입니다. 이 편지를 받으시는 사랑하는 모든 분들께 평강의 왕으로 오신 예수 그리스도의 평강과 축복이 가득 함께 하시길 축복합니다. 아울러, 다가오는 2026 년 새해에도 하나님의 크신 축복과 인도하심, 보호하심, 공급하심이 그 풍성하신 은혜대로 여러분의 가정과 자녀, 교회, 그리고 하시는 모든 일 위에 함께하시길 축복합니다. 기도해주시고 사랑을 베풀어주심에 마음 깊이 감사를 드립니다. 다음 편지에서 인사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Merry Christmas & Happy New Yea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