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형상을 묵상하다가

(2026년 7월 5일)

올해 상반기에 온 성도들이 리딩 지저스를 통해 매일 하나님의 말씀과 더불어 행복한 하루를 보냈습니다. 오랜 세월 성경을 읽어왔지만 이번에 성경을 대할 때는 정말 자세가 달랐다고 모두가 고백하곤 합니다. 똑같은 말씀이라 해도 읽는 사람의 자세와 목적에 따라 다르게 다가오며, 또한 관심을 기울일수록 말씀이 더욱 힘있게 다가오는 것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성경을 곁에 두고 살아가는 목사에게도 이번에는 평소와 다른 마음이었습니다. 늘 읽던 말씀이 아니라 특별하게 주시는 새로운 은혜를 기대했습니다. 그런 눈으로 성경을 펼치니 지금까지 발견하지 못한 것들도 보이고, 새롭게 가슴에 파고드는 말씀이 눈시울을 적시는 때도 있었습니다. 가장 새롭게 다가온 내용 가운데 하나는 ‘하나님의 형상’이라는 말씀이었습니다. 창세기는 하나님께서 인간을 지으실때 하나님의 형상을 따라 지으셨다고 말씀합니다. 처음에 이 말씀을 읽을 때는 평소처럼 인간 창조의 고귀함에 대해 묵상하고 감사했는데, 구약 전체의 묵상이 깊어질수록 이 형상이라는 단어가 점점 더 새롭게 다가왔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인간에게 어떠한 형상도 만들지 말라고 하십니다. 십계명에서도 하나님 외에 다른 신을 섬기지 말고 어떠한 형상도 만들지 말라고 하십니다. 그러나 무엇인가 눈에 보이는 것을 추구하는 인간의 성향은 신앙의 영역에서도 예외가 아니었습니다. 성경에 보면 보이지 않는 하나님의 형상을 보이는 것으로 만들고 그것을 숭배하며 평안을 얻으려 합니다. 이스라엘 백성이 가나안 땅에 들어가는 순간부터 저지른 범죄가 눈에 보이는 우상을 새기는 일이었습니다. 구약은 눈에 보이지 않는 하나님과 눈에 보이고 손에 잡히는 우상의 싸움이라고 할 정도로, 우상은 왕들이나 백성들의 마음을 사로잡았습니다. 결국 하나님은 우상을 그토록 숭배하던 사람들은 정말 우상처럼 만들어버렸습니다. 보기는 보아도 보지 못하고, 듣기는 들어도 듣지 못하는 죽은 우상같은 존재로 만들어 버린 것입니다.

그런데 이번 묵상을 통해 저에게 놀랍게 다가온 것은, 최초에 하나님의 형상으로 무엇을 만드신 분이 하나님 자신이라는 사실입니다. 인간을 고귀한 하나님의 형상대로 만드셨습니다. 다른 모든 형상은 우상이지만, 하나님이 만드신 형상인 사람은 고귀한 하나님의 성품을 닮은 존재입니다. 하나님의 거룩하심, 의로우심, 영원하심, 완전한 사랑 등의 속성을 부여받은 유일한 존재가 사람입니다. 하나님만이 가지는 속성을 지닌 인간, 이런 점에서 하나님은 당신의 형상대로 만드신 사람을 보실 때마다 기뻐하셨습니다. 여기에 하나님의 측량할 수 없는 사랑과, 말로 다 형용할 수 없는 고귀함이 담겨 있습니다. 하나님의 특별한 창조물인 사람, 이런 눈으로 사람을 볼 때, 사람마다 지니고 있는 고유한 존귀함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우리 삶의 모든 영역에서 하나님의 향기를 드러내야 할 책임이 주어진 존재이며, 그렇게 그리스도의 편지로 살아가는 영광스러운 특권이 주어진 존재가 바로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입니다.

여러분의 목사 류응렬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