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냐, 윤진수/윤미숙 선교사(8/2026)

2026년 8월 선교 편지
-ELGEYO-MARAKWET, WEST & CENTRAL POKOT, KENYA, AFRICA-

“너의 하나님 여호와가 너의 가운데에 계시니 그는 구원을 베푸실 전능자이시라 그가 너로 말미암아 기쁨을 이기지 못하시며 너를 잠잠히 사랑하시며 너로 말미암아 즐거이 부르며 기뻐하시리라 하리라” (스바냐 3:17)

포콧 부족 아쿨로 마을에 최초로 세워진 첫 예배당
아쿨로 교회 헌당 감사 주일 예배

참 좋으신 예수님의 이름으로 문안드립니다. 그동안 평안하셨는지요?
예수님을 위해 살고, 예수님을 위해 죽고, 예수님의 통치하심을 선포하고, 예수님의 말씀을 전하며 이 땅에서 살아가는 것, 저와 여러분이 누리는 놀라운 축복이 아닐 수 없습니다. 예수님께서 우리의 산소망이시기에 오늘도 선교의 사명을 감당하는 우리의 마음은 기쁨과 감사로 가득합니다. 아프리카 케냐에서 펼쳐지는 하나님의 나라를 위해 기도해 주시는 여러분과 동역함이 저희 선교사에게 큰 기쁨이요, 감사의 제목입니다. 지난 두 달간의 선교 소식을 사랑의 마음과 함께 편지에 담아 보내드립니다. 이 편지를 통하여 예수님의 존귀하신 이름을 높여드리는 여러분과 저희가 되길 간절히 바랍니다.

2024년을 맞이하고 며칠 지나지 않은 뜨거운 건기 기간 중 어느 날, 아직 교회가 없고 선교사의 발걸음이 닿지 않은 곳을 찾아가야 한다는 마음을 주심에 순종하여 포콧 부족 마솔 지역을 찾아간 그때부터, 저는 아쿨로 마을에서 놀랍게 일하시는 하나님을 경험하고 주님께서 맺게 하시는 열매들을 볼 수 있었습니다. 아무도 찾아가지 않는 소외된 지역의 사람들, 케냐 사람들도 회피하는 척박한 환경 가운데 소망없이 겨우 생존하고, 조상신과 무당을 두려워하며 살아가던 사람들, 그저 그들이 가진 소와 염소가 삶의 모든 것이 되어버린 사람들, 죽으면 가시나무 밑에 버려진 채로 짐승의 먹이가 되고, 몸이 아프면 약 하나 쓰지 못하고 그 아픔 그대로 느끼며 아픔을 품고 사는 사람들, 밤이 되어 뜨거웠던 땅이 차가워지면 그냥 그대로 그곳에 누워 잠드는 이들, 독사와 전갈과 함께 밤을 지새우는 사람들에게, 주님께서는 산소망이 되고 하나님이 되고 구원자가 되길 원하셨습니다. 그리고 그들을 열심으로 찾으셨고 일하시고 구원하셨습니다. 2년이란 시간 동안 아쿨로 마을에서는 복음이 선포되고, 세례식이 있었고, 교회가 세워졌습니다. 지난 8월 9일은 아쿨로에 최초로 세워진 교회 예배당 헌당 감사 예배가 드려진 은혜가 충만한 주일이었습니다.

아쿨로 교회를 건축한 마라퀫 부족 선교팀과 함께

헌당 감사예배가 드려질 때, 앞에 나와 찬양을 하던 성도님들 중에, 저의 마음을 뭉클하게 하는 한 사람이 있었습니다. 포콧 부족인 로코린냥 아저씨는 아내가 둘이 있는 아쿨로 마을 리더 중의 한 사람입니다. 예전에는 마을에서 만든 술에 늘 취해있던 남자, 거친 말과 행동으로 이웃들을 두렵게 하던 그 사람이 예수님을 만났고 믿음으로 구원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그의 삶이 완전히 변화되었습니다. 예배 중에 앞에 나와 찬양하던 그의 얼굴에서는 예수님이 자신을 사랑하고 구원해주셨다는 사실에 기쁨을 이기지 못하는 것이 보였습니다. 그의 찬양과 춤은 사람을 의식하지 않고 오로지 주님만 바라고 기뻐하며 주님께만 온전히 드리는 아름다운 예배였습니다. 주님을 향한 사랑으로 가득한 그의 예배. 지금도 그때를 생각하면, 바로 그 예배의 자리에 주님께서도 함께 춤을 추고 계시지 않으셨을까라고 생각하게 됩니다. 한 영혼을 사랑하시고 그 한사람을 구원하실 때 기쁨을 이기지 못하시는 전능자 우리 하나님. 선교의 열매는 하나님께서 사랑하시고 기쁨을 이기지 못하는 예배자가 드리는 진실된 예배임을 다시 한 번 깊이 생각하게 됩니다. 포콧 아쿨로 교회가 계속해서 부흥하고 신령과 진정으로 예배하는 교회로 성장하도록 기도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하나님의 은혜로 지난 2년간 저희 신학교에서 목회상담학을 공부한 22명의 학생들이 이번에 졸업을 했습니다. 참 쉽지 않은 과정이었습니다. 케냐에서는 아직도 목회상담이라는 학문과 훈련의 배움의 기회를 얻는 것이 어렵습니다. 저희가 협력하고 있는 케냐에서 가장 큰 개신교 교단 중 하나인 AIC 교단에서도 저희 신학교가 유일하게 목회상담 교육을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강의를 위해 멀리 버지니아와 한국에서 강사님들이 오셔야 했습니다. 모두 자신의 시간과 재정을 기꺼이 주님께 드리며 섬겨 주신 분들입니다. 또한, 학생들은 어려운 환경 가운데서도 자기 자신을 위해서가 아닌, 아픔 가운데 있는 다른 이들을 돕기 원하는 마음으로 포기하지 않고 학업을 마쳤습니다. 참으로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한 영혼의 진정한 치유와 회복은 치유자이신 예수님을 만날 때 일어납니다. 성령이 제자들에게 임하여 예수님의 증인으로서(참조, 행 1:8) 섬길 때에 그들을 통해 사람들은 치유자이시며 구원을 베푸시는 예수님을 경험하고 만나게 됩니다. 너무나 귀한 22명의 졸업생들이 예수님을 닮고 예수님을 증거하는 신실한 목회상담가들로서 섬기도록 기도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아내 윤미숙 선교사의 치유를 위해 기도해 주시는 모든 분들께 남편으로서 마음 깊이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아쿨로 교회 헌당 예배와 목회상담학 졸업생들을 격려하기 위해, 케냐에서 제가 사역하고 있는 동안, 아내는 뇌와 척추 방사선 치료를 마치고, 계속되는 항암치료를 위해 신장 스텐트 시술과 가슴 포트 이식시술을 모두 마쳤습니다.

남편 없이 많이 힘들었을텐데 예상했던 대로 아내는 자신의 아픔은 얘기하지 않고, 케냐 사역을 감당하느라 너무 수고가 많다는 말만 저에게 합니다. 대화 가운데 아내 윤미숙 선교사가 이런 말을 합니다. “예수님께 받은 은혜가 너무 크고 많은 내가 그 어떤 것에 대해 불평을 할 수 있겠어요. 예수님께 받은 사랑이 너무나 큰데 무엇이 부족하다고 말할 수 있겠어요. 모든 것이 너무 감사하고 또 감사할 뿐이에요…” 그렇습니다. 저도 아내의 고백에 전적으로 마음을 함께 합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과 그 은혜는 우리가 이 땅에서 경험하는 모든 형편과 문제와 아픔을 넘어섭니다. 예수님의 우리를 향한 그 크신 사랑 때문에 우리는 넘어지지 않습니다. 우리는 영원토록 그리스도 안에서 승리자입니다. 아내는 암 4기 진단을 받고 투병 중에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에게는 로마서 8장 37절부터 39절 말씀이 고백이 됩니다. “그러나, 이 모든 일에 우리를 사랑하시는 이로 말미암아 우리가 넉넉히 이기느니라. 내가 확신하노니 사망이나 생명이나 천사들이나 권세자들이나 현재 일이나 장래 일이나 능력이나 높음이나 깊음이나 다른 어떤 피조물이라도 우리를 우리 주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하나님의 사랑에서 끊을 수 없으리라”

케냐를 위해, 그리고 저희 가족을 위해 기도해 주심에 마음 깊이 감사를 드립니다. 편지를 마무리하며, 아쿨로에서 복음을 전한 날에 있었던 최근 일이 기억납니다. 말씀을 마치는 순간 비가 내리기 시작했습니다. 케냐는 가뭄 가운데 있습니다. 그 비는 4개월 만에 처음 내린 비였습니다. 케냐 사람들은 두 가지 축복을 큰 축복으로 여깁니다. 비와 반가운 손님입니다. 복음을 전했을 때 내린 그 비를 저는 우연이라고 말하고 싶지 않습니다. 그것은 분명히 한 사람을 사랑하시고 구원하시는 주님께서 그곳에 함께 계신다고 모두에게 보여 주신 사인이라 믿습니다. 우리 주님께서는 땅끝에서도 우리와 함께 계시고 우리의 기도를 들으십니다. 케냐를 위한 여러분의 기도는 결코 헛되지 않습니다. 계속해서 우리와 함께 기도로 동역해 주심에 깊이 감사드립니다. 다음 선교 편지에서 다시 인사드리겠습니다.

사랑의 마음으로…

아프리카 케나 윤진수, 윤미숙 선교사 드림

  1. 포콧 부족 아쿨로 교회 건축이 은혜 가운데 이루어지고, 헌당 예배를 드릴 수 있게 해 주심에 감사드립니다. 아쿨로 교회가 부흥하여 선교하는 교회가 되게 기도해 주십시오.
  2. 목회상담 학업을 마친 22명의 졸업생들이 예수님을 닮고, 예수님의 마음으로 충만하고 신실한 목회상담가들이 되도록 함께 기도해 주십시오.
  3. 선교사의 성령충만과 영육간의 강건함을 위해, 특별히 아내 윤미숙 선교사의 온전한 치유와 회복을 위해, 자녀 기쁨, 사랑, 온유를 위해 기도해 주십시오.
  1. 수표를 우편으로 보내실 때는:
    Pay to “SEED USA Ministry Inc.”
    Memo “윤진수 케냐 선교사”
    보내실 주소: P.O. Box 847, La Mirada, CA 90637
  2. Zelle을 사용하실 때는 (각 은행 앱에서):
    seedfinance@gmail.com을 사용해 주시고,
    Memo란에 “윤진수 (Joseph Yoon) 케냐 선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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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