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8월 4일)
영국의 여류 시인 크리스티나 로제티가 쓴 아름다운 시가 있습니다. “누가 바람을 보았을까, 나도 아니고 당신도 아니지. 그러나 나뭇잎들이 흔들릴 때 바람이 지나가고 있는 거지. 누가 바람을 보았을까, 당신도 아니고 나도 아니지. 그러나 나무들이 고개를 숙일 때 바람이 지나가고 있는 거지.” 보이지 않다고 바람이 없다고 말할 수는 없습니다. 사랑의 실체가 보이지는 않지만, 뛰는 심장을 만져본다면 누구나 그 존재를 확인할 수 있을 겁니다. 하나님에 대해서도 마찬가집니다. 세기의 천재라고 불리던 스티븐 호킹 박사는 우주란 과학 원리가 지배한다고 단정하고 천국에 대한 믿음은 인간이 죽음을 두려워해서 지어낸 이야기라고 강조합니다. 인간의 뇌는 컴퓨터와 같아서 생명을 다하면 고장 난 컴퓨터처럼 사라진다는 것입니다. 루게릭병이라는 장애를 딛고 세계적인 학자가 된 것은 대단한 일이지만 하나님도 천국도 없다고 단정짓는 것은 정말 어리석은 일이었습니다. 겸손한 학자라면 모른다고 해야 할 것입니다.
인간의 뇌는 컴퓨터 같은 존재가 아닙니다. 하나님이 당신의 형상대로 우리를 창조하셨기에 연약한 존재이지만 만물을 다스리는 존재가 된 것입니다. 하나님과 천국에 대한 존재를 확률로 설명하는 학자가 있습니다. 우리에게 “인간은 생각하는 갈대”라는 문장을 담은 <팡세>로 잘 알려진 프랑스의 수학자요 철학자 파스칼입니다. 인류 역사에 천재라는 말을 처음 사용하게 만든 파스칼이 <팡세>에서 하나님의 존재에 대해 수학적으로 풀어보는 ‘도박이론’이 있습니다. 첫째, 하나님을 믿었는데 죽은 후에 보니까 하나님이 정말 존재하는 경우, 살았을 때 하나님을 신뢰하고 천국을 소망하며 기쁨과 평안을 누렸고 진짜 천국을 만났으니 최고의 삶입니다. 둘째, 하나님을 믿었는데 천국이 존재하지 않는 경우, 천국 때문에 세상에서 양심적으로 사느라 절제하면서 세속적 행복을 누리지 못한 억울함이 있기에 약간 손해보는 삶이 될 것입니다. 셋째, 하나님 없다고 믿었는데 천국이 있는 경우, 하나님도 천국도 없다고 살았는데 지옥 문 앞에서 눈을 뜬 자신을 발견한다면 이것은 가장 비참한 상황이 될 것입니다. 넷째, 하나님 없다고 믿었는데 하나님이 없는 경우, 이런 사람은 자기 생각대로 되었으니, 이익도 손해도 없을 것입니다.
파스칼은 <팡세>에서 수학적으로 증명합니다. “하나님을 믿을지 말지 고민한다면 하나님이 있다는 쪽에 내기를 걸어라. 이기면 무한한 행복을 얻을 것이고, 진다 해도 잃을 것이 별로 없을 것이다. 주저하지 말고 하나님이 있다는 것에 삶을 맡겨라.” 우리가 하나님을 믿는 것은 파스칼의 확률 때문이 아니라 성경이 확실하게 증거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성경은 1,400년 동안 긴 역사와 40명이 넘는 많은 사람이 기록한 책이지만, 한 가지 같은 사실을 말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이 온 우주의 창조주라는 사실과 예수 그리스도가 우리의 구원자라는 사실입니다. 하나님을 믿는 것은 위대한 과학자의 학식이나 철학자의 지성이 아니라 하늘로부터 오는 은혜가 필요할 뿐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을 믿는 우리는 가장 행복한 사람입니다.
여러분의 목사 류응렬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