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27일)
산천이 단풍으로 물들어가는 아름다운 가을입니다. 결실을 앞에 둔 농부는 과실에 마지막 단맛이 깊어지도록 며칠 더 따스한 남국의 햇살을 기다리는 시기입니다. 다음 주가 되면 우리 교회는 설립 51주년을 맞이합니다. 그리고 오랫동안 기대와 기도로 준비해 온 블레싱 파크 조성을 위해 건축헌금을 시작하는 날입니다. 우리 교회는 참으로 자랑스러운 역사를 가지고 있습니다. 미국의 수십만 교회 가운데 5만여 교회를 연구하여 어려움을 뚫고 가장 건강하게 성장한 13개의 모델 교회 가운데 하나로 선정되어 2003년에 톰 레이너가 쓴 Breakout Churches(좋은 교회에서 위대한 교회로)라는 책에 소개되기도 했습니다.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이지만 우리 교회를 섬겨온 목회자들과 믿음의 선배들이 쏟은 수고와 헌신이 낳은 아름다운 결실입니다. 미국교회를 빌려서 예배하던 날들을 지나온 성도님이 마음을 모아 비엔나 성전을 건축했고, 다시 한번 온 성도님은 눈물의 기도와 혼신의 힘을 다해 센터빌 성전의 시대를 열었습니다.
주님의 교회를 무엇보다 사랑했던 믿음의 선배들은 어려운 상황에도 교회를 향한 내일의 꿈을 가슴에 품고 예배당 건축에 전심을 쏟았습니다. 어려운 가운데도 눈물과 땀이 새겨진 헌금을 드렸고 더욱 값진 기도의 무릎을 드리기도 했습니다. 그렇게 주님의 교회를 위해 삶을 드린 조부모님들과 부모님들 그리고 우리 성도님들로 인하여 오늘 우리는 너무나 아름다운 예배당에서 마음껏 하나님을 경배하고 있습니다. 이제 자라나는 다음 세대를 위해 다시 한번 주님 앞에 기도하며 블레싱 파크 건축을 위해 마음을 모을 때가 되었습니다. 블레싱 파크는 그 이름대로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하늘의 블레싱을 우리 다음 세대에 전수하고 교회 담장을 넘어 지역사회에 흘려 보내는 축복의 땅이 될 것입니다. 우리 자녀들이 신앙의 유산을 이어 받을 뿐 아니라 대자연을 바라보며 하나님을 경배하고 마음껏 뛰어놀고 교제하면서 전인격적인 하나님의 사람으로 자라나는 신앙의 훈련장이 될 것입니다. 워싱턴 지역의 한인사회를 사랑하고 섬기며 하나님 사랑과 축복을 나누는 블레싱의 터전이 될 것입니다. 하늘의 영적 가족이 된 우리 온 성도님이 함께 기쁨의 교제를 나누는 축복의 땅이 될 것입니다.
땅 위에서 천국의 사랑과 예수님 복음의 통로가 될 블레싱 파크 건축을 위해 사랑하는 성도님들이 기도하면서 한마음으로 동참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자녀들과 다음 세대가 우리의 어깨 위에 올라 하나님 나라를 위해 멋진 제자로 자라날 수 있도록 밑거름이 되어 주십시오. 지역 한인들과 다민족이 우리 교회를 찾아와서 자연스럽게 하나님 사랑에 젖어들 수 있도록 도와주시기 바랍니다. 내년이면 완공된 블레싱 파크에서 예배하고 교제하며 즐거이 거닐 날이 올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님, 지나온 찬란한 역사에 감사하며 영광스러운 미래를 꿈꾸며 소중한 씨앗을 심는데 함께 참여해 주시기 바랍니다. 하나님께서 가정마다 삶마다 하늘의 은혜로 깊이 찾아오시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여러분의 목사 류응렬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