샬롬, 모든 분들 주 안에서 평강이 있으신지요? 전쟁과 재해 소식 때문에 맘이 무겁지만, 여전히 가을은 다가와서 길고 긴 우기가 끝나가고 건기가 사직되려는 시점이 되었습니다. 우리의 모든 사역의 주인되시는 주님이 우리를 종으로 삼으시고 이곳에 보내주심에 오늘도 감사드리며 지난 두 달을 감사함으로 돌아봅니다.
늘 동행하시는 여러분들께 감사드리며… DIOS LOS BENDIGA!!로 인사드립니다.
- 미션 클리닉 사역
기쁜 소식은 클리닉에서 열심히 일반의로 일하는 ANA 의사가 담장 높은 외과 전문의 과정에 합격한 일입니다. 이 시골에서 보기 드문 큰 경사입니다. 지난 1년간 환자가 있거나 없거나 클리닉을 위해 자리를 지키며 애쓴 모습을 하나님께서 기억하십니다. 이 마을 고등학교에서 실습생으로 와 있는 의대 합격생 CLEMEN과 의대에 지원하고 싶은 치과 보조 MELCHORA에게도 큰 도전이 되는 일입니다. 이 클리닉을 2년 전에 여시고 이곳 젊은 의료인들을 아끼시며 훈련시키시는 주님께 감사드립니다. 한편, 국립 치대에서 파송한 루이스 치과 의사가 여러 문제를 일으키면서 기계를 고장내고 사라지는 사건이 발생하었습니다. 게다가 대학에 가서 많은 허위사실을 유포하였는데, 대학 측은 실사도 없이 그를 다른 곳으로 옮겨 보내는 등, 이곳 의료인들의 실태에 얼마나 기가 막혔는지 모릅니다. 그러나 <긍휼히 여기는 자는 긍휼히 여김을 받는다>는 말씀을 가지고 그를 용서하는 마음으로 대학에 찾아가서 진실이 담긴 서류만 제출하고 아무 언급도 하지 않은 채 돌아왔는데, 너무 낙심되어 무료 치과 진료 프로젝트를 접으려는 순간, 하나님께서는 쿠바 출신 크리스찬 치과 의사 LIANET을 보내주시어 다시 공립학교 아동들의 무료 치과 진료를 진행하게 하시니 얼마나 감사한지요. 대학 측에서 모든 진실을 확인하고 난 후 지난 3년간 면허 변경을 위해 대기하던 이 쿠바 의사를 보내준 것입니다. 우리 하나님은 정말 좋으신 분이시고 이곳 백성들을 얼마나 사랑하시는지 다시 하나님을 경험하는 기간이었습니다. 할렐루야~ 그리고 이번 달에는, 신경치료를 못 받아 고생하는 주민들을 위해 수도에서 Root Canal 전문의를 모셔와서 저렴한 진료비로 치료하게 하시니 또한 감사했습니다.
- 장애 사역
올 6월에 Santa Barbara라는 시골 마을에서 13대의 특수 휠체어를 보급한 적이 있는데, 하나님께서는 이 소외된 곳으로 계속 저희를 이끄십니다. 보급 시 함께 했던 시장 가족이 특심으로 장애우들을 모아 물리치료를 시작하였다 하여 양식 보따리를 들고 찾아가 보니, 아무 기구가 없는 타일 바닥에서 32명의 아동들을 치료하는 것입니다. 이 사실을 엘에이 샬롬 장애인 선교회에 알리니, 택사스에 사시는 한 장로님 부부가 장애 센터 건립에 써달라고 헌금을 하시게 되었다는 소식을 주시는데 얼마나 감사했는지요. 우선 가장 기본적인 기자재들을 수도에서 구입하여 열심히 set up하는 중입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는 그곳이 치료 센터뿐 아니라 예배 처소가 되기를 원하심을 알게 되었습니다. 장애 가정들이 모여 수시로 예배를 드릴 수 있는 처소를 마련하는 이 프로젝트를 하나님께서 인도하시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10월 특수 휠체어 보급은 샬롬 선교회와 뉴저지 만보 걷기회, 그리고 뉴저지 박혜경 님의 후원으로 수도 아동병원에서 이루어졌는데, 한 아동은 그때 발작이 심하여 병원 응급실에서 치료를 받게 되어 그곳에서 휠체어를 전달하는 일도 있었습니다. 늘 연약한 뇌성마비 아동들을 위해 기도하게 됩니다.
10월 특수 휠체어 보급은 샬롬 선교회와 뉴저지 만보 걷기회, 그리고 뉴저지 박혜경 님의 후원으로 수도 아동병원에서 이루어졌는데, 한 아동은 그때 발작이 심하여 병원 응급실에서 치료를 받게 되어 그곳에서 휠체어를 전달하는 일도 있었습니다. 늘 연약한 뇌성마비 아동들을 위해 기도하게 됩니다.
- 이동 의료 사역
9월과 10월에는 이동 치과 장비를 가지고 이 지역 공립학교와 장애센타를 다니며 예방 치료 사역을 하였는데, 얼마나 보람있는지 모릅니다. 지역 주민과 아동들과 장애우들을 섬기는 이 일에 우리 팀 젊은이들이 많이 배우고 있습니다. 올해 마지막 이동 의료 사역은 크리스마스 전에 한인교회 중고등부와 함께 위에서 언급한 그 마을로 가서 네 지역을 돌며 진행하게 되는데, 이동 의료사역으로는 처음 가는 것이라 준비와 답사가 많이 필요하고 워낙 의료혜택이 전무한 지역이라 더 많은 의료진을 꾸려야 하는 부담도 있습니다. 중고등부 학생들은 VBS사역을 하고 저희는 의료사역을 동시에 진행할 때, 의료인이 되고픈 학생들이 저희의 보조로 봉사하는 시스템입니다.
이 사역으로 인하여 소외된 그곳 주민들이 주님의 복음과 사랑을 듬뿍 받고, 우리 한인 학생들은 긍휼 사역의 은혜를 체험하며, 저희 의료진들은 의료선교에 대한 비젼을 크게 얻게 되는 기회가 되도록 기도 부탁드립니다. 한편, 중국교회에서의 이동 한방 사역에도 감사를 드립니다. 늘 동참하는 한인 집사님이 중국인 전도 대상자들을 열심히 챙기며 사랑을 베풀며 말씀으로 전도하니 하나님께서 열매를 주실 줄 믿습니다.
- 제자 양성 사역
주님의 제자를 양성하는 일은 참으로 시간이 많이 걸리는 사역입니다. 3년 반 동안 한 지붕 밑에 살면서 저희의 모든 사역을 보아 온 집주인 MARISOL이 드디어 신학을 공부하겠다고 결심하게 된 일은 얼마나 귀한 일인 지 모릅니다. 9월부터는 클리닉에 와서 WORK & STUDY 개념으로 일하고 있는데 이제야 조금씩 저희의 사역을 이해하고 있습니다. 오래 걸렸지만 참 감사한 일입니다. 인내하며 잘 공부할 수 있도록 기도 부탁드립니다. 한편, 8월과 10월에 미국에서 두 청년이 와서 저희 사역을 돕는 아름다움도 있었습니다. 지인들의 소개로 낯선 곳에 그저 왔음에도 얼마나 성실하게 여러 저희 사역을 돕고 갔는지 모릅니다. 아무쪼록 저들의 앞날에 의료인으로서의 선교 비젼이 잘 자라기를 소망합니다.
저희를 늘 돕는 치과 교수님 부부가 이곳 치과의사들의 발전을 위하여 <미국과 한국의 치과 교수님들의 온라인 재능 기부 사역>을 게획하고 기도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하여 이곳 치과 의사들이 선교의 비젼을 받고 예수님의 훌륭한 제자들이 되기를 소망하며 때를 기다리며 기도하고 있습니다. 이 일 또한 준비 기간이 오래 걸리는 사역이오니 기도 부탁드립니다.
< 기도제목 >
- 올해의 모든 일 가운데 귀한 가르침을 주시는 주님께 감사드리고, 연말 사역도 은혜롭게 마무리되기를 소원하며, 새해의 모든 계획도 주님께서 인도하시고 가르쳐 주시기를 원합니다.
- 새로 온 LIANET 치과 의사가 이 사역(내년 10월까지)을 통하여 선교의 비젼을 품게 되기를 원하며, 내년 3월에 있을 출산도 순조롭게 이루어주시기를 바랍니다.
- NGO 신임 회장으로 선출된 DEBORA가 정부로부터 서류 심사를 잘 통과하여서 감사한데, 9월에 자궁근종 수술을 받고 아직 회복 중입니다. 기도 부탁드립니다.
- 연말에 있을 한인교회 중고등부와의 합력 사역에도 긍휼을 베푸셔서 많은 전도의 열매를 내리시기를 원합니다.
- 미국에 있는 자손들(주용/시내/올리비아/콜린/에반젤린/주은)을 지켜주시고 선한 길로 인도하시기를 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