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의 노래

(2024년 11월 24일)

세상은 아름다움의 향기로 가득합니다.
아침이면 창가에 스며드는 포근한 햇살
가을 나뭇가지에서 들려오는 새 소리
길가에 피어나는 이름 모를 꽃 한송이
세상은 충분하게 아름답다고 속삭입니다.

책상에 앉아 커피 한 잔을 마시며
한줄 한줄 정성껏 책을 읽을 수 있는 것
사랑하는 사람을 가슴에 그리며 편지를 쓰는 일
지나온 날을 돌아보며 아픔 중에도 기뻐하는 것
흘러간 삶의 조각들이 순간마다 소중합니다.

길을 걷다 보면 감사한 일이 많습니다
흘러나오는 음악에 걸음을 멈출 수 있을 때
떨어진 휴지를 주워 담을 수 있을 때
거리에서 구걸하는 사람과 대화하다가
감추어진 미소를 발견할 때 참 행복합니다.

계절이 바뀔 때마다 새롭게 단장하는 들녘
봄의 새싹에서 희망을 노래할 때나
겨울의 고요 속에서 안식을 그려볼 때나
오늘도 호흡하고 그리워할 수 있는 삶에
하늘을 향해 감사의 기도를 드립니다.

여러분의 목사 류응렬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