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렐루야!
다사다난했던 2024년을 보내고, 드디어 새로운 한 해가 시작되었습니다. 작년을 마무리하며 대한민국에서 일어난 여러 사건들로 인해 마음이 무거웠고, 브라질 곳곳에서 들려온 시외버스 사고와 비행기 추락 사고 소식 또한 깊은 슬픔과 안타까움을 남겼습니다.
현재 브라질은 트럼프 당선 이후 달러 값이 계속 폭등하며 경제적 불안정이 심화되고 있습니다. 사람들 사이에는 불안감이 커지고 있지만, 이런 암울하고 막막해 보이는 상황 속에서도 제 마음에 소망을 주는 찬양이 있었습니다. 지난 12월, 저희를 방문한 아웃리치 팀과 함께 드린 예배 중 불렀던 찬양, “비를 준비하시니”입니다.
이 찬양은 광야 같은 삶의 길, 마르고 척박해 보이는 정치적, 사회적 현실 속에서도 주님께서 그 땅에 비를 준비하고 계심을 고백하게 합니다. 이 찬양을 통해, 주님께서 복음의 비로 혼란스럽고 혼탁한 세상을 적시고, 광야 가운데 길을 내시며, 어둠 속에서 빛으로 인도하실 것을 기대하게 되었습니다.
2025년은 안타까운 한 해가 아니라, 주님의 일하심을 기대하며 소망으로 가득 찬 한 해가 될 것을 믿습니다. 동역자님께서도 성령의 단비로 삶의 회복을 경험하시고, 말씀과 기도 안에서 늘 승리하는 축복된 한 해를 누리시길 간절히 기도합니다.
이제, 2024년 12월에 있었던 이야기들을 나누고자 합니다.
가정
지난12월, 저희 가정은 잠시 쌍파울루에 계신 부모님을 뵙고 왔습니다. 아버지의 팔순으로 축하하며 가족끼리 조촐하게 식사를 나누었고, 무엇보다 감사했던 것은 일주일 동안 부모님과 함께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는 점입니다. 같은 브라질에 살고 있음에도 자주 찾아뵙지 못했던 상황이라 늘 마음에 부담이 있었는데, 이번 계기로 가족 모두가 한자리에 모일 수 있어 주님께 감사한 시간이었습니다.
또한, 막내 바울이의 열 번째 생일을 쌍파울루에서 보내게 되어 아이들이 여러 곳을 다니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이 모든 시간을 허락하신 주님께 찬양과 영광을 올립니다.
주일학교
지난 12월 22일, 성탄절 예배와 행사를 마지막으로 주일학교는 방학에 들어갔습니다. 선생님들과 아이들이 약 한 달 동안 준비한 성탄 연극과 각 반에서 마련한 음식을 나누며 풍성한 교제를 나누었습니다.
특히 아웃리치 팀의 특별 출연과 작은 선물 증정 시간이 있었는데, 아이들과 어른들의 얼굴에 번지는 미소를 보며 참 감사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많은 학부모님들과 친구들이 함께 참석해 더 풍성한 성탄 행사가 되었던 것 같습니다.
주일학교가 이제 단순히 아이들만을 위한 프로그램이 아니라 가족 전체를 위한 자리임을 알리며 내년부터는 부모님과 아이들이 함께 참여하도록 격려하며 행사를 마무리했습니다.
또한, 12월 29일 마지막 주일에는 한 해 동안 수고하신 선생님들과 풍성한 식탁을 나누며, 우리를 그 영광의 나라의 일꾼으로 삼으시고 사용하신 주님께 감사와 찬양을 드리는 은혜로운 시간을 가졌습니다.
아웃리치팀
미주 순회선교단에서 주최하는 ‘중보기도학교’에서 아웃리치 팀이 지난 12월 18일 새벽에 도착해 27일까지 함께 있었습니다. 함께 기도 자리에서 연합하고 현지인 교회와도 함께하며 기도할 수 있었던 귀한 시간이었습니다.
연말 크리스마스 시즌이 겹쳐 더 많은 현지인들과 함께 하지 못한 점이 아쉬웠지만 주님께서 허락하신 은혜가 풍성했습니다. 특히 저희 센터에서 34시간 연속으로 ‘느헤미야52기도’ 기도정보 책자를 사용해 기도하게 하셨는데 한 시간만 참여하려던 현지인들이 두 시간 이상 함께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한 재미있는 일화로, 참석했던 한 청년이 아웃리치팀이 가져온 한국 과자를 보고 Instagram에 “기도하러 왔더니 이런 복이 있네요… 이걸 먹고싶은 사람은 기도 자리에 나오세요”라고 올렸습니다. 이 게시물이 큰 반응을 얻어 과자를 먹고 싶어 기도회에 참석하고 싶다는 문의가 쇄도했지만, 아쉽게도 기도시간이 거의 끝나갈 무렵이라 참석하지 못했습니다.
Tempo com Deus 큐티사역
12월에 쌍파울루를 방문한 틈을 타 브라질 ‘생명의 삶’ 책임자와 만남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그 동안 인쇄소와 관련된 어려움들을 들으며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지만, 감사하게도 이제 좋은 인쇄소를 만나 제 시간에 책자를 제작하고 보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이제 앞으로 사역 방향에 대해 논의하며, 페루에서의 경험과 마까파에서 진행 중인 사역 상황도 함께 나눴습니다. 2025년에는 큐티 세미나들을 지속적으로 열어 교회 목회자들을 초청하고, 이를 통해 여러 교단으로 퍼져나가는 은혜가 있도록 기도 부탁드립니다.
캠퍼스 사역
팬데믹 이후 아마파 주 CCC전체 리더로 섬겨오던 Italo 형제가 오는 2025년 1월말부터 인턴생활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병원 실습과 인턴생활을 통해서도 하나님을 떠나지 않고, 모든 순간 주님을 예배하는 참된 예배자로 설 수 있도록 함께 기도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또한 새로운 리더십이 하나님의 도우심 가운데 사역을 이어받아 더 많은 캠퍼스에서 복음화 운동이 일어나도록 기도 부탁드립니다.
기도제목
가정
- 다른 복음이 아닌 십자가 복음을 살아내는 가정이 되게 하셔서 이 곳에서 우리 가정을 통하여 일하실 하나님을 더욱 더 기대하게 하소서.
- 가족의 건강을 지켜주시고, 아이들이나 이주연 선교사 언어의 진보가 있게 하시고 학업이나 사역을 잘 감당할 수 있게 하소서.
어린이 주일학교
- 12월 22일 성탄 예배로 금년 모든 행사는 끝이 나고 내년 2월까지 쉼을 갖는데, 그동안 아이들이나 선생님들이 주님 안에서 안식하며 주님의 은혜를 더욱 기대하는 마음으로 방학을 지 수 있게 하소서.
복음학교
- 1월 20-25까지 진행될 12기 복음학교에 41명의 훈련자와 23명의 섬김이가 등록되었습니다. 모두가 갈급함으로 복음 앞에 서며 주님의 더 사모하는 마음으로 참석하게 해 주시고 모든 재정이 채워지고 순서대로 순조롭게 진행되며 날씨도 붙들어 주셔서 참석자들이 아프지 않고 모든 순간마다 주님이 하심을 믿고 복음을 영화롭게 하는 시간들이 될 수 있게 하소서.
큐티 사역 프로젝트
- 금년에 더 적극적으로 교회들과 연합하여 세미나들을 열고 큐티 운동이 더 커지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