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월 26일)
에베소서 필사 컨퍼런스에 성도님들을 초청합니다. 올해 ‘Together, 함께’ 라는 모토로 온 교회가 하나님이 기대하시는 온전한 공동체로 나아가고 있습니다. 성경에서 하나 되는 교회의 모습을 가장 잘 보여주는 말씀은 바로 에베소서입니다. 에베소서의 핵심 메시지는 성부 하나님이 성자 예수님 안에서 성령을 통해 만물을 통일하시는 영광의 복음, 특히 모든 성도를 그리스도 안에서 연합하여 한 지체로 세워가시는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주일 설교에서 들은 에베소서 말씀을 순모임을 통해 나누고 일상에서 살아내고자 예배 때마다 말씀에 집중하고 삶의 순간마다 하나님 앞에서의 우리 삶을 돌아봅니다. 에베소서 말씀을 더욱 가슴에 새기고 살아내고자 “에베소서 필사, Together We Write” 시간을 마련했습니다. 말씀을 들으면서 주님의 음성을 듣고 말씀을 나누면서 삶에 적용할 뿐 아니라 말씀을 손끝으로 쓰면서 가슴에 새기는 시간이 될 것입니다.
우리 교회는 팬데믹이 한창이었던 2020년에 모든 성도님이 성경필사 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모두 2,222명의 성도님이 동참하여 마치 주님의 한 지체를 이루어 가듯 기도와 마음을 담아 모두 14권의 성경을 완성하게 되었습니다. 글자를 처음 배우고 가장 먼저 쓴 것이 하나님의 말씀이었던 5세의 아이도 있었고, 예수님을 믿고 난 후 첫 결단으로 성경을 쓴 청년도 있었습니다. 주님 앞에 서야 하는 시간을 앞두고 마지막 힘을 다 쏟아 필사한 성도님도 있고, 떨리는 손이지만 글자마다 삶의 고백을 담은 92세의 어르신도 계셨습니다. 온 교회는 한마음으로 자신이 맡은 성경 부분을 필사하면서 하나님과 깊은 대화를 나누었습니다. 필사하는 가운데 우리를 지탱해 주는 위대한 힘이 하나님의 말씀이라는 것을 다시금 깨달았고, 우리 자녀들에게 남겨주어야 할 가장 소중한 유산이 있다면 그것이 성경을 사랑하는 부모의 자세라는 것도 다시금 느꼈습니다.
이번에 에베소서 필사는 2월 8일 토요일 오전 9시부터 12시까지 진행될 것입니다. 우리가 쓰는 것은 종이 위의 글자가 아니라 마음 위에 새기는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에베소서를 통해 하나님의 위대한 구원 사역을 다시 확인하고 절대적인 은혜로 우리에게 찾아오신 하나님께 감사를 드리며, 주님 앞에 고귀한 자녀로 부름받은 우리가 부르심에 합당한 삶이 무엇인지 세심하게 배우게 될 것입니다. 자녀들이 있는 가정에서는 아이들과 함께 필사하는 시간이 되기를 바랍니다. 언젠가 자녀들이 신앙의 방황을 겪을 때 혹은 삶의 어려움을 만날 때 부모님과 함께 쓴 에베소서 말씀을 떠올리며 그들의 믿음 생활에 새로운 결심을 하게 될 것입니다. 우리 삶에도 언젠가 하나님의 도우심이 절실할 때 오늘 이 기억이 새로운 힘을 주는 원천이 될 것입니다. 에베소서 설교를 들을 때마다 주님께서 들려주시는 음성을 듣고, 서로 나눔을 가질 때마다 기쁨과 도전을 받고, 필사를 통해 영원히 우리 가슴에 남는 말씀을 새기기를 기도합니다.
여러분의 목사 류응렬 드림